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Ⅰ. 들어가는 글
오늘날 학생들은 지방과 염분 그리고 다량의 당분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여 예전의 학생들에 비해 비만해지기 쉬운 환경에 있다. 더구나 예전보다 신체 활동량도 현저히 적다. 따라서 이러한 경향을 바꾸고 건강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모, 교사, 지역사회 구성원의 공동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본 필자는 현재의 체육교육과정이 위의 목표 달성을 위한 개혁과 보완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좀더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방식을 증진시키기 위한 체육교육의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학생들은 가장 활동적인 연령층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놀고, 달리고 깡충깡충 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들은 비활동적으로 되어 점차 체중과다가 되어 간다. 이것은 어찌된 일인가? 어린이가 10세에 이르면 다양한 흥미, 취미가 생기게 되어 신체활동을 멀리한다. 그들은 ‘어린이’라는 명칭에 저항하고 어린 시절의 게임, 놀이들을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교사는 신체 활동이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 팀 경기를 통한 경쟁, 승ㆍ패 여부, 검은 띠를 따기 위한 태권도 수련은 이러한 어른들의 잘못된 의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운동에 타고난 소질을 지니지 못한 학생들은 자신이 무능력하고 각광받고 있지 못함을 느끼면 소극적으로 되기 쉽다. 우리는 이제 10살짜리 꼬마를 운동선수의 축소판으로 대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자유롭게 움직이고 신체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학생으로 자라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팀 활동 스포츠로 패러슈트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Ⅱ. 패러슈트 활용 사례
패러슈트는 참여자 모두에게 신체 각 부위를 다양하게 사용하게 하며 신체의 신경과 근육조정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높은 운동효과를 제공한다. 정서적․사회적으로도 참여자들 간에 신뢰감을 생성․발달시키고 개인의 사회적 유대관계를 발전시킨다. 일반적으로 패러슈트는 개인 활동보다는 집단 활동 위주로 운동할 수 있는 교구이며 함께 흔들며 천 아래로 통과하기, 천위에 공들이 춤추도록 하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사회성, 신체협응, 균형능력 및 시지각 협응향상 그리고 창조성 등을 기를 수 있다. 또한, 패러슈트는 잡고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손의 근력을 강화시키기에 유용한 측면이 있다.
이에 현장의 교사들은 다음의 열한가지 활동을 토대로 학생들이 체육활동에 즐겁게 참여하는 가운데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해야 한다. 교사들은 각 활동별로 제시된 순서대로 활동을 하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나서 문제를 정렬해주는 부분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이는 교사들이 패러슈트를 활용한 체육수업의 새로운 프로그램의 구안에 시사점을 제공받을 수 있다.
1. 튕기기
첫째, 모든 학생들이 낙하산 손잡이를 하나씩 잡는다. 둘째, 공을 낙하산 위에 올려두고 교사의 구령에 맞춰서 낙하산을 펄럭여 공을 공중 위로 띄운다. 셋째, 공중 위의 공을 다시 낙하산으로 받는다. 넷째, 공 대신 학생 1명을 낙하산 위에 눕혀서 위의 과정을 반복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안전을 위한 배려 사항으로는 주변에 부딪힐 만한 모든 물건들을 미리 처리한다. 또한, 패러슈트 위에 앉아 있는 학생이 바닥에 부딪히지 않도록 바닥에 매트를 설치한다.
2. 폭풍 만들기
첫째, 모든 학생들이 낙하산 손잡이를 하나씩 잡는다. 둘째, 낙하산을 아래위로 움직여 중간 크기의 물결을 만들면서 시작한다. 셋째,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이 따라하면서 폭풍이 다가온다고 이야기해 준다. 넷째,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강해지며 파도는 더욱 높아져간다. 이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파도는 짧고 자주 끊어진다. 폭풍이다. 이제 폭풍이 지나갔다 등의 적절한 이야기로 학생들의 운동 강도를 조절해나간다.
3. 낙하산 당겨 내리기
첫째, 모든 학생들이 손등을 위로 하여 낙하산을 허리 높이에서 움켜잡은 뒤 어깨너비 발 간격으로 선다. 둘째, 모두 낙하산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셋째, 신호에 따라 팔과 어깨만을 이용하여 허리로 끌어당겨 내린다. 넷째, 위의 동작을 반복한다.
4. 낙하산 끌어올리기
첫째, 모든 학생들이 손등을 아래로 하여 낙하산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어깨너비 발 간격으로 선다. 둘째, 모두 낙하산을 허리 높이로 천천히 끌어 내린다. 셋째, 신호에 따라 팔과 어깨만을 이용하여 머리 위로 끌어 올린다. 넷째, 위의 동작을 반복한다.
5. 윗몸 감아 일으키기
첫째, 모두 무릎을 구부린 채 앉은 상태에서 낙하산을 허리 높이에서 손들을 위로 하여 잡는다. 둘째, 왼쪽 학생들은 누워 윗몸 일으키기를 한다. 이때 오른쪽 학생들은 몸을 앞으로 내밀어 낙하산을 적당히 느슨하게 해준다. 셋째, 바꾸어 가면서 같은 운동을 반복한다.
6. 손목 돌리기
첫째, 팔을 쭉 뻗은 채 손등을 위로 하여 낙하산을 잡는다. 둘째, 낙하산을 항상 팽팽하게 유지하기 위해 상체를 약간 뒤로 젖힌다. 셋째, 천천히 낙하산을 가운데로 만다.
7. 팔굽혀펴기
첫째, 모두 머리 위로 낙하산을 들었다가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둘째, 낙하산 끝자락에 양손을 댄 채 다리를 낙하산에서 멀리 뻗는다. 셋째, 낙하산이 납작하게 가라앉을 때까지 가능한 많이 팔굽혀펴기를 한다.
8. 방울 만들기
첫째, 낙하산을 바닥에 활짝 펼쳐둔다. 둘째, 모두 상체를 숙여 낙하산을 손등을 위로 하며 잡는다. 셋째, 신호에 따라 동시에 모두 낙하산을 위로 펼치며 재빠르게 낙하산 아래로 기어들어가 모여든다.
9. 동굴 탐험
첫째, 낙하산을 잡고 있는 학생들이 낙하산을 아래위로 크게 펄럭인다. 둘째, 모든 학생들이 하나! 둘! 셋! 을 크게 외치며 낙하산을 펄럭인다. 셋째, 나머지 학생 중 1명이 “셋!”과 함께 낙하산 위로 부풀어있는 동안에 낙하산 아래로 통과한다. 넷째, 아래를 통과하는 학생을 바꾸어가며 위의 과정을 반복한다. 안전을 위한 배려 사항으로는 학생들이 엇갈려 달려서 부딪히지 않도록 달리는 방향을 한 쪽으로 정해준다.
10. 낙하산 농구
첫째, 학생들이 둥글게 모여서 낙하산을 조그맣게 하여 잡는다. 둘째, 교사가 2~3m 밖에서 배구공을 높이 던져준다. 셋째, 낙하산을 잡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이동하여 던져지는 공을 받아낸다.
11. 콩주머니를 보내라
첫째, 모든 학생들이 낙하산을 잡고 둘러선다. 둘째, 낙하산 안에 콩주머니를 하나 넣는다. 셋째,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름을 호명하면 낙하산을 움직여 콩주머니가 호명된 학생에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콩주머니를 받은 학생은 다른 학생의 이름을 호명한다. 다섯째, 위의 과정을 반복한다.
Ⅴ. 나오는 글
교사들은 학생들이 본능적으로 신체놀이를 즐기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므로 체육수업에 있어서 행동변화를 계획하고 새로운 동기부여 전략을 투입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체육교육과정은 활동 수준을 높이기 위한 체력과 관련된 활동들, 즉 장애물 코스, 게임, 체조 등을 포함해 왔다. 그리고 교사들은 단기간에 달성해야 할 목표, 체력 테스트 등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러한 활동들을 가르쳐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평생 체육활동에 가치를 둘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행동기술을 교과과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다시 말해, 교사는 학생들이 그들의 체력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발달상 적절한 체력활동 수준을 높이는 모든 신체활동들이 그들의 일생에 걸친 긍정적이며 영구적인 생활방식을 형성하도록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집단 놀이 형태의 신체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신체를 기르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은 학생들이 신체활동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그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메워 줄 수 있는 교육적인 신체활동의 프로그램을 구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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