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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장애인올림픽과 올림픽, 공존의 길로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IOC, IPC와 올림픽 공동개최 협약 2020까지 연장

 

지난 5월 8일, IP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기존협약을 연장해 2020년까지 장애인올림픽이 올림픽과 같은 도시에서 개최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사실, 이전에는 장애인올림픽이 올림픽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일이 드물었다.

 

하계 장애인올림픽 같은 경우 1960년 로마대회를 시작으로 1964년 도쿄대회까지는 올림픽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됐지만, 그 뒤로 24년간 타 국가나 타 도시에서 개최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장애인올림픽과 올림픽이 현재까지 공동 개최되고는 있지만 협약을 통해 공식화된 건 채 10년도 안됐다는 말이다. 동계 장애인올림픽역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이르러서야 올림픽과 공동 개최되기 시작했다.

 

 

 

런던 장애인올림픽 D-100 기념행사 © 이철원

 

 

IOC와 IPC의 본격적인 올림픽 공동개최 협력에 관한 역사는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때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1년 5월 19일, 두 조직은 장애인올림픽을 계속 개최하는 것과 하나의 도시에서 함께 열리는 것에 동의했다. 또한, 2006년 6월에는 IOC와 IPC가 2014년 소치와 2016년 리오 대회까지 협력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곧바로 장애인올림픽이 같은 장소와 시설에서 열리며 이 협력은 재확인됐으며, 2012년 올림픽 개최지가 선정됨에 있어서도 장애인올림픽이 함께 유치되는 것이 의무화되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제작된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 공식 미디어 가이드북을 읽어보면 대부분의 편의 및 서비스 시설이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에서 공유된다고 언급돼있다.

 

이처럼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IOC와 IPC의 협력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협약연장으로 인해 2018년 평창대회와 2020년 하계대회까지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함께 열리게 됐으며, 이로써 'One Bid, One City'라는 올림픽의 관례가 이어지게 됐다.

 

 

자크로게 IOC위원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IOC와 IPC는 오랜 시간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2020년까지 올림픽과 장애인올림을 함께 여는 것을 연장하게 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올림픽에 대한 지원은 올림픽 운동을 통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를 보편화시킨다는 올림픽의 근본적 의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장애인올림픽의 앞날에 청신호를 켜는 것이며, 장애인올림픽이 올림픽과 같은 장소와 인프라 등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성장해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로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즈음해서는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영구적으로 함께 열리는 협약이 맺어지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은 이번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13개 종목에 걸쳐 9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선수단을 이끄는 장춘배 단장은 런던 장애인올림픽 D-100 기념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런던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감동을 선사해드릴 테니 장애인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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