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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6월 한 여름밤의 축제’ < EURO 2012 > 관전 포인트

 

 

 

글 / 황혜진 (스포츠둥지 기자)

 

 

 

 

      많은 축구 팬들이 2014년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은 4년에 한번 열리기 때문에 2014년까지 팬들은 2년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여기 2012년 6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대회가 개막한다. 바로 EURO 2012이다.

 

유로(EURO) 대회의 공식 명칭은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로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열린다. 그런데 무엇보다 유로 컵 대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세계 4대 리그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걸출한 스타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유로 2012. 6월 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를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들을 모아 보았다.

 


1.  ‘죽음의 조’ 는 어디?

 

유로 2012 조 편성

 

우선 A조에는 개최국 폴란드를 포함하여 그리스, 러시아, 체코가 속해 있다. A조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은 없기에 다른 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조 역시 나름대로 치열한 자리싸움이 예상된다.

 

B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죽음의 조로 불린다.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포르투칼이 속해있기 때문이다. 4개 나라가 모두 쟁쟁한 우승 후보이기 때문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덴마크의 경우에는 이전에 다른 세 나라에 비해 약체로 평가되었으나 최근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어 보인다. 특히 6월 14일 날 열리는 네덜란드와 독일의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릴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C조는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크로아티아로 구성된다. 이 조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나라는 단연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작년 우승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탈리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탈리아는 꾸준히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팀이기에 스페인의 독주를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팀이기도 하다. 아일랜드와 크로아티아의 경우는 신흥 강호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기에 C조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D조에는 또 다른 개최국인 우크라이나, 스웨덴, 프랑스, 잉글랜드가 속해 있다. 이 조에서 주목할 경기는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빅 매치이다. 이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라이벌 관계에 있는 나라이기도 한 만큼 불 꽃 튀는 맞대결이 예상된다.


 

 

2. 화제의 조별 리그 빅 매치

 

 

1) 네덜란드 VS 독일

네덜란드 국가 대표 팀 (좌) / 독일 국가 대표 팀 (우) ⓒUEFA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숙명의 라이벌이라면, 유럽에는 네덜란드와 독일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네덜란드 침공으로 역사적인 앙숙이 된 네덜란드와 독일. 더욱이 1974년 서독 월드컵 결승전에서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네덜란드가 독일에게 우승을 뺏기면서 두 나라의 신경전은 더 심해졌다고 한다. 또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에 맞서는 독일도 만만치는 않다. 독일은 유로 대회 최다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유로 2012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전차군단’ 독일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그에 맞서는 숙명의 라이벌 네덜란드의 경기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6월 14일 오전 3시 45분에 열린다.

 

 

2) 스웨덴 VS 잉글랜드

스웨덴 국가 대표 팀 (좌) / 잉글랜드 국가 대표 팀 (우) ⓒUEFA 

 

스웨덴과 잉글랜드는 유럽에서 대표적인 라이벌로 꼽힌다. 그 이유는 바로 축구의 본 고장인 잉글랜드가 스웨덴만 만나면 매번 꼬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약 50년 동안 잉글랜드가 스웨덴을 이긴 적이 없다고 하니, 잉글랜드의 입장에서는 스웨덴을 상대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터. 과연 이번 유로 2012에서는 잉글랜드가 ‘스웨덴 공포증’ 을 물리칠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 치열한 득점 왕 경쟁! 과연 주인공은?

 앞서 말했듯이, 유로 2012는 유럽 리그의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하기 때문에 누가 득점왕을 차지할지에 대해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득점 왕으로 예상되는 많은 후보 들 중, 3명의 선수를 꼽아 보았다.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Real Madrid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을 지켜 본 사람이라면, 유로 2012에서도 그의 득점포를 기대하게 될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 프리메라리가 정규 리그에서 38경기 46골이라는 대 기록을 세웠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골을 몰아넣었다. 호날두가 지금의 기세라면 이번 유로 2012에서도 포르투칼의 해결사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2) 마리오 고메즈

 

마리오 고메즈 ⓒFIFA

 

‘득점왕’ 하면, 이 사람을 뺄 수 없다. 바로 독일의 고메즈이다. 분데스리가 뮌헨에서 뛰고 있는 고메즈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33경기 26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더욱 강력하게 무장한 ‘전차군단’ 독일이 최전방에 고메즈를 앞세워 상대편 골 망을 쉴 새 없이 흔들 계획이라고 하니, 독일의 경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3) 로빈 반 페르시

로빈 반 페르시 ⓒ Arsenal KOREA

 

로빈 반 페르시는 EPL의 아스날 소속으로 득점 왕 후보 1위순위이다. 그 이유는 그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컨디션도 매우 좋아 보인다. 골 감각도 오를 때로 올라, 슛을 시도했다하면 골로 연결된다. 네덜란드의 최전방에서 팀의 든든한 골잡이 역할을 할 그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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