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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문을 여는 남·여 모두의 황금 열쇠, Title IX.

                                                                                                                  글/구매랑(NCAA 인턴)

요즘 여자월드컵이 대세다. 20세 이하 여자축구월드컵에서 당당히 3위를 거둔 국가대표팀의 몇몇 선수들의 인기는 아직까지도 식지 않았으나 공중파 중계, 기자파견의 전무한 상황 등 언론의 무관심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실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남성과 여성의 상업적인 성공 격차는 엄연히 존재하며 세계적으로도 여자축구는 상업적인 성공이 지지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특히 한국 여자축구에 대해서는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전에는 그 존재조차 관심이 부족했으니 인프라 구축은 더더욱 행방이 묘연하다. 이에 관해 여자 축구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스포츠의 참여도 또한 높은 미국의 중심에는 기본적인 철학으로서 Title IX이 존재하고 있다.




<Title IX>


◉ Title IX란 무엇인가? 

Titile IX(9)은 1972년 6월 23일 美국회를 통과한 교육개정법의 하나로 여성의 교육 참여 기회를 남성과 동일하게 만들려는 노력의 구심점으로서 시작되었으며, '미국의 어떤 누구도 그의 성별에 근거하여 교육 프로그램 또는 연방 재정 보조 활동을 받는 혜택에 대한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연방의 재정 혜택을 받는 모든 교육기관은 이 법을 지켜야 한다.
 

사실 법이 공표된 그 시기만 하더라도 여성들은 대학입학 자체가 어려웠으며 교육 중 임신을 하게 되면 그나마 얻은 교육기회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 분위기였다. 과학이나 수학 관련 분야는 '남성들의 왕국'이라 불렸고, 여성들은 교사나 간호사 등의 한정된 직종에 근무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들의 스포츠 장학혜택은 너무나 먼 이야기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Title IX는 미국의 교육부 산하인 OCR(Office for Civil Rights ; 미국시민 인권 사무국)에서 학교들과 함께 이의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 시행하여 강제성을 띄도록 함으로서 보다 빠른 정착을 도왔다.


◉ 이 법은 오로지 여성 인권 신장에만 혜택을 부여했는가?

그렇지 않다. Title IX는 성별에 관계없는 동등한 기회부여를 원칙으로 하였기 때문에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여성에 대한 기회를 늘리고자 하였을 뿐 남성에 대한 역차별 역시 금지했다. 겉으로는 성별에 따른 지원금의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이는 그동안 부족했던 여성들의 스포츠 장비등의 구입에 따른 결과로 장학금이나 그 외 혜택은 똑같이 지급되었다. 

특히 이 법의 통과로, 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 미국대학체육협회)에서 새로이 챔피언십에 포함되게 된 스포츠(아이스 하키, 조정, 수구, 볼링 등)에서의 여성들의 참여도는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남·여 평등을 지향한 교육적 환경 조성은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 법에서 예외가 된 스포츠가 있는가?

없다. Title IX는 상업적인 성공에 따른 차별역시 금지 하고 있으며 자금의 원천이 어떠했든 두 성별은 반드시 동등하게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하여 상업적인 목적에서의 반대가 있었으나 결국 이 인권의 기본적인 철학은 지속적으로 관철되었다.


◉ 이는 이미 완성된 제도라 할 수 있는가?

70년대의 전체적인 교육적, 직업적인 환경역시 그러했지만 특히 스포츠 부문에서 남·여 기회의 차이는 심각했던 만큼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Title IX 공표 이후 고용 부문에서의 남·여 차별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스포츠 부문의 차별향상은 갈 길이 멀다. 이는 여자선수 증가에 비해 여자감독, 코치의 수는 여성 스포츠 강국인 미국에서조차 극히 미미한 것에서부터 알 수 있다.

이러한 Title IX의 기본적인 철학인, 남성뿐만이 아닌 여성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중요한 것은 여성 스포츠 소비자의 증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포츠 관중으로서의 참여나 스포츠 자체의 직접적인 참여도는 여성 스포츠 소비자의 인권을 신장하고 또 이는 상업적 지원과 협회의 지원을 유도하여 여성들의 보다 더 나은 수행능력을 이끌어 내어 전체적으로 좋은 피드백을 생성하게 된다.
 

그러나 Title IX 같은 강제적인 제도적 장치 없이는 피드백의 시작점을 구성하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겠다.

※ 참고자료
1. http://www.titleix.info
2. Wikipedia : Title 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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