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황혜진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2일 경기도 용인고등학교에 KT 소닉 붐의 조동현, 표명일 선수가 방문했다. 이유인 즉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회’의 일환으로 일일 강사 체험에 나선 것.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주최하는 이 활동은 전국5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 종목을 스포츠 스타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요즘 학생들의 운동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날 조동현, 표명일 선수는 농구 기본 기술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미니 게임도 진행하였다.
몸을 풀고 있는 용인 고등학교 학생들 ⓒ 황혜진
강습회 내내 학생들은 매우 상기된 표정이었다.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프로농구 선수들이 눈앞에서 강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듯 했다. 용인고 3학년 김명보 학생은 “프로 농구 선수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와서 강습회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학교 스포츠 클럽과 생활 체육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라고 말하면서, “건강에도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이렇게 선수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용인고 학생들에게 기본 자세를 설명해 주고 있는 (좌)조동현 / (우)표명일 선수 ⓒ 황혜진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강습에 임했다. 학생 개개인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해 줄 정도였다. 드리블, 패스, 슈팅 자세 등 농구의 기본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지도를 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스포츠 스타 강습회는 선수 개인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기에 부담감도 있을 터. 그러나 이에 대해서 KT 스포츠단 매니저 김보현씨는 “사실 선수들이 휴식 시간을 반납 한 것과 다름없기에 걱정도 했었다. 그런데 오늘 현장에 와보니 학생들보다 선수들이 더 신나 보인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참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 소닉 붐 표명일 선수 역시, “오기 전에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할까봐 걱정도 했었는데,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우 즐거웠다.”라고 답해 스포츠 스타 강습회가 학생뿐만 아니라 선수에게도 좋은 취지임을 언급했다.
점프볼을 하고 있는 조동현 선수와 용인고 김명보 학생 ⓒ 황혜진
연습 게임은 프로 농구만큼이나 긴장감이 넘쳤다. 용인고 학생들도 진지하게 게임에 임했다. 조동현, 표명일 선수에게 짧은 시간 농구를 배웠지만, 자세도 제법 좋아진 것 같았다. 학생들과 프로 선수들이 속공이 돋보이는 경기를 보여주자 체육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숨 죽여 경기를 관람했다. KT 소닉 붐 마케팅팀장 이영호씨는 “표명일 선수가 프로 리그에서 보여주지 않고 숨겨둔 개인기를 여기서 발휘할 줄을 몰랐다.”고 말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토요 체육 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회 마무리 단체 사진 ⓒ 황혜진
사실 요즘 스타들의 재능 기부가 큰 화두에 있다. 용인고 박재욱 체육 선생님은 “요즘 학생들이 학업 때문에 운동량이 매우 적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프로 선수들을 만나서 운동을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에게는 꿈을 심어줄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계기로 운동을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죠. 앞으로 더 이런 활동이 활성화 되었으면 합니다. ” 라고 말해 재능 기부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실제로 체육 활동은 학생들의 폭력성과 스트레스 완화와 크게 밀접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것은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앞으로 ‘스포츠 스타 강습회’가 친교문화와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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