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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긴 장애인체육 인식개선 프로그램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해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일반 초등학생들과 장애인스포츠선수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애인체육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특히, 상이군경출신 장애인선수들이 일일 체육교사로 나서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유소년들에게 호국정신을 고취시킴과 동시에 장애인과 장애인체육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는 수원 영화초등학교 5학년 학생 20명과 장애인 탁구·배드민턴 선수 6명이 일일 체육교사로 나섰다.

 

이날 행사가 더욱 뜻 깊었던 이유는, 채 90일도 남지 않은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의 시초가 상이군경의 재활목적에서 시작된 스포츠대회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올림픽은 1948년 영국 스토크 맨더빌 병원의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의 제안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부상당한 상이군인 26명을 모아 양궁경기를 가진 것이 시초가 됐다. 처음에는 '척수장애인체육대회'라는 영국 국내대회로 시작한 이 대회는 1952년부터 국제대회로 성장했고, 이후 세계장애인스포츠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조직과 함께 더욱 발전했다. 그리고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모든 장애인스포츠단체를 통합·관리하는 지금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탄생했다.

 

이렇듯 이날 행사는 유소년들에게 장애인올림픽의 시초가 된 상이군경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호국·보훈의 의미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장애인올림픽 탁구 은메달리스트인 장춘배 런던 장애인올림픽 선수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유소년들의 인식이 변화됐으면 좋겠다"며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세상을 살아나가는 밝은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탁구체험 종료 후 학생들에게 기념촬영과 싸인 요청 세례를 받은 장애인탁구선수 전태병은 "처음에는 어린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스포츠를 통해 너무나 쉽게 한마음이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행사에 앞서 시범을 보이고 있는 장애인탁구선수 전태병ⓒ대한장애인체육

 

상이군경 출신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9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 은메달 1,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장애인올림픽 발상지인 영국에서 열리는 이번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에는 탁구 정은창과 김병영, 육상의 김규대 등의 상이군경 출신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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