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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가다1


    
                                                                                                           글/ 이강은 (한양대학교)



    ‘수영에 박태환이 있다면 요트종목에는 이태훈과 하지민 선수가 있다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펼쳐진 제26회 중국 선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그곳에서 금 28개, 은 21개, 동메달 30개로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한국대표팀.

유니버시아드 종목 중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요트와 윈드써핑 종목!

윈드써핑 종목의 이태훈 선수(해운대구청)와 요트 레이저의 하지민 선수(한국해양대).
이 두 선수는 대한민국 윈드써핑과 요트에서의 유망주이자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우승한 실력자들. 또한 이번 유니버시아드 경기 가운데 이태훈 선수는 요트 RS-X급(윈드써핑)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Q. 어떻게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태훈: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요트를 배우게 되었다.
지민: 친형이 원래 요트를 탔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형을 따라 요트를 타기 시작했다. 그 후로 요트의 매력에 빠져서 고등학교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Q.
윈드써핑의 매력은?

태훈: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연과 소통하는 느낌을 준다. 운동이라고 생각 안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다.


Q.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타 대회와 비교했을 때의 차이점은?

태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과는 실력차이가 난다. 대학 선수들이다 보니까 아마추어들이 많이 나온다. 올림픽과 비교하여 욕심이나 압박이 조금은 덜하다.
지민: 타 대회랑 비교하여서 문화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것 같다. (선수들끼리 유니폼을 교환하는 장면을 선수촌 안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안면이 있는 다른 선수와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적인 얘기들도 나누게 되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태훈: 유니버시아드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다.앞으로 윈드서핑 종목의 선수들을 많이 양성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지민: 마찬가지로 내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이다. 현재 국제무대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알기에 영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데 앞으로 스포츠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다.



이들을 가르치는 이재철 코치는 일반인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요트의 등급과 종목을 소개해주었다.
레이저 요트는 등급별로 스탠다드, 레디얼, 4.7 나눠진다. 성인용이라 있는 스탠더드(Standard), 청소년과 여성 세일러를 위한 레디얼(Radial), 유소년 세일러를 위한 4.7 구분된다.
이번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한 종목은 레이저 스탠더드와 레이저 레디얼 그리고 2인승이 타는 ‘470’ 딩기 요트와 요트 RS-X(윈드써핑)이었다.



또한 이재철 코치는 요트를 타기 위해서는 선수의 ‘센스’와 집중력,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재철 코치: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요트는 레이스가 시작하기 4분전부터 코치가 경기장 50m이내에 접근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스를 치르는 선수 개인이 혼자서 판단을 해야 하고 그 과정을 코치로써 지켜본 후 나중에 지적을 하게 된다. 파도, 바람, 조류를 복합적으로 파악하고 이것들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요트를 타는 것이 요트 선수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IQ와 EQ, 그리고 체격조건이 맞을 때에 훌륭한 요트선수가 될 수 있다.

현재 한국에는 요트 선수들이 많이 없지만 이태훈 선수와 하지민 선수는 세계를 재패하고 대한민국을 알리며 국내에는 ‘요트’와 ‘윈드써핑’이라는 종목을 각인시키는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보며, 요트라는 종목이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어 요트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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