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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 “선생님 다음주에도 또 오는 거죠?”

 

 

 

 

글 / 이기원 (스포츠둥지 기자)

 

 

 

 

-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통한 건강한 심신 성장 도모
-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스타의 재능기부 활성화


 

서울 성북구 한성여중 체육관에서는 토요일 아침부터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쥔 아이들의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규리(15)와 소민(가명-15)이는 서브 연습을, 민경(15)이와 지영이는 스윙 연습을 하고 있었다. 모두 15명의 학생들은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 김선미 선수(현 창원시청)를 둘러싸고 라켓을 쥐는 방법부터 공중에 떠 있는 셔틀콕을 정확하게 스윙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한성여중 배드민턴클럽을 대상으로 한 스타선수의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이다.

 

이는 교과부의 <학교체육-예술교육 내실화 방안>의 발표 후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통한 건강한 심신 성장 도모와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스타의 재능기부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인재육성재단 이 추진한 사업이다. 올해 12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전국의 500여 개 초.중.고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선미 선수(가운데)와 한성여중 학생들이 스윙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김선미 선수가 학생들에게 그립 잡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 아이들이 배드민턴의 기본동작과 룰을 익혀 언제든 다른 사람들과 운동할 수 있게

- 더 많은 운동 선수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해 자신들의 경험을 나눴으면

 

강습이 진행된 두 시간 동안 체육관은 활기가 넘쳤다. 강습은 여자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 김선미 선수(28.창원시청)가 진행했다. 단순히 날아오는 공을 치는 걸 가르치는 게 아니라, 라켓을 잡는 방법, 스윙 동작, 경기 룰을 중점적으로 지도 했다. 그는 아이들이 배드민턴의 기본동작과 룰을 익혀 언제든 다른 사람들과 운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아이들이 꾸준히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스타스포츠 선수들의 재능기부에 대해서는더 많은 운동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들의 경험을 나눴으면 좋겠다며 체육인의 재능기부 참여를 권유했다.

 

 

 

 

- 배드민턴 경력 5년 수학과 선생님 김 훈(한성여중)
- 스포츠가 주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한성여중 배드민턴클럽 담당자 김훈 선생님의 지도과목은 체육이 아니다. 배드민턴 경력 5년의 수학과 선생님이다. 그는 “학교에서는 수학을 지도하고 있지만, 평소 배드민턴과 운동을 좋아해 선뜻 ‘토요체육학교’ 배드민턴클럽을 담당하게 됐다.” 며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감정을 정화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며 “날아오는 셔틀콕을 힘껏 내려치고 함께 웃고 땀 흘리면서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날려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아이들의 실력이 향상되면 대회에 참가해 스포츠가 주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한성여중 배드민턴 클럽은 아직 한번도 대회에 나가본 적이 없지만 실력을 향상시켜 올해 안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강습을 마치고 한성여중 배드민턴 클럽 학생들과 김선미 선수가 사진을 찍고 있다.

 

 

-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재미
- 같은 여자라서 더 편하고 친근, 다음주에도 또 오는 거죠?


이날 강습에 참여한 동아리 학생들 중에서는 과거 초등학교 방과 후 활동으로 배드민턴을 배웠던 아이, 부모님에게 배드민턴을 배웠던 아이, 처음 접해보는 아이도 있었다. 치과의사가 꿈인 규리(13)양은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선수출신 선생님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재미있다”며 흥미를 보였다. 또 김선미 선수의 강습에 대해서”(운동을 할 때)남자선생님은 조금 불편할 때가 있는데(김)선미 선생님은 같은 여자라서 더 편하고 친근하다” , “다음주에도 또 오는 거죠?” 라며 사춘기 여학생의 모습을 내보였다.

 

한성여중 배드민턴클럽 아이들과 김선미 선수

 

 

- 축구, 농구, 탁구,야구, 수영 등 21개의 종목
- 재능 기부 스포츠 스타와 강습 희망 학교 모집 중

 

한성여중 배드민턴클럽의 인원은 처음 3~4명뿐 이였다. 하지만 ‘토요체육학교’ 제도가 생긴 후 관 심을 가지는 아이들이 점차 늘어 이제는 15명이다.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은 김선미 선수의 진행한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탁구,야구, 수영 등 21개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재능을 기부할 스포츠 스타와 강습회 개최를 희망하는 학교는 체육인재육성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체육인재육성재단 홈페이지 http://www.nest.or.kr/m2/sub4.asp#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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