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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어린이 비만을 물리치기 위한 ‘LET’S MOVE’ 캠페인



지난 2월, 미국의 영부인 Michelle Obama여사는 "아동비만 퇴치를 위해서는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어린이 비만을 물리치기 위한 전국 캠페인인 `Let's Move'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전 국민이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강조하였다. Obama대통령 또한 아동비만 퇴치 방안을 마련할 서안에 서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현재 미국 2세~19세의 아동 및 청소년 중 3분의 1인 약 2500만 명이 과 체중 또는 비만이며, 2000년 이후 출생한 아이들의 경우 약 30%가 비만과 관련된 질병들 (예: 심장질환, 소아당뇨, 천식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Obama대통령과 영부인은 ‘Let’s Move’를 통해 아동 비만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마련에 앞장 선 것이다.




                                 사진출처 www.washingtonpost.com/.../GA2010020903086.html


‘Let’s Move’는 무엇?

이 캠페인의 목표는 현재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에는 건강한 신체를 갖게 하자는 데 있다. 아동 비만을 이번 세대 안에 해결하기 위해 ‘Let’s Move’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 되어있다. 첫째, ‘영양가 있는 음식과 올바른 식습관, 둘째, ‘신체활동의 증진’ 이다. 이러한 영양과 신체활동의 균형은 가정과 학교의 동시적인 노력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나아가 아동비만 감소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정 안에서의 노력

바쁜 현대 사회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 되어버린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아이들은 정크푸드에 쉽게 노출되어 있으며, 맞벌이 부부의 바쁜 일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이 마련되기는 쉽지 않고 인스턴트 식품은 식사의 유용한 대체품이 되기도 한다. 부모의 식습관이 아이들의 식습관의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부모가 비만일 경우 아이 역시 비만인 경우가 다반사 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Let’s Move’는 올바른 식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해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 할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을 제시 하였다.

1) 야채와 과일 많이 먹기
2) 설탕과 지방이 함유 된 식품의 섭취 줄이기
3) 야채와 과일로 간식 대체하기
4) 아이들을 위한 음식 량 조절하기
5)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 

이 다섯 가지 사항들은 지키기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지내왔을 수도 부분일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해 가정은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다음 역시 ‘Let’s Move’에서 제시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신체 활동 증진을 위한 몇 가지 권장사항이다.

1) 아이들이 움직이며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제공하라 (ex.공, 줄넘기 등)
2) 아이들을 지역사회 스포츠 팀에 참여하도록 하라
3) 새로운 스포츠에 참여하도록 권장하라.
4) TV시청시간을 제한하고 아이들 방에서 TV를 치워라
5)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게 하라
6) 모든 가족이 함께 운동 할 수 있는 날을 만들어라
7) 방과후 체육활동을 권장하라
8)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정하고 지킬 수 있도록 도와라

위의 사항들 역시 사소해 보일지라도 대부분의 가정에서 잘 지켜지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렇듯 가정 안에서 온 가족이 조금만 신경 쓴다면 아이들의 건강뿐 만 아니라 건강한 가정을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 가정에서 시작할 수 있는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결국 큰 변화를 이루어내는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노력

대부분의 미국 어린이들은 학교 급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1 정도는 아침급식도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급식의 식단은 아이들의 전체적인 식단과 영양소 섭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Let’s Move’에서는 영양가 있고 신선한 급식을 전미 모든 학교에 제공하고 모든 학교들에 ‘National School Breakfast Program’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The Healthier US Schools Challenge Program’은 학교급식의 질, 올바른 식단, 학생의 영양섭취 등에 엄격한 기준을 학교에 제시하고 학교에서는 학생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위해 이 기준을 엄격히 따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교들은 올바른 학교급식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한 식단 구성법 등을 제공 및 교육받게 되며, 식단에 과일과 채소, 통밀 등의 정제되지 않은 곡식 등을 더 많이 포함하고 지방과 염분은 덜 포함하도록 권고 받고 있다.

가정과 마찬가지로 학교 또한 학생들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중요한 장소 임에 틀림없다. 요즘 대부분의 학교에서 체육수업은 많은 시간이 줄어들거나 심지어 교과과정으로 선택 받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기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아이들에게 매일 필요한 최소한 6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보장해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과 체중과 비만에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학교는 체육수업 최소시간 보장 및 체육프로그램의 강화, 능력있고  리더십을 가진 책임감 있는 참신한 체육교사들의 임용, 방과 후 체육활동 권장, 교내 체육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문의 제작 및 가정으로의 안내문 발송 등 다양한 신체활동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나아가 아동비만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Let’s Move’와 같이 미국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직접 발벗고 나서서 아동비만을 감소시키고 가정과 학교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비만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이기도 하다. 날로 서구화되는 사회 속에 오늘도 책상 앞이나 TV앞에만 앉아있는, 그리고 엄마가 해주신 음식보다 햄버거나 피자에 먼저 손을 뻗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우리도 한국형 ‘Let’s Move’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료출처 http://www.letsmove.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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