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아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우선 글을 읽기 전 한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지금 무의식적으로 한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거나 턱을 받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서있을 때 오른쪽 다리를 뒤로 빼고 왼쪽 다리를 앞으로 뺀 자세로 있는 경우가 많은지.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 마다 무의식적으로 한쪽 근육을 더 사용 하거나, 움직이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신체는 운동사슬(Kinetic Chain)로 연결이 되어있고, 한쪽 근육이 다른 쪽 근육보다 더욱 발달 했을 시 몸의 균형이 깨져 부상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허리가 자주 아프다고 해서 허리의 문제만이 아닌 어깨, 골반, 무릎, 발목 등의 운동역학적 문제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Postural Restoration Institute’(http://posturalrestoration.com)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Anterior Interior Chain(AIC) Pattern(특정 방향의 골반이 반대쪽보다 앞쪽으로 뒤틀려 지는 현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래의 그림1, 2를 보면 골반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왼쪽 골반은 앞으로 기울어진 것을 화살표를 통해 볼 수 있다. 이에 천골(Sacral)과 요추(Lumbar)는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른쪽으로 비틀어지며(Torsion), 또한 흉부(Thoracic)는 오른쪽으로 기울고 오른쪽 어깨는 밑으로 눌려진다. 쉽게 상상해 보면 한쪽 다리로 삐딱하게 서있는 모습을 연상하면 쉽게 그림이 그려지겠다.
또한 골반이 오른쪽으로 높게(Superior), 왼쪽 골반은 앞쪽으로(Anterior and Forward position)기울게 됨에 따라 다리 근육의 비대칭적 발달을 가져다 준다.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는 내전 근육이(Internal rotate muscle), 왼쪽 다리는 외전근육(external rotate muscle)이 상대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이렇듯 비대칭 적인 근육의 발달과 자세는 골반과 허리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하체 균형에도 영향을 미쳐 다리부상을 야기 시킨다.
그림1
그림2
그림1왼쪽은 왼쪽 AIC pattern을, 오른쪽은 오른쪽 AIC pattern을 화살표로 나타낸다.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왼쪽 AIC pattern을 보이고, 재활을 하기 위해서는 강한 근육 그룹을 억제(Inhibit) 하고 약한 근육을 촉진(facilitate) 시키는데 초점을 준다. 예를 들어 왼쪽 AIC pattern을 가진 사람은 왼쪽 다리의 외전 근육(external rotate) 그룹을 억제하고 내전 근육(internal rotate) 그룹을 촉진 시키는 한편 오른쪽 다리의 외전 근육은 강화시키며 내전 근육은 억제시키는 운동을 하여 준다. 오른쪽 AIC pattern은 반대가 되겠다.
이에 따른 많은 재활운동 법이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간단히 자세 변화의 습관 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보일 수 있으니 몇 가지 예를 들겠다.
그림 3 그림4
그림 3은 앉은 자세에서 오른쪽 다리를 앞으로 미는 동작과 동시에 외전운동을, 왼쪽 다리는 다리를 뒤로 밀면서 내전운동을 해주는 것이다. 오른쪽 골반을 앞으로 왼쪽 골반을 뒤로 밀어 준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림4는 평소 서 있는 자세의 교정이다. 평소 습관을 그림 4 오른쪽 그림과 같이 하였다면, 왼쪽 그림처럼 바꾸는 습관을 들여보자.
그림 5
그림6
그림5는 다리를 꼬는 현상이다. 왼쪽 AIC pattern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른쪽 다리의 내전(internal rotate) 근육들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다리 꼬아 내전 움직임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왼쪽 AIC pattern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왼쪽 다리의 외전 근육이 강하기 때문에 왼쪽 다리를 꼬고 앉는 경향이 크다)
그림 6는 평소 자동차를 몰 때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왼쪽 다리는 내전, 오른쪽 다리는 외전과 동시에 앞으로 미는 동작을 함으로써 왼쪽 AIC pattern을 억제 시키는 것이다.
위의 방법들과 같은 일상생활의 재활운동을 통해 우리의 몸을 바르게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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