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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바람이 불면 9점을 쏘아도 괜찮아' ‘바람이 불면 9점을 쏘아도 괜찮아'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과학지원 김영숙 스포츠심리학 박사 인터뷰 글 / 김예은(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부) (출처: 연합뉴스) 숨막히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지난 달 중순 끝났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녀 국가대표 8명이 확정됐다. 치열한 선발전을 거친 양궁 국가대표들은 아시안 게임에 대비한 본격적인 심리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구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스포츠심리 지원시스템에 의해 선수 개인별 심리 프로파일을 만들고, 심리기술훈련과 개인 상담에 들어갔다. 특히 단체전에 대비하여 선수 간 신뢰와 의사소통 등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스포츠심리학 전문 연구원인 김영숙 박사님의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심리지원이 어떻게 이.. 더보기
루틴과 징크스, 징크스와 루틴 루틴과 징크스, 징크스와 루틴 글 / 김예은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 심리학) (출처: Australian Open TV) 남자 프로 테니스협회(ATP) 세계 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은 항상 서브를 넣기 직전에 몇 가지 행동들을 한다. 먼저 서브를 넣기 전 왼손 라켓으로 공을 약 11번 바운드한다. 이때 동시에 오른손으로는 엉덩이에 낀 바지와 양옆 어깨에 달라붙은 옷을 손으로 잡아당긴다. 그리고 자신의 코를 한번 만지고 왼쪽 머리를 넘기고, 다시 한 번 코를 만진 후 반대쪽 머리를 넘긴다. 마지막으로 오른손으로 공을 약 5번 정도 바운드 한 후에 서브를 넣는다. 나달은 경기를 치르는 동안 앞서 소개한 행동들을 서브 직전에 항상 오차 없이 순서대로 행하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거리이다.. 더보기
징크스 버릴까요?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지도학생 중에 최 은경이라는 학생이 있다. 학생으로는 생소하지만 2002년, 2006년 동계올림픽금메달리스트인 선수로는 친숙하다. 연구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자기는 징크스가 없었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중학교 3학년 때 세계주니어대회 선발전이 있던 날이 생일이었어요. 시합 날은 미역국을 안 먹는다는 이야기 때문에 생일이지만 미역국을 먹을지 말지 무척 망설였어요. 망설이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미역국을 먹고 시합을 했는데 종합우승을 했어요. 그 뒤로 징크스 같은 것은 없고 무슨 일이든 제가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그 때부터 가지기 시작 했어요” 징크스의 기원 김 감독은 시합 날 면도를 하지 않고, 이 감독은 시합이 있으면 계란으로 만든 음식을 먹지 않으며, 박 감독.. 더보기
2002 대한민국 vs 2004 그리스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2010월드컵, 드디어 대한민국의 1라운드가 시작된다.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로 여기고 있는 그리스와의 경기다. 하지만 그리스 역시 그리 녹록한 팀은 아니다. 2002년 월드컵의 황홀한 기억이 대한 민국의 축구에 각인되어 있다면, 그리스 축구에는 유로2004의 찬란한 기억이 각인되어 있다. 양 팀 모두 과거의 화려한 시간을 추억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2010년이고 경기는 남아공에서 진행된다. 양 팀에게 월드컵과 유로대회의 아름다운 과거는 기억일 뿐이고 이제 누군가는 이겨야하는 상대로 맞서게 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스포츠는 제도화된 규칙에 따른 경쟁 활동이다. 경쟁은 제한된 가치를 나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제한된 가치를 더 많이 갖기 위해 겨루는.. 더보기
언론매체가 만든, 운동선수의 징크스 글 / 임수원 (경북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스포츠가 지니고 있는 속성 중에서 경쟁성은 경기의 기술을 더 높여주고 관람자들의 흥미를 북돋우어 준다. 경기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가는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 현대 스포츠의 발전을 주도해왔던 매스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스포츠 경기의 결과들은 기록으로 보존되고 있다. 스포츠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첨가물로서의 징크스 담론은 경쟁성과 불확실성 그리고 기록성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대중매체 중에서도 언론매체는 징크스 담론을 만들어 내어 유포한다. 그러면 스포츠에서 통용되고 있는 징크스(jinx)란 무엇인가? 징크스(jinx)는 고대 그리스에서 마술(魔術)에 쓰던 딱따구리의 일종인 개미잡이(jynx torquilla)라는 새의 이름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