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황혜진 (스포츠둥지 기자)
태권도의 강력한 발차기, 유도의 시원한 메치기, 이종 격투기의 짜릿한 조르기 등 이 매력적인 기술들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 있다. 바로 용무도이다. 사실 용무도는 대중들에게 매우 생소한 종목이다. 그러나 한 번 용무도를 알고 나면, 헤어 나올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스포츠 종목이기도하다. 한 종목을 배움으로써 다양한 무술들을 접할 수 있다고 하니, 무도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종목인 용무도. < 대학 스포츠 탐방기 1탄 > 으로 용무도의 매력을 파헤쳐 보기 위해 용인대학교를 방문했다.
용인대학교 학생들의 시범 경기 모습 ⓒ 황혜진
용무도는 유도, 태권도, 검도, 합기도, 씨름 등의 무도와 레슬링, 복싱 등의 투기 종목을 비롯한 호신술, 체포술 그리고 많은 일반 스포츠가 융합된 종합 무도이다. 그 시작은 용인대학교에서 비롯되었다. 용무의 용(龍)자도 용인대의 용자에 무(武‘)자를 결합한 것이다. 용인대 교수들이 수 십 년간의 연구 끝에 만들어낸 무술이다.
‘새롭고 한국적인 무도’ 를 추구하여 만들게 된 것이 바로 용무도인 것. 한국의 전래된 무술을 종합 무도 체계로 개발하여, 각국에 보급함으로써 스포츠 교육의 초일류 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니 가히 주목해볼 만한 종목이다.
용인대학교 학생들의 시범 경기 모습 ⓒ 황혜진
용무도의 기술 체계는 크게 4가지로 설명된다. 메치기와 차기 그리고 관절기와 굳히기이다. 이 중 굴러치기와 뒤 굴러치기는 용무도에서만 볼 수 있는 낙법이라고 한다. 다양한 무술의 장점만을 모아 만든 스포츠로 용무도의 매력은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 중 ‘대련’할 때 용무도가 가장 빛을 발한다. 대련이 그 어떤 스포츠 보다 박진감 넘치기 때문이다. 관객들 또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경기는 1라운드 4분으로 진행이 된다. 발이나 주먹으로 옆구리, 등, 몸통 부분을 정확하게 가격하거나 상대를 넘어뜨리면 1점이 부여된다. 또 상대가 항복을 하면 자연스럽게 경기는 종료된다.
용인대 용무도 선수들의 단체 모습 ⓒ 황혜진
사실, 용무도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을 받는 종목이다. 용무도에도 ‘한류’바람이 분 것이다. 세계 30여 개 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특히 미국 버클리대학교에서는 교양 과목에 용무도를 개설할 만큼 호응이 좋다. 또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용무도가 그 나라 육군사관학교 정규 무술 과목으로 채택되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종합 무도인 용무도.
용무도가 앞으로도 세계적인 호응을 얻어 용무도의 녹색 도복이 전 세계를 누릴 그 날을 고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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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무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용인대 용무도 시범단 홍범수, 유재민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인터뷰>
Q. 황혜진 기자: 용무도가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종목인데요, 용무도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A. 유재민 선수: 용무도란 태권도, 합기도, 유도 등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무술을 합쳐서 만든 종합 무술입니다. 용인대 총장님을 비롯해 각 무도대학 교수님들이 수 십 년 연구해서 만들어진 무술이죠.
Q. 황혜진 기자: 그럼 용무도만이 가지는 매력은 뭐가 있나요?
A. 유재민 선수: 일단 태권도는 발차기, 유도는 메치기, 이종 격투기는 꺾기, 조르기가 대표적인 기술이죠. 그런데 용무도는 이 모든 것들을 합친 무술이기에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A. 홍범수 선수: 아무래도 타 무도의 장점을 다 모아놓았기 때문에 정말 장점이 많습니다. 용무도를 배우면 한 체육관 안에서 모든 유도 종목을 배울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스포츠이죠.
Q. 황혜진 기자: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대회를 소개해주세요.
A. 유재민 선수: 매년 7~8개의 대회가 열립니다. 구체적으로는 세계 선수권 대회와 용인대학교 총장기 대회, 용무도 협회장기 대회, 각 시도 지역 협회장기 대회가 있습니다.
용인대 용무도 시범 단 홍범수(좌. 용인대 05학번),
유재민(우. 용인대 04학번) ⓒ 황혜진
Q. 황혜진 기자: 아무래도 용무도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아요.
A. 유재민 선수: 그렇죠. 용무도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공자들이 고생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또, 생소한 운동이기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배워야 해서 힘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용무도가 가지는 매력 때문에 몇 가지 단점은 충분히 극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A. 홍범수 선수: 하지만 현재 경찰청에서 용무도 단증이 공식 인정이 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군인 전부가 용무도 수련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해요.
Q. 황혜진 기자: 마지막으로 이 글 읽을 사람들에게 한 마디를 하자면?
A. 유재민 선수: 용무도를 처음 들으면 생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매력 있는 운동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A. 홍범수 선수: 한 종목만 아는 것도 좋지만, 여러 가지 종목이 융합된 융무도를 배우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스포츠입니다. 용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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