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의 혈통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한국의 겨울은 농구와 배구 시즌이다. 농구와 배구는 대한민국의 4대 관중 스포츠, 이를테면 빅포어(Gig Four) 스포츠이다. 미국의 빅포어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이다. 미국에서 축구나 배구는 찬밥이다. 유럽의 상황은 미국과 또 다르다. 영국이나 영연방국가에서는 전통적으로 크리켓, 럭비, 축구 등이 프로 스포츠 시장의 우량 상품들이었다. 거기서 프로 야구나 농구, 아이스하키는 스포츠팬들의 화제 속에 끼지도 못한다. 축구의 인기야 세계적으로 비슷한 추세지만 미국, 일본, 한국에서는 축구가 야구의 인기에 밀린다. 프로 야구, 농구, 배구 등이 빅포어 스포츠 지위를 확보한 나라 또한 드물다.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만 유사 현상을 보인다. 야구, 농구,..
더보기
"저희요? 여자럭비 국가대표에요!!
글/안나영(서울대학교 대학원 스포츠경영 석사과정) ◎ 여자럭비의 출발점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여자축구는 최초로 국가대표팀을 결성, 20년만인 2010년 U-20 여자월드컵 3위, U-17 여자월드컵 우승, 수원피스퀸컵 우승,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여자축구신화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같은 해였던 작년, 같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급하게 결성되어 국가대표 ‘무궁화’마크를 달고 처녀출전을 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여자럭비국가대표팀이다. 12인으로 구성된 팀에는 전직 PD, 전 육상선수, 대학원생, 대학생, 심지어 여고생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 6전 전패 그리고 비인기종목의 서러움까지 작년 7월 광저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