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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 전략'

  

                                                                     글 / 전지현 (일본 가와사키 의료복지대학 박사과정)


대한축구협회가 2018/2022년 FIFA 월드컵 대회 유치 신청을 공식적으로 하였으나, 2018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유럽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많아 우리나라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일본, 호주, 카타르등 아시아 국가들과 북미지역 국가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국가간의 유치 경쟁에서는 우리나라 보다 먼저 월드컵 개최의 뜻을 밝힌 일본이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다.

일본 축구협회는 중장기적 지침으로 <2050년까지 FIFA월드컵을 개최하고, 그 대회의 우승을 목표로 한다.>라는 <JFA 2005년 선언>을 발표하였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09년 1월 2018/2022년 양 대회에 동시 입후보하기로 결정 하였고, 같은 해 9월 ‘2018/2022년 FIFA 월드컵 유치위원회’를 설립, 월드컵 개최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2018년 대회의 개최국이 유럽지역에서 선출되는 것이 유력시 되어, 일본은 2022년 월드컵 개최 활동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유치위원회는 일본의 대회 개최 전략을 FIFA에 제출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최첨단 테크놀로지에 의한 축구콘텐츠의 혁신

 -  < Freeviewpoint Vision >,< Full Court 3D Vision >

최첨단 테크놀로지에 의한 박력 있는 영상을 통해 월드컵의 흥분과 감동을 체험하고, 보는 즐거움과 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Freeviewpoint Vision은 스타디움 내에 360도로 설치된 200개의 8K 고정밀 카메라가 촬영하는 자유시점영상으로, 선수 한사람 한사람의 움직임과 볼의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여, 보는 사람에게 압도적인 박력을 제공한다. Full Court 3D Vision 역시, 스타디움 내 설치된 고정밀 카메라가 축구장 전체의 영상을 촬영, 거대 디스플레이에 3D로 재현한다. Freeviewpoint Vision과 Full Court 3D Vision 에 의해 제공된 놀라운 축구 콘텐츠는 FIFA에 가맹된 208개의 국가 및 지역의 모든 Fan Fest 에 보내질 것이다.


둘째, 스타디움 체험의 혁신
 - 초영상 및 현장감 기술

일본의 초영상 및 현장감 기술과 수용력으로 스타디움에서의 체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시키고 축구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고자 한다. 스타디움관전AR(Aurmented reality)서포터를 활용하여 그라운드의 선수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음성자동번역 시스템을 통해 언어의 벽을 넘은 커뮤니케이션을 촉진시키고자 한다.


셋째, Fan Fest 의 혁신
 - Universal Fan Fest in 208 Nations

일본은 <208 Smiles>의 실현을 확실히 하기 위한 핵심적 전략으로서 Universal Fan Fest in 208 Nations 을 제안 하였다. Universal Fan Fest in 208 Nations 은 종래의 FIFA Fan Fest 를 확대, FIFA에 가맹하고 있는 208곳의 모든 국가와 지역에 월드컵을 체험할 수 있는 Fan Fest를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약 400곳에 설치, 월드컵의 체험자 수를 비약적으로 확대시키고, 전 세계에 축구의 보급 및 발전에 혁신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FIFA가 전개하고 있는 ‘football for hope movement’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넷째, 인터넷사업의 혁신
  - FIFA Hyper Application

일본의 영상기술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인터넷에 의한 새로운 서비스와 비지니스 영역으로 확대한다.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축국 팬에게 제공하기 위해 일본은 FIFA와 공동으로 <FIFA Hyper Application>을 개발할 것을 제안하였다. <FIFA Hyper Application>의 목적은 FIFA월드컵의 정보 및 즐거움을 인터넷을 통해 전달하는 것에 있다. 이는 FIFA와 전 세계의 축구팬을 보다 강하게 연결하는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를 가능하게 하고, 월드컵의 티켓 판매, 마케팅, 방송권판매에 이어서 제 4의 수익모델이 될 것이다.


다섯째, 차세대 육성 활동의 혁신
  - 208kids Dream Japan Tour, 208 kids Dream Workshop, 208kids  Dream 기금

초영상기술과 Universal Fan Fest in 208 Nations의 전개에 의해, 아이들의 미래를 육성하기 위한 세계규모의 거대한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208Kids Dream Japan Tour / 208Kids Dream Workshop은 대회기간 중 FIFA에 가맹되어 있는 208국가와 지역의 모든 아이들, 약 6000명의 아이들을 월드컵 친선대사로서 일본에 초대하여 월드컵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Kids 축구대회 및 세계의 아이들과 대화하는 워크샵 그리고 지역아이들과의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의 아이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통해 그 즐거움과 흥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2022년 FIFA 월드컵의 일본개최가 실현된다면, 대회 종료 후에도 208 Kids Dream Workshop을 계속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FIFA의 협조와 함께 JFA의 출자에 의해 새롭게 <208Kids Dream> 기금을 설립할 것이다.

일본이 제안하는 <208 Smiles> 프로젝트는 세계 축구 발전에 공헌하기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를 개최한 귀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한 아시아 국가와의 경쟁 중 우리나라의 가장 큰 라이벌로 꼽을 수 있다.

2018/2022년 FIFA 월드컵 개최국은 2010년 12월 3일, FIFA 이사 24명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유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2002년의 월드컵 열기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참고문헌 : 일본축구협회(JFA), DREAM 2022, <208 smiles> Vol.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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