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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단체 SNS, 안녕하신지요?

 

 

 

 

글 / 주지희 (스포츠둥지 기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간은 끊임없이 소통을 갈망한다. 최근 SNS의 등장으로 소통의 갈증이 해소되고 있다. 이러한 SNS활동은 스포츠구단 및 단체와 팬의 소통의 욕구에 있어서도 좋은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스포츠 단체의 SNS, 개설만이 능사가 아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한번쯤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끊임없는 소통! SNS활용 100%
『SK와이번스 경기가 궁금하다. 친구와의 약속에 급하게 나가느라 경기를 못보고 있다 8회경기 어떻게 되고 있을까? SK와이번스 트위터에 들어가 경기 내용을 확인한다. 부상선수에 대한 질문도 잊지 않고 올렸다. SNS관리자의 답변이 돌아온다. ooo선수는 단순 타박상이니 걱정 말라고 말해준다.』


 

최근 스포츠 구단에서의 SNS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지사항은 물론 팬들의 궁금증에 즉각적인 답변을 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포털이나, 스포츠 뉴스를 검색하지 않더라도 SNS를 통해 빠르게 소식을 접할 수 있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광주 FC의 경우 SNS TF팀을 별도로 구성해 실시간으로 구단 소식과 중계에 나서는 등 SNS를 통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FC 트위터 실시간 답변 ©광주FC 트위터

 

 

삼성라이온즈의 경우 SNS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SNS 친구추가를 유도하고 있다. 팬 인증샷 응모 이벤트처럼 팬들이 직접 참여하여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응원곡을 추천 받는 등 SNS를 통한 팬들의 목소리 반영에 힘쓰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8개구단은 SNS을 활용하여 경기 중계를 하고 있으며, 선수 근황, 기록 등 팬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소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인증샷이벤트 ©삼성라이온즈

 

 

스포츠 구단뿐만 아니라 스포츠관련 공공기업, 가맹단체, 아마추어 스포츠 단체에서도 SNS를 운영하고 있다. SNS는 비용대비 마케팅효과가 크고 충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어 소규모 단체에서 활용하기 좋다고 한다. 스포츠 관련 단체 중 체육인재육성재단의 SNS운영은 타 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홈페이지 내에서의 연결성과, 포털에서의 접근성을 확보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또한 관리자의 친근한 소통 방식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페이스북 ©체육인재육성재단 페이스북

 

 

 

그대로 멈춰라!
SNS를 운영하는 것은 시대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SNS를 만들어 놓기만 한다면 소통의 문제가 생긴다. SNS는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일방적이거나 불성실한 운영으로 대화가 없다면 SNS개설에는 의미가 없어진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SNS는 2011년 7월에 멈춰있다. 그들의 소통은 작년 7월이 마지막이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정해지던 그때 그들은 일방적이던 대화마저 멈추어버렸다. 소통의 문을 스스로 닫은 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는 국내 이용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대화도구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세계인터넷이용인구 20억중 8억명, 약 40%가 사용하고 있다.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트렌디한 도구의 사용을 스스로 중단해버리고 세계인들과의 대화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식 페이스북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페이스북

 

 

스포츠 단체뿐만 아니라 SNS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누군가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두드려야 한다. 무작정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면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2010년 12월에 조사한 인터넷 이슈 기획 보고서에 따르면 SNS 이용자는 주로 ‘정보습득을 위해’, ‘지인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꾸준한 정보제공과 친밀함을 통해 관계 유지를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

 

 

우리 친구아이가?

 SNS라는 새로운 영역이 등장하면서 너도나도 SNS를 만드는 게 우선이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SNS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SNS는 친구를 사귀는 것과 비슷하다. 괜히 ‘페친’, ‘트친’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상에서의 친구인 것이다. 때문에 대화를 함에 있어 진실성이 있어야 하며, 이용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일방적으로 내 말만 하는 이기적인 친구가 되지 말아야 한다. 이기적인 사람에게 그 누구도 다가가지 않는다. 친구를 웃겨줄 수 있고 친구의 말에 고개 끄덕일 수 있어야 한다.

 

“SNS 어렵지 않아요!”

“꾸준하게 믿음 가는 친구가 되면 돼요.”

 

 

 

 

ⓒ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