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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탁구보다 재미있게 테니스보다 free하게 ‘Free Tennis'


                                                                         글 / 이병진 (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스포츠가 형식을 파괴하고 있다.‘스포츠가 퓨전화되고 있다’는 말들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세인의 입에서 오르내렸다. 뉴스포츠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 말은 현실로 다가왔다. 기존
스포츠가 지니는 단점을 보완하고, ‘재미’ ‘역동’ ‘편의’ 등 장점만을 골라 태어난 각종
뉴스포츠들이 마니아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프리테니스가 그 선두주자. 탁구의 손쉬움과
테니스의 다이나믹한 동작을 동시에 가진 종목이다. 바야흐로 프리테니스가 생활체육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 회원단체로 가입...제도권 진입

프리테니스는 연식테니스의 10분의 1정도의 코트에서 할 수 있는 테니스의 일종이다. 볼은 테니스
공보다 작은 고무공을 사용하며, 라켓은 탁구라켓보다 두 배정도 큰 것을 사용한다. 테니스에 비해서
라켓이 짧고 코트가 작기 때문에 익히기가 훨씬 쉽다. 어르신들도 무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단조로운 것은 결코 아니다. 톱스핀이나 백스핀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고 순발력과
 민첩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매우 활동적인 운동이다. 무엇보다, 코트가 그리 넓지 않아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테니스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클레이, 아스팔트를 가리지 않고 볼이
바운드 할 수 있는 평지이면 경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003년 일본에서 들어온 이후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등록동호인이 1만명을 넘어섰고, 클럽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가족단위로,
직장체육의 일환으로 프리테니스를 접하고 있는 동호인은 무려 3만명에 육박할 정도다. 게다가
2009년도 국민생활체육회 회원단체로 가입을 하였으니 향후 저변확대는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학교와 직장에서 활발, 군장병 체력단련용으로 채택

전국프리테니스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부녀회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며,
“25명 이상이 모이면 언제든지 달려가 무료강습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국프리테니스연합회는 주민자치센터 생활체육교실과 종합복지관 등을 통해 무료교실을
꾸준히 확대해 오고 있다. 강습은 주로, 국민생활체육회 소속 지도자들이 맡고 있다.

전국프리테니스연합회는 지난 2006년부터 프리테니스 지도자 자격검정 시험을 시․도별로 반기
1회 치르고 있으며, 지역생활체육회와 연계하여 대부분의 생활체육지도자가 프리테니스 강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춰놓은 상태다.

최근에는 군 장병 체력단련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국방체육의 일환으로
프리테니스를 선정한 것. 또한 각급 학교를 통해서도 프리테니스의 이름이 퍼지고 있다. 초․중학교
특기적성시간과 방과 후 교실활동으로 프리테니스를 적용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한근(57) 사무처장은 “지역별 체육교사 연수기간에 프리테니스 강습 및 세미나를 한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일선 체육교사들의 반응이 좋아 전망이 밝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용경기장 확충 등 현안 해결이 활성화 관건

전국프리테니스연합회는 연간 다섯 차례의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동호인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민생활체육회장기대회와 이벤트대회를 개최하여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특히 올해
세계소방관 경기대회에 프리테니스가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직장체육의 새 지평을
열 방침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전용경기장은 있어야 프리테니스가 한 단계 더 높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일선 동호인들의 한결같은 바램이다. 현실적으로 전국 순회 강습회를 열고는 있지만 그때마다
 급조된 곳에서 강습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클럽활동을 하려고 해도 여건이 여의치 않아 떠돌이
 활동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하소연이다.

그러나 프리테니스는 신생 후발종목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2~3년 내에는 이런 어려움이 하나씩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 탁구, 테니스 등 유사종목에 견주어도 흥미성이나 운동성에 결코 뒤지지
않을뿐더러,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프리테니스의 장점

 ▶ 라켓이 짧고 코트가 작기 때문에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볍게 할 수 있다.
 ▶ 톱스핀이나 백스핀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하다.
 ▶ 아파트 주차장, 옥상, 공원 등 어디서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가족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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