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흑인 최초 한국대표 태극 마라토너 탄생할까. 글 / 이종세(스포츠동아 이사) 대한육상경기연맹, 케냐 윌슨 에루페 귀화 추진 움직임 빠르면 2014 인천아시아경기부터 참가 가능성 까만 피부의 아프리카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이나 아시아 경기의 마라톤 레이스를 펼친다면…. 우리나라에도 흑인 국가대표 마라토너가 탄생할 수 있을까. 침체에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 마라톤이 케냐선수를 귀화시켜 국가대표로 기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마라톤 활성화를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이미 카타르 바레인 등에서는 귀화한 케냐나 모로코 선수들이 아시아경기대회 육상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있고 다민족으로 구성된 미국은 물론 독일 일본의 경우도 많은 종목에서 귀화선수들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빠르면 2014년 인천아시아 경기대회, 늦어도 2016년 리우데자.. 더보기
다시 뛰는 한국 육상 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2012 IAAF CECS LEVEL 1 Lecturer Course(유소년 프로그램 강사 육성 강습회) 지난 2011년 대구에는 전 세계인들이 주목할 만한 Mega Event가 개최되었다. 이 Event가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 국가대표 육상선수들의 결과는 그리 좋지가 않았다. 아마도 자국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단 한 개의 메달 획득도 거두지 못한 사례는 우리나라가 처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육상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약을 시작하려 한다. 그 일례가 바로 IAAF CECS LEVEL 1 Lecturer Course 즉, 유소년 프로그램 강사 육성 강습회이다. 일선 초.. 더보기
육상 스타트와 인간의 한계 글/김윤환(고려대학교) 우사인 볼트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실격했다. 이유는 부정출발.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에 스타트를 했을 시에 적용되는 파울이다. 출발 신호 전에 정지는 의무이고 정지 상태에 들어가고 나서 스타트까지 사이 시간 동안 몸이 움직였을 경우도 부정 스타트가 된다. 그런데 볼트의 평균 출발 반응 속도는 0.18초! 눈을 한번 깜빡거리는데 걸리는 시간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이다. 엄청 빠르다. 세계에서 가장 스타트가 빠르다는 아일랜드의 제이슨 스미스 선수와 비교해봤을 때도 고작 0.06초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트는 출발 속도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육상 스타트에 숨겨진 과학들과 재미있는 얘기들. 그리고 과학이 규정한 인간의 한계와 그것.. 더보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IAAF World Championships)에서 느낀 한국육상의 현실과 발전가능성 글/ 문지성 (한양대학교) 올해 초 내내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을 몽땅 털어부어 7월부터 8월까지 친한 친구 한 명과 함께 유럽 7개국을 도는 한 달간의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었다. 독일에서 영어의 Hello가 ‘할로’라고 쓰이고, National이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에서 ‘나치오날레’라는 비슷한 발음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았다. 유럽 각국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의 기초는 알파벳을 사용하는 라틴어에 있기 때문에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포츠에 있어서 육상도 마찬가지다. 오직 자기 신체만 이용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능력을 극대화시킨 것이 현재 각국을 대표하는 육상선수들이고 육상에서 뛰어난 자질을 보이는 선수들이 축구나 야구, 배구 같은 구기종목으로 진로를 변경하곤 한다. 유럽의 언어.. 더보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공동취재구역에서 생각해 본 언론과 스포츠와의 관계 글/ 유지호 (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 믹스트 존 (mixed zone). 말 그대로 이것 저것 ‘뒤 섞이는’ 공간이다. ‘공동취재구역’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취재진이 ‘뒤 섞이게’ 된다. 경기 후 보통 공식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되지만 막 경기를 끝내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선수들의 땀냄새를 직접 느끼며 보다 생생한 얘기를 듣는 데는 믹스트 존 만한 곳이 없다. 필자는 8월말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을 취재했다. 그 동안 여러 믹스트 존을 다녀봤지만 대구스타디움에서의 경험은 그 규모나 취재원의 다양성에 있어서 매우 색다른 것이었다. 여느 믹스트 존과 마찬가지로 대구에서의 취재구역 역시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말하면 선수들이 라커로 가려면 믹스.. 더보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매복마케팅 관련 법률 글/ 오화석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가장 빨리, 가장 멀리, 가장 높게 나는 육상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승부의 세계가 대구를 뜨겁게 달구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시합에 참여한 선수들의 경쟁 못지 않게 경기장 밖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홍보 열기 또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그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었다. 필자는 2010년 7월부터 8월까지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조직위원회의 인턴으로 사업부 사업팀에서 법적 자문을 담당한 바 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다는 보람을 품에 안고 대회 4일차에 대구를 향해 몸을 실었다. 미녀새라 일컫는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출전하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이 있던 8월30일,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31도를.. 더보기
도핑과 lex sportiva (스포츠 법률) 흑과 백 글/ 오화석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어린 시절, 5시가 되면 공영방송 채널에서 방영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매일 시청했다. 작은 코너중의 하나로 인형극이 있었는데 대개는 권선징악이 그 테마였다. 악당의 무리를 맞서 싸우는 우리의 주인공은 대개 잘생기고 태권도를 특기로 하는 멋쟁이 소년으로 그려졌다. 어느 날 우리의 주인공과 악당이 권투 대결을 하게 되었다. 악당은 글러브 안에 돌을 넣어 우리의 주인공을 KO 시켰다. 나중에서야 이런 ‘불공평함’ 이 우리 편 탐정의 탐문수사로 밝혀진다. 성인이 되어 상식선으로 생각한다면, 돌을 넣은 선수도 주먹이 아팠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린 마음에 악당에 대한 분노가 있음에도 화면 안으로 들어가 때려줄 수도 없는 상황에 발만 동동 구르던 시절이 있었다. 이게 일상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