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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 르네상스(Sport Renaissance),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은 그동안 ‘스포츠인재 강국’을 발판으로 ‘스포츠선진국’ 도약을 위한 체육인재 육성이라는 미션을 품고 스포츠인재 확충(체육인재 발굴 및 육성), 스포츠인재 역량강화(인재 전문화 교육), 국제 경쟁력 확보(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스포츠 르네상스(Sport Renaissance)’를 캐치플레이즈로 세운 야심찬 프로젝트는 단순한 메달 획득을 통한 국위선양을 넘어 스포츠·체육이 가지는 잠재력과 비전을 파악하고, 국민 모두가 이를 통해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스포츠 르네상스’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함께, ‘스포츠 부흥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겨 봄으로써, 향후 21세기 스포츠복지국가의 선두주자로서 본 재단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르네상스(Renaissance)’, 고대 문예부흥과 스포츠의 재정립

범 그리스 제전이 열렸던 올림피아(사진.좌)와 당시 출전 선수와 사용됐던 도구들(사진.우) ⓒ 영국메트로폴리탄대학

 

 

 ‘르네상스’는 중세를 마감하고, 근세사회가 시작된 전환기로서 14세기 말엽부터 16세기 초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이후 전 유럽에 파급된 문예부흥운동을 말한다. 여기서 문예부흥이란, 구체적으로 문화·예술·체육 전반에 걸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재인식과 재수용을 의미한다. 더불어 내세론과 이성을 중요시하는 중세의 사상과는 달리 인간성 회복과 인간 개성의 해방을 목표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체육’에 있어서도 금욕주의에 얽매인 신체교육에서 탈피하여 심신일원론적인 교육관을 주장하였는데, 특히 고대 그리스의 문화를 부흥한다는 방법론적 목적이 있었기에 그리스 문화에 있어 핵심이었던 운동경기, 신체교육을 주목 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필자는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고대 그리스의 스포츠 부흥운동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고대 아테네는 스파르타와 달리 체육과 관련한 신체교육의 목적을 ‘전인적 인간형성’에 두었다. 이에, 스포츠를 통해서 경기력과 기술의 향상보다는 ‘성격 형성’을 강조했다. 아테네에서 남자아이는 16세가 되면 ‘짐네지움(Gymansium)’에 갈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신체훈련과 함께 철학적인 토론과 사교적인 활동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아테네에서는 신체교육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하기는 했으나, 심신이 조화롭게 발달된 인간상을 지향하며, 이상적이고 균형적인 체육관을 토대로 체육을 실시했다.


 둘째, 고대 그리스는 민족단결과 화합을 위해 도시국가간 ‘경기대회(범 그리스 제전)’를 개최했다. 이는 각 도시국가의 다양한 사회, 정치, 문화의 차이를 넘어 모두가 하나라는 동질감을 제공했다. 이중 올림피아 대회는 앞선 아테네의 체육관을 반영하여 스포츠와 종교, 예술을 혼합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올림픽이 열리기 3개월 전에는 그리스 전역에 휴전이 선포됐고, 올림픽기간 동안에는 도시국가간 어떠한 논쟁 및 충돌도 금지됐다.
 셋째, 올림피아 대회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해당 선수는 물론, 소속된 국가에게도 상당한 영예로 여겨졌다. 이에, 관련한 포상제도 및 국가차원의 막대한 지원이 따랐고 이후 경기대회가 전문화·체계화되는 데 큰 바탕이 됐다.

 

 

‘스포츠 르네상스(Sport Renaissance)’, 21세기 스포츠 부흥운동

재단 내 체육영재육성사업(사진.좌)과 글로벌 스포츠리더육성 프로그램 ⓒ 체육인재육성재단

 

 

실제 본 재단이 추구하는 ‘스포츠 르네상스’가 고대 그리스의 전통을 계승하는 ‘21세기 스포츠 부흥운동’이라고 볼 때, 이는 다양한 현대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재단이 추구하는 21세기 인재상은, 단순한 기록-성적만능형 체육인이 아닌,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을 모토로 하는 글로벌 체육인재 뜻한다. 재단은 전국 17개 체육영재센터를 지정하여 지역 차원의 체육영재 양성사업을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전·현 운동선수 외에도 대학교수, 원어민 강사와 같은 질 높은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등 ‘현대판 짐네지움(Gymansium)’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고 있다.


 둘째, 스포츠를 통한 국민화합과 행복은 곧, 스포츠의 범 국민화를 일컫는다. 재단은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회’를 통해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 진흥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사회적·문화적 소회지역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올바르고 건전한 스포츠문화향유의 발판을 마련 해 오고 있다.


 셋째, 재단이 추구하는 인재 전문화 교육 및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우수한 체육인재들에게 외국어 및 업무능력 배양 등의 경력개발 지원을 통해 국내·외 스포츠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전문 지도자 교육 및 관련 산업 인재 양성(스포츠산업/스포츠코칭)을 통해 엘리트 스포츠를 지속적으로 전문화·체계화 하는데 힘쓰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스포츠 부흥운동은 오늘날 21세기 스포츠복지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무엇보다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는데 있어, 국민 모두가 함께 스포츠·체육이 가지는 잠재력과 비전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포츠·체육의 전문화와 대중화는 현대 스포츠가 ‘부국강병’에서 점차 ‘건민부국’의 흐름으로 변모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스포츠 르네상스’의 중심에 서 있는 재단이 이를 혁명이나 개혁이 아닌, 자연스러운 시대적 정신운동임을 깨닫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인드로 스포츠 선진국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