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운동이 정말 필요한 이유

                                                                              글 / 이왕록 (충남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조교수)

우리 사회는 노년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즉,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에서는 노년층에 있어서도 청장년층과 같은 경쟁적 운동경기에 참여하는 인구 또한
시간이 갈수록 점차적으로 증가될 것이다.

노년층에 있어서 심혈관 질환은 주요한 위험요인의 하나이다. 노인들은 공통적으로 만성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그 밖에 골다공증, 관절염 및 건부상 등의 질환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골다공증과 관절염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향상될 수
있다. 몇몇 노화 연구에 따르면 30세 이후에는 생리적 기능이 매년 0.5%씩 감소된다고 한다.
산소섭취량, 피부세포, DNA 재생율, 뇌대사, 최대심박수, 근육수, 총골칼슘량 및 동맥의 직경
등이 매년 0.5%씩 감소된다고 한다. 따라서 매년 0.5%씩 기능이 감소된다고 하면 평균 90세의
노인은 30%의 기능을 잃어 버리게 된다. 반면 매년 2%씩 기능이 감소된다면 90세에는 70%의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기능이 저하되면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고 위험한 요소들이
더욱 많아지게 된다. 이러한 노화의 과정에서 운동은 노화의 속도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운동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인 것이다.

성인에 있어서 심혈관계는 운동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기관의 하나이다.
운동 중에 갑작스럽게 죽을 수 도 있으며 치유하기 힘든 심각한 심혈관 질환이
야기되기도 한다. 노인 운동선수들에 있어서도 노화와 더불어 최대산소섭취량 및 최대심박수
등이 이전에 비하여 감소된다. 그러나 심혈관계의 이상 증세는 노화보다는 심혈관계를 사용하지
않거나 혹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을 때 더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주목 받을 만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규칙적으로 수행하는 성인에 있어서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발병이 현저히 낮다고 보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령에 상관없이 규칙적인 운동은 노화와 더불어 나타나는 혈소판 침전으로 인한 협심증과 다른 혈관의 이상을 낮춘다고 보고하고 있다.
게다가 노인의 경우에도 적절한 훈련 이후에 최대산소 섭취량이 젊은 사람과 같이 증대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노인 운동 선수는 동일 연령대의 노인에 비하여 높은 부교감 심장조절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율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은 노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장의 미주 압력 반사기능의 저하를 감소시킨다고
한다. 따라서 노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최대산소섭취량 감소를 지연시킨다면, 그 만큼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노년층에 있어서 규칙적 운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 운동선수의 경우, 근골격계 부상이 흔히 야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질환으로는 골다공증, 관절염과 건부상 등을 들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이
가미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중량운동은 노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골밀도 감소 방지는 특히 폐경기 여성에게서 보다 중요하다. 노인 여성의
경우에도, 규칙적으로 중강도의 운동 훈련을 수년간 수행하면 골절을 줄이고 근력, 평형성
및 보속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의 순 기능은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면역계의 기능도 저하된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노화에 따른 면역력의 저하를 지연시킨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겨울철 감기도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 즉, 노인층에 있어서 사망의 원인이 되는 독감의 발병율을 낮춤으로써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은 심리적 상태를 보다 만족스럽게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우울증을 예방하고 자기 확신감을 높임으로써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보다 건강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노년이 될수록 규칙적으로 운동을 수행하여야 하며 운동효과를 보다 배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의학적 검사를 받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량을 정하여 이를 규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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