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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운동이 보약되려면 운동원리를 알아두세요

 


                                                                                 글 / 이병진 (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화초에 물주는 것과 운동하는 것의 차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음식물 섭취를 통해서 생체조건을 활력 있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보약 복용을 통해 왕성한 체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바라 보는 삶의 태도도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고
하더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일이다. 생활체육은 건강의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
이기 때문이다.

사실 생활체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치 흡연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듯이. 문제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아는 것만큼 실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체육이 지니는 유용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숱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으며, 경험적으로도
전파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고 할지라도 방법을 알고 해야 한다.

즉, 물은 화초의 생명과 직결되는 요소이지만, 자칫 과하게 주면 뿌리가 썩게 된다. 반대로
뿌리까지 스며들게 주지 않으면 매일 물을 준다고 하더라도 뿌리가 말라 죽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때문에 운동이 보약이 되려면 그 요령이 필요한 것이다.








운동이 보약이 되려면?


과부하의 원칙

항상 가벼운 운동을 하면 그 기관은 발달할 수가 없다. 어느 기관의 기능을 보다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강도 이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일정 기간 계속하거나 반복하여 사용하면 그 기능이 서서히 발달하게 된다.

흔히들 ‘이발사 가위질 30년 해도 운동되지 않는다’라고 농담한다. 이는 늘 같은 부하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걷기운동을 하는데, 힘들다고 쉬엄쉬엄 산책하듯이 걸으면 큰 운동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점진성의 원칙
 

과부하의 원칙을 따른다고 하여도 갑자기 강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이 견뎌낼 수 없어서
피로해진다.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야 된다. 그리고는 서서히, 신체가
적응하는 정도에 맞추어서 운동의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

자동차 시동을 걸고 바로 출발하지 않는다. 충분히 예열시키고 서서히 움직인다. 사람의
몸도 기계와 다를 바 없다. 과유불급이다.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만 다를 바 없고,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


반복성의 원칙

운동의 효과는 일회적으로 강한 운동을 한다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반복운동에
의해서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이 산발적 혹은 일시적으로 집중되면 오히려 상해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단기적 효과를 얻으려 하기보다는 규칙적인 반복운동 습관이 필요하다.

사회에서 성공을 한 사람을 보라. 그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하여 성과를 거둔 사람들이다. 3~4일
후다닥 운동하고 며칠 쉬면 결코 운동효과를 볼 수 없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만
보약이 된다.


개별성의 원칙

운동을 통해서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건강 상태, 체력 수준, 기호, 그 밖의 특수
조건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개인별 상황에 알맞은 운동을 선택해야 된다. 특히 35세 이후가
되면, 체력 수준의 개인차가 심하므로 자신의 운동 강도와 수준에 매우 유의해야 한다.

사람의 몸이란 참으로 묘하다. 정교한 컴퓨터 회로보다 더 복잡한 것이 인체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나이별로 다르고, 계절에 따라 몸 상태가 달라진다. 운동 가이드라인은 그야말로
일반적인 원칙일 뿐, 그대로 따를 수는 없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그에 맞게
운동해야 한다.


특이성의 원칙
 

운동을 통해서 건강을 증진하고자 할 때는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력 및 근지구력 등 체력
요인 가운데 어떤 요인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요인을 향상시키기에 합당한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이는 운동효과도 높이고 운동 상해를
막는 길이다.

환자에게는 질환에 맞는 투약을 해야 하고, 수험생에게는 성적이 저조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몸짱이 되려는 사람에게는 근력운동이 필요하고, 관절이 불편한 사람은 수영이나
아쿠어로빅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운동이 보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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