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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생활체육지도자 양성제도 바꿔야 한다

                                                                                 글 /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공원 혹은 약수터, 학교운동장 등지에서 국민 건강지킴이가 되고 있는 생활체육지도자는 우리사회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들이다. 가운만 입지 않았을 뿐, 주민건강을 지켜주는 의사선생님 역할을 하며, 웃음과 활력을 전할 때는 만담가가 되기도 하고, 외롭고 힘든 사람에게는 따뜻한 아들․딸이 되어주고, 생활체육대회가 있으면 누구보다 유능한 체육행정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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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생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들이 하는 일



양성․관리기능의 일원화, 자격증 발급 종목 확대해야

생활체육지도자 제도는 여러 면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우선 지도자 ‘양성’과 ‘관리’부분이 이원화되어 있다는 점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현재 생활체육지도자들은 국민생활체육회에서 ‘운용․관리’하고 있으나 ‘양성’은 체육과학연구원에서 하고 있다. 때문에 국민생활체육회가 생활체육지도자 양성기능을 확보하여 현장에 부합되는 실질적인 생활체육지도자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체육인들은 생활체육지도자 종류도 현실에 맞게 재조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3급 생활체육지도자 종류는‘운동처방 외 42개 종목’에 불과하다. 국민생활체육회 산하에 가입해 있는 종목들이 116개에 이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생활체육종목의 활성화 여부를 면밀히 분석하여 더 많은 종목에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이 발급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


지역별․대상별 특성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지도 필요

생활체육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는 매우 높아졌다. 단순히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수준이 아니라 더 품격 있게, 더 고급스럽게 즐기는 수준에 이르렀다. 건강관련 상담도 늘어났고, 개별화된 운동프로그램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른바 맞춤형 생활체육서비스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체육지도자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다 많은 인원이 지역단위로 배치되어 특화된 지도활동을 펼쳐야 한다.

이를테면, 도서지역에는 왕복거리 등을 고려하여 도심지역보다 더 많은 지도자들이 배치되어야 한다. 고령화현상이 뚜렷한 농촌지역에는 어르신전담지도자들의 수요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군부대 장병들에 대한 생활체육서비스도 필요하다. 군부대에서는 전투체력의 일환으로 체육활동을 하고 있으나 축구․족구 등 소수 종목만이 활성화되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장병들에 대한 뉴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 스포츠의 보급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교도소나 교화시설에 생활체육지도자를 파견하여 정기적으로 지도하는 방안도 생활체육 나눔문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은퇴한 엘리트선수이 보람 있게 활동할 수 있는 새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다. 즉, 각종목별 클럽동호인들은 전문화된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따라서 종목별 ‘클럽전문지도자’(가칭)를 배치하여 ‘생활체육→엘리트체육→생활체육’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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