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교운동부는 40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태권도의 명문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 입니다.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 출신의 호탕한 김성배 교장선생님이 직접 감독을 맡고 계셔서
더욱 특별한 태권도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는 1969년도 11월에 창단됐습니다.
제가 태권도부 1회 졸업생이며, 창단 멤버죠. 69년도부터 80년도까지 본교에서 후배들을 지도했고,
81년도에 정식 교사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동안은 후배에게 태권도부를 맡겨 운영을 했는데, 후배가 다른 학교로 가는 바람에
지도자가 공석이 되다 보니, 학교에서 태권도부를 없애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당시 제가 교감을 맡고 있었는데, 이사장님께 제가 어떻게 해서든 태권도부를 끌고 나가겠다고
이야기 한 후 지금까지 맡아오고 있습니다.
태권도부의 수상 경력은 40여 년이라는 전통이 있다 보니, 지금까지 60여 차례나 전국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거뒀습니다. 올해만해도, 연세대학교총장기, 여성부장관기에서 우승을 했으며,
대통령기에서는 준우승을 했습니다.
Q.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여학생 27명, 남학생 27명, 총 5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년별로는 3학년이 24명, 2학년이 20명, 1학년이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도 교사로는 이강철 코치가 8년째 맡고 있으며, 지금은 서울시 대표 코치로 전국 체육대회 합숙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심혜영 선생님께서 올해 합류하여 여자 담당 선생님으로 있으며,
문권숙 선생님이 남자 담당으로 계십니다.
Q.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 입학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사회체육과는 매년 64명을 모집하고 있는데, 32명은 특기적성으로 실기시험을 봐서 선별하며,
나머지 32명은 중학교 내신성적을 가지고 선별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선수들은 중학교 때 전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특기 학생으로 스카우트를 하고 있으며, 연간 20명의 선수를 스카우트 하고 있습니다.
Q. 태권도부 학생들의 정규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현재 태권도부는 모든 정규수업을 다 이수하고 있습니다.
교과 과정은 체육을 전문으로 하다 보니 총 34점 이수학점 중, 인문과목이 17학점,
전문 과목이 17학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정규 수업을 받은 것에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학생들은 많이 힘들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전 훈련에서 에너지를 다 소모시킨 상태에서
수업을 들어가니 졸음이 올 수 밖에 없죠. 하지만, 학생들이 힘들더라도 앉아있는 자체를 통해
인내심을 길려줄 수 있기 때문에 수업을 모두 이수토록 하고 있습니다.
Q. 체육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교육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대학의 체육학과에 진학해서 체조, 육상 등 전반적인 부분을 다 배우듯이,
학생들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체육을 접목시켜주어, 태권도 선수이지만 볼링장에 가서는
볼링도 할 수 있고, 탁구장에 가면 탁구도 하고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교육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Q. 태권도부의 오전/오후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오전 훈련은, 시간이 짧은 관계로 학생별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후 훈련에서 태권도 발차기 등의 기술적인 부분과 전술 훈련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Q.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만의 자부심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선후배간에 딱딱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부드러움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1학년 3학년 언니들에게 장난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죠.
이와 함께 2004년도 아테네올림픽에서 유명한 문대성 선수가 본교 30회 졸업생인데요,
아시아에서 최초로 IOC 선수위원으로 배출시긴 학교라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긍지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리라아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로서 국제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했던 경력을
보유하고 계신, 심혜영 선생님의 아주 씩씩한 태권도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심혜영 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1999년도 졸업생으로서, 바로 실업팀으로 진출해 대표생활을 6년 정도 하다가,
말레이시아 대표팀 코치로 2년 정도 생활 후 귀국해서는 1년여 동안 다른 학교에서 코치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장 선생님께서 이끌어주어 모교 졸업생 중 여자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본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선생님의 지도 방침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운동을 늦게 시작한 편입니다. 중 3때 시작했는데요, 그렇다 보니 앞만 보고 달려온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꾀부리는 것은 절대 용납이 안되더라구요.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특성을 살려서 학생들이 기분 좋게 운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의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우선적으로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운동 선수들은 일반 학생에 비해 사춘기가 늦게 오는 편이기 때문에, 그 당시 학생들과 대화를 해서
풀어주지 않으면, 잘 하는 친구들도 금방 도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의 표정을 보면 운동을 하고 싶다, 하기 싫다라는 것이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놀이 형태 위주로 몸을 풀어주거나 ‘열심히 하면 내일은 우리 구기를 하자’ 라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Q.태권도부의 학생들이 장차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시는지요?
물론 운동을 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야 하며, 목표의식이 뚜렷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던 길, 끝까지 가야 하는 길을 가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게 되면,
다른 사회 생활을 할 때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사에 자기에게 있는 일은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전진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있는
학생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친구들과 수다를 더 좋아할 것 같고, 큰 눈에 여린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는 최다혜 학생을 만나보았습니다.
Q. 최다혜 학생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최다혜입니다. 현재 3학년이구요, 현재 5년째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중, 고등학교에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데요,
수업을 듣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운동을 하다 보면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수업을 모두 받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되니까요. 힘들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Q. 태권도를 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고, 어릴 때부터 태권도 도장을 다녀서 태권도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 대회에 나가서 수상한 경험이 있나요?
올해 6월에 있었던 여성부장관기에서 1등을 했고, 종별에서 3등을 했습니다.
7월에 있었던 연대총장기에서는 단체전 우승을 거뒀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요?
훌륭한 선수도 되고 싶지만, 그 무엇보다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리라고등학교 태권도부가 좋아 충주에 계신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 서울에 올라와
열심히 태권도를 훈련하고 있는 열혈 학생, 배진성 학생을 만나보았습니다.
Q. 배진성 학생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3학년에 재학중인 배진성입니다.
태권도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했으니, 6년째 하고 있습니다.
Q. 태권도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때 태권도 도장에 다니면서 신체 조건이 좋아서 체육관 선생님 권유로
중학교 선생님들과 만나게 되었고,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태권도의 어느 부분이 좋은가요?
다른 운동에서는 못 느꼈는데, 태권도는 자체만으로도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제가 친구들, 선후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같이 땀 흘리고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듯 합니다.
Q. 중학교, 고등학교 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운동을 하다 보니 몸이 피곤해 수업시간에는 잠도 자고 싶지만, 선생님들이 성적을 관리하는 부분도 있고, 과제도 하고 필기도 하는 등 공부를 하다 보면, 나중에 점수가 나왔을 때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Q. 리라고등학교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학교 선생님께서 리라고등학교 출신이셨습니다.
중학교 때 전지훈련으로 리라아트고등학교에 와서 같이 운동을 하면서 선생님들도 좋고,
운동하는 방식도 저희를 위해서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주시는 부분이 좋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선수생활을 하게 될텐데요,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요?
대학교 가면 많이 풀어지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요, 꾸준히 노력하고,
어디서든지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태권도 명문 고등학교로서, 교장선생님, 지도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이 하나로 뭉쳐
더욱 큰 힘을 만들어내고 있는 ‘리라아트고등학교’ 였습니다.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학생들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스포츠둥지
'분야별 체육이야기 > [ 학교체육 ]' 카테고리의 다른 글
58년만에 바뀐 학교체력장(신체능력검사), 왜, 어떻게 바뀌었나? (2) | 2009.10.16 |
---|---|
전통적 체육 수업, ‘나대로’ 선생의 수업 방식 해부해보니,, (0) | 2009.10.16 |
가을철 마라톤, 어떻게 달리면 될까? (0) | 2009.10.12 |
수업 듣는 재미에 빠진 축구부라고?② (5) | 2009.10.07 |
학교체육, 그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3) | 2009.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