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제주도의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 서울의 북촌8경, 성곽길 등 걸으면서 풍경도 감상할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길”이 2010년 핫 플레이스이자 핫 아이템 중 하나였다. 나도 프로그램을 보면서 직접 가서 걸어보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고 게다가 북촌8경과 성곽길은 학교에서 출발해서 쭉 둘러볼 수 있는 곳이라서 더욱 구미가 당겼다. 하지만, 가고 싶은 마음과 달리 빡빡한 스케줄, 할 일은 많고, 핑계거리도 많고. 그래서 나처럼 야외에 나가서 걷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은데 걸어서 갈만한 곳은 없을까? 라고 고민하던 중 도심 속 우리 생각보다 너무 가까이 위치한 공원을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만 해도 집 앞에 가깝게 찾아갈 수 있는 공원이 대략 3-4군데. 서울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의 공원? 대체 어디에 있을까.
공원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놀이나 운동도 가능하고 자연이나 역사문화를 배우는 것과 같은 체험학습도 가능하며 산책이나 휴식을 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우리 곁에 언제나 있으며 찾아가기 너무 쉽다는 것이다. 서울에는 한강시민공원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공원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크기가 50,000m2 이상의 공원들이 20여개 정도 있다.
서울시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서울의 공원을 소개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우리지역에는 어떤 공원들이 위치해 있는지 주말을 이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갈만한 공원에는 어디가 있는지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공원에서 펼쳐지는 각종 체험, 놀이, 문화 행사의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의 경우 서울 시설 관리 공단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서울 시설 관리 공단의 홈페이지를 찾아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www.sisul.or.kr)
이제 찾아가볼까?
나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2군데의 공원을 검색해보기로 했다. 우리 집 주변의 내가 걸어가서 매일 가볍게 운동할만한 공원과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산책을 하거나 이야기를 할 만한 공간을 지니고 있는 공원을 찾아보기로 했다.
운동하러 공원가자.
우선 공원 검색기를 이용해 우리 동네의 공원을 검색해 보았다.
공원 검색기를 이용
지도 검색기를 이용한 검색
내가 사는 영등포구에는 선유도공원, 여의도공원, 영등포공원, 자매공원, 중마루공원이 있었다. 사실 집에서는 걸어서 운동하기에는 한강시민공원이 가장 가깝지만 여의도공원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한때는 여의도광장이었고 나무가 하나도 없어서 자전거타고 땡볕에 앉아서 쉬었던 기억도 있는데 지금은 나무도 많고 산책길과 자전거길이 구분되어 있어서 운동하기 너무 좋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운동하기 좋은 여의도공원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여의도공원을 가기로 하고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클릭하니, 여의도공원 홈페이지도 따로 들어가 볼 수 있고 공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지도까지 얻을 수 있었다.
순환산책로의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운동할지도 고를 수 있었고 출입구의 위치마저 자세히 표시되어 어느 출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인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의도공원은 주변의 많은 회사건물들이 위치해 있고 조금 걸어가면 아파트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밤, 낮으로 사람이 붐볐다. 낮에는 점심을 먹고 나와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저녁에는 운동 삼아서 자전거 길과 산책로를 이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공원 중심부분에는 농구장이 설치되어 있어서 농구를 즐기는 모습도 많았고, 인라인 대여소와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 한마디로 나무가 많아서 편안하고 상쾌한 기분을 주면서도 활기차다고 해야 하나. 화장실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여의도역이나 버스정류장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하기도 편리했다. 나는 집에서 여의도와 이어주는 다리만 건너면 바로 여의도 공원이라서 접근성이 편리하기도 했다. 예전에도 가보았지만 규모에 또 한 번 놀라고 생각보다 잘 갖추어진 시설에 놀랐다. 조금 춥긴 했지만 즐거운 운동이 되어 시간 날 때마다 공원에 와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놀러 공원가자.
공원하면 운동이나 하고 산책이나 하는 공간으로 여겨졌지만, 요즘 공원들은 다양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올림픽공원만 해도 단순한 공원을 넘어서서 갖고 있는 시설들에 대해 다양하게 활용하는 한편으로 미술관을 유치하기도 하고 공연장을 이용해 대형규모의 공연을 열기도 한다. 서울 곳곳에 위치했던 그냥 공원들은 자신만을 특색을 앞세워서 생태공원으로의 변신하여 체험학습의 장으로 만들거나 중랑캠핑숲과 같이 도심에서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제 문화랑 놀러 공원에 가는 시대가 왔다.
가장 궁금한 공원은 중랑캠핑숲이었다. 망우동일대에 큰 자락으로 이어진 중랑캠핑숲은 단순한 캠핑장만 보유한 곳이 아니라 청소년 문화공간은 물론 체험학습까지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공원은 물론 갤러리와 공연장, 커뮤니티센터 그리고 구에서 운영하는 구립잔디축구장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맨발로 뛰어놀 수 있는 뜀 동산이나 농촌 체험장이 함께 있어서 가족단위로 놀러와 즐기기 좋았다. 그리고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숲의 규모는 여기가 과연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120m의 지압광장이 있어서 역사체험은 물론 건강까지 얻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캠핑장의 경우 위탁업체에서 운영을 하고 있었지만, 저렴한 가격은 물론 텐트와 매트까지 빌릴 수 있어서 굳이 캠핑 장비를 갖고 있지 않아도 찾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미리 예약만 하면 저렴한 가격에 즐겁고 행복한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여의도공원처럼 직접 찾아가보진 않았지만, 이러한 장소들이 서울의 곳곳에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곳이 부럽지 않아.
그동안 서울에는 숲이 없어, 즐길 곳이 없어 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공원들을 조사하고 체험하면서 서울 만한 곳이 없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그래서 늘 무언가에 치여 바쁘게 산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것은 주변을 자세하게 둘러보지 못한 나의 잘못이었다. 서울 안에는 나무를 품고 있는 공원들이 즐비해있었고 값비싼 운동기구나 스포츠센터 회원권보다도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줄 산책로들이 위치해 있었다. 운동의 꾸준함은 생활 습관에 길들여짐과 연관이 있고 생활 안에서 운동을 찾기 위해선 운동 장소가 우리 생활권 안에 있어야 한다. 지금 집 앞에 나가보자. 우리 동네엔 어떤 공원들이 숨어있고 또 나를 반겨주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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