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양성철 (대한스키지도자연맹 데몬스트레이터 코치)
우리의 몸은 여러 부분들로 구성 되어있다. 어떠한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움직일 때, 몸 전체는
그 각 부분들이 아무렇게나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일관되고 통일된 조화로운
방식으로 움직인다.
한편, 2000년 초부터 모든 스포츠에서 익스트림화(극한 상황)가 진행되면서 스포츠 경기에
있어서 속도(스피드)가 빠르게 향상돼 오고 있다. 이에 대응하려는 세계의 코치진, 물리학자들 및
스텝들은 "이는 장비의 발전과 신체 포지션의 발전"이 가져온 산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스키는 2003년 전과 이후의 활주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고 이에 대응하려는 새로운 포지션을
개발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스키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장비(스키, 부츠) 위에 잘 서있어야 하는 것이 관건 이다. 특히
7~8년 이전의 스키 포지션과 지금의 포지션은 확연히 다르게 발전 되어져 있다. 당시의
포지션은 등을 굽혀 활주하는 것이 주류였다. 다시 말해 척추와 대퇴골이 만나는 곳이
고관절인데, 상부관절 즉, 척추의 위치에 따라서 고관절의 가동성이 변화하게 된다. 등을 굽힌
자세를 취하면 고관절의 대퇴부는 여유 공간 즉, 움직임의 가동범위가 더욱 확장된다.
반면, 현대 스키의 포지션은 뉴 파워 포지션을 추구한다. 이 포지션은 과거 등을 말아
활주하는 것과는 달리, 어깨 뒤의 견갑골을 펴고 척추 등의 골을 만들어 중립위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설명 하면, 스쿼트 할 때의 포지션이 현대가 추구하는 뉴 파워 포지션이다.
이 포지션은 등을 굽힐 때와는 반대로 고관절의 움직임 즉, 돌아가는 융통성이 적어지게 되는 데
그 결과, 스키 판에 압력을 더욱 강하게 전달 할 수 있는 강력한 포지션을 만들게 된다.
우리는 활주 시 회전을 하기위해 회전방향 가상의 턴 호의 중심점으로 발목, 무릎, 고관절
순으로 스키 판이 미끄러지지 않게 기울이는데,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릎 가운데 부분
(Center of Knee Cap)이 항상 두 번째 발가락 위에 위치해야 한다. 무릎의 쎈터가 두 번째
발가락에서 벗어나게 되면 종전의 방식대로 무릎의 관절이 지나치게 꺾여 진 자세로
활주하게 된다. 이렇게 무릎이 꺾여 진 자세로 반복적인 운동을 계속하게 되면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 아니라, 활주하는데 있어서도 브레이크 현상이 생겨 쾌적한 턴을
만들 수 없게 된다.
다음으로는 새로운 포지션의 스키자세이다. 스키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포지션이 있다.
스키에 있어서 높은 포지션은 신체의 압력이 앞 발가락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중간 포지션은 발바닥 센터에 위치하며, 낮은 포지션에서는 신체의 압력이 뒤꿈치(Heel)에
전달하게 된다.
위 사진 모델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몸의 중심이 중간 포지션과 낮은 포지션에서 스키 판에
전달하는 힘이 강하게 작용하므로 중심이 높은 포지션은 취하지 않고 있다.
과거의 스키는 스키가 길어서 스키를 회전시키기 위하여 우리의 신체부위를 비틀고(pivoting)
꺾는(edging) 동작을 취해야 하므로 무릎관절과 고관절의 꺾임이 많은 포지션(힙 엥귤레이션)을
취해왔다.
앞으로의 포지션은 위의 그림처럼 등을 곧게 펴고 스쿼트 하는 자세로 신체의 무게를 스키에
잘 전달 할 수 있게 만드는 포지션이며, 이로 인해 신체의 8개 관절은 하나로 엮어져 체계적이고
통일된 움직임을 갖게 된다. 이런 체계화된 포지션은 활주 중에 "강인성과 유연성"을 갖게 되며
전 세계의 탑 스키어들은 물론, 일반 스키어들도 뉴 파워 포지션으로 활주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여러분들도 뉴 파워 포지션으로 보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스키를 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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