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서우리 (스포츠둥지 기자)
‘제 3회 서울 토요 스포츠데이 축제’
서울 초ㆍ중ㆍ고 학생, 학부모 등 1만5천여 명 참가
지난 6일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서울 토요 스포츠데이 축제’가 양천구 목동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토요 스포츠데이는 초, 중, 고교에서 주5일제가 전면 시행된 이후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스포츠 활동으로 채우자는 취지로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서는 토요일마다 각종 스포츠 강습이 진행 되고, 학교 스포츠클럽 간 리그전도 개최된다. 그 밖에도 토요 스포츠데이는 학교 폭력 예방과 학교 스포츠 강사의 다양화에도 기여하며 학생체육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토요 스포츠데이 축제'는 그 연장선에서 다양한 스포츠 체험활동과 학교 스포츠 클럽리그의 결승 토너먼트를 결합하여 학생뿐 아니라 많은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진행 되었다.
올해는 서울시와 공동주최, 학생체육과 생활체육의 결합을 패러다임으로
지난 1, 2회는 서울시 교육청이 단독 주관으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 열린 3회 축제는 서울시 교육청과 서울시가 공동주최를 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체육건강과의 오정훈 장학사는 “ 학교 스포츠 클럽리그가 16개 시,도 중에서 서울만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리그 결승전을 열어야 하는데 결승전을 보러 오면서 다른 스포츠들도 함께 체험할 수 있게 통합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려는 취지에서 서울시와 공동주최하게 되었다. 즉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하고자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장기 생활체육 전통 무예종목 대회의 학생 택견부의 경기(좌) 와 태권도부 경기가 진행되는 모습(우) ©서우리
오정훈 장학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스포츠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는 아이는 아이끼리, 어른은 어른끼리 주로 스포츠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시민체육이 발전했으면 한다. 이번 행사가 그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며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의 결합을 패러다임으로 전체적인 행사를 기획하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 열린 생활체육 전통 무예종목 대회에서는 택견, 태권도, 씨름 등의 경기가 열렸는데, 이 대회는 원래 서울시 주최로 성인들만이 참여하는 대회였다. 그러나 올해 토요 스포츠데이 축제에서 진행되며 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고 주요 종목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놀이를 결합하여 어른과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신방학중 vs 서운중의 클럽리그 결승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암벽등반, 승마,
외발자전거, 플로어볼,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과 전통 문화 체험
한순철, 임오경, 양학선 등 스포츠 스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
신방학중과 서운중의 학교스포츠클럽리그 결승 토너먼트 ©서우리
메인 프로그램은 학교클럽리그의 결승 토너먼트로 시작되었다. 목동종합운동장 내부에서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외곽에서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신종스포츠들을 볼 수 있었다. 운동 상담, 스포츠 테이핑이나 스포츠 자료전시뿐 아니라 배드민턴과 탁구를 결합한 패드민턴이나 컬링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전통문화체험은 맷돌체험부터 투호, 널뛰기, 팽이치기, 승모돌리기 등 강사가 함께해 가족 단위로 즐기는 참여자들이 많았다. 또 서울시청의 임오경 핸드볼 감독과 런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양학선 선수, 복싱의 한순철 선수 등 스포츠 스타들의 사인회도 열리며 풍성한 축제의 프로그램을 자랑했다. 경기장 외부에서는 플로어 볼, 암벽등반, 아이스하키 등 활동적이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스타와 함께하는 야구 클리닉, 축구 클리닉을 열어 어린 학생들이 스타 선수들과 함께 재미있게 운동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는데 가장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다양한 스포츠 체험활동에 스포츠 스타들도 만나 기뻤어요- 선유중학교 이혜원, 이현지
토요스포츠데이축제에서 진행된 암벽등반(좌)과 플로어볼(우)을 즐기는 사람들 ©서우리
선유중학교 넷볼 부에서 활동하는 이혜원(3학년), 이현지(3학년) 학생도 스포츠 클럽 활동을 통해 알게 된 ‘2012서울 토요 스포츠데이 축제’를 찾았다. 혜원양과 현지양은 평소 학교에서 체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신종스포츠를 배우며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특히 컬링과 핸드볼이 흥미로워서 더 배우고 싶어졌다”고 즐거워하며 “핸드볼의 임오경 감독과 양학선 선수 등 유명 스포츠 스타의 사인을 받아 추억도 남겼다”고 인상 깊은 활동을 밝혔다. 다음 번 토요 스포츠데이 축제에도 꼭 다시 찾아 오기로 다짐 하기도 했다.
스타와 함께하는 야구 클리닉, 정말 고마워요– 서운중학교 이승주, 서승우
스타와 함께하는 야구 클리닉 후 사인회를 하고 있는 강병철 감독(좌), 조범현 감독(우) ©서우리
서운중학교 야구부에서 활동 중인 이승주(3학년), 서승우(2학년) 학생은 스타와 함께하는 야구클리닉에 참가하기 위해 ‘2012 서울 토요 스포츠데이 축제’에 오게 되었다. 야구 특기자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매일 아침 6시에 운동장에 나가 야구를 하고 있는 이들은”강병철, 조범현, 김용철 전 감독들에게 전문적으로 야구를 배우고 싶어 목동종합운동장을 찾았다”며 축제를 찾은 계기를 설명했다. “평소 실제로 만나기도 어려운 야구 스타들에게 기본적인 송구부터 스텝과 타격까지 자세히 배울 수 있어 너무나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고 “매일 아침 하는 야구부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좋은 행사에 참여해서 기쁘다, 그러나 시설과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 강병철 전 감독
스타와 함께하는 야구 클리닉에 참여한 강병철 전 야구감독은 “이런 행사에 참여하여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그러나 일회성이라는 점이 아쉬웠고 장소가 너무 협소했다. 아이들에게 그야말로 클리닉이 되어야 하는데 그냥 놀이가 되어버릴 수 밖에 없어서 안타까웠다. 지자체가 조금 더 지원해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운동장도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강병철 전 감독은 앞으로 행사가 지속되며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이 자리잡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스타와 함께하는 축구 클리닉에 참여하여 공을 차고 있는 학생들 ©서우리
스타와 함께하는 축구 클리닉은 FC서울과 함께 진행되었다. FC서울에서 미래기획을 맡고 있는 최순호 단장이 일일코치로 학생들의 축구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축구클리닉에 대해 진행을 맡은 차정훈 고교 체육교사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서울 스포츠클럽리그의 결승전과 함께 여러 축구와 관련된 행사를 기획하던 중 FC서울과 함께 클리닉을 열게 되었다. 클리닉에서는 FC서울의 유소년 축구팀 코치와 감독님이 직접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게임운영이나 기초적인 능력 등을 습득하도록 한 후 게임형태로 진행한다”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의 결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체육과 관련된 여러 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 고 서울시 교육청의 오정훈 장학사는 말했다. 이번 행사는 FC서울과 같은 스포츠 계의 협력 덕분에 더욱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앞으로 토요 스포츠데이 축제에 더 많은 협력기관들과 학생, 시민들이 모여 더욱 즐거운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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