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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버틀러 대학교 방문기

 

 

 

글 /백수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인턴)

 

 

 

 

        NCAA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을 매 순간 느끼고 있다. 인턴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NCAA가 학업과 운동의 밸런스를 추구하는 것을 알았지만 NCAA 직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미국대학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인턴 생활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 학생선수 자격 기준, NCAA 매뉴얼의 규칙 개정 과정, 위원회 멤버 선발과정 등 NCAA의 다양한 시스템뿐만 아니라 NCAA와 미국의 직장 문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 등 까지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NCAA에 오지 않았더라면 학생선수들의 권리와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

 

 

버틀러 대학교 마스코트 불독

 

얼마 전 버틀러 대학교(Butler university)에 방문을 갔을 때도 위와 똑같이 느꼈었다.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고 둘 사이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과 제한된 연습시간 등 학생선수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기준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대학교에 와서 견학을 하기 전에는 운동부 직원들과 팀의 코치 스텝들이 학생선수를 어떻게 서포트 해주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운동부 직원들, 여자농구 감독, 여자축구 감독, 여자배구 감독과 리더십 그리고 학생선수들을 위한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국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같이 병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환경이 주어진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자농구 감독 Beth Couture                      아카데믹 코디네이터 Sonya Hopkins

 

 

여자농구 감독과 리더십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베스(Beth)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는 커뮤니케이션과 신뢰였다. 경기의 결과만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선수와 선수간, 코치 스텝간, 선수와 코치간의 믿음이 있어야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낸다고 믿고 있었다. 믿음과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코트와 학교가 아닌 밖에서 코치 스텝끼리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서로 진실된 얘기를 자유롭게 하는 시간을 갖는 다고 했다. 또한 학생선수들에게 하라고 강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베스 감독의 10가지 기대(Expectation)를 학생선수들에게 얘기하고 이를 학생선수들 스스로 지키게 끔 한다고 한다.

 

여자배구 감독 쉐론(Sharon)의 철학은 학생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른 분야에서도 많은 경험을 해야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생선수들이 공부에도 전념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며 학생선수들의 수업시간에 따라서 연습시간을 정한다고 한다.

 

이 3명의 감독들과의 대화에서 팀의 경기 결과에만 초점을 주는 것이 아니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학생선수들이 졸업을 한 후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기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감독이지만 코트를 벗어나면 한편으로는 엄마같이 학생들을 대하고 한편으로는 언니같이 다가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학생선수들이 선수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학업 기준에 벗어나지 않게끔 관리해주는 아카데믹 코디네이터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는데 소냐(Sonya Hopkins) 역시 단순한 아카데믹 코디네이터가 아니었다. 대학생활이 처음인 1학년 학생들이 시간관리를 잘 못하면 시간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도 시켜주며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동기부여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선수들의 개인적 고민도 들어주고 상담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했다. 소냐도 대학생 때 배구선수였으며 감독까지 한 경험자라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가면서 정말 좋은 상담자가 되어서 학생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에 까지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자배구팀

 

버틀러 대학교의 방문을 통해서 모든 직원들과 코치들이 학생선수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학생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굉장히 마음이 따뜻하고 좋은 인격을 갖고 있는 이 스텝들이 학생선수들을 서포트 해주기 때문에 버틀러 대학교 학생선수들이 굉장히 성실하며 평균 학점이 3.2-3.3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감독들도 운동 코치를 할 때는 확실하게 하지만 운동만 코치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운동을 그만 두었을 때 자신이 관심 있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운동 외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으며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도록 조금씩 도와준다면 미래의 학생선수들의 미래가 더욱 더 밝아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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