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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 테이핑, ‘제3의 근육’이다

스포츠 테이핑, ‘제3의 근육’이다

 

글/추민선(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사진 출처 :더 테니스)

 

(사진 출처: 올댓 부츠)

   운동선수들이 스포츠 테이프를 붙이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스포츠 테이프는 용도와 목적에 따라 모양과 색깔도 각양각색이다. 스포츠 테이핑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는 감압 효과이다. 테이프에 주름이 잡히면서 피부를 들어 올리며, 통증을 감당하는 신경 수용기에 전해지는 압력이 줄어든다, 이로써 근육과 피부 사이의 공간이 넓어져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증가하게 되는데, 손상된 근육이 회복하고 재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멍이 부어오른 경우에도 빠르게 멍을 제거할 수 있으며, 통증부위에 테이프를 붙이면 통증이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테이핑의 효과는 관절에 구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주 발목을 삐는 사람에게 발목에 테이핑을 감으면, 안정성을 확보하여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포츠 테이핑의 효과가 아주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스포츠테이핑이 생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리적으로 큰 효과가 없다고 하더라도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스포츠 테이핑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플라시보 효과’로 이를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의사가 가짜 약 혹은 거짓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안했을 때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즉 스포츠 테이핑을 부착한 그 자체가 심리적으로 수행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 것이며, 이 믿음이 실제로 경기력 향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실제로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매 경기마다 스포츠 테이핑을 감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도 있다.

 

   스포츠 테이핑의 또 다른 효과는 트레이닝 시 자극을 주지 못하는 부위에 스포츠 테이프를 부착하면 자극점을 인지하여 트레이닝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테이핑시 주의할 점은 스포츠 테이핑을 감았을 시 지속기간은 평균 1-2일 정도라는 사실이다. 부착하고 오래 방치해두면 피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테이핑의 목적에 따라 늘리는 정도인 텐션을 달리해야하는데, 무릎 혹은 발목 등 관절 부위에 강하게 테이핑을 감을시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다. 관절 부위는 늘리지 않고 비교적 느슨하게 감는다. 또한 좋은 스포츠 테이핑의 관건은 지속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테이프의 끝을 둥글게 라운딩 처리하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오랜 지속력을 유지할 수 있다.

 

   스포츠 테이핑은 ‘제 3의 근육’이라고 불리며, 근육을 보조하여 더 좋은 수행력을 가져오기도 하고 부상을 방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유불급 [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부상 상황 시 스포츠 테이핑에 너무 의존하면 기존의 근육이 할 수 있는 기능도 테이프에만 의존하게 될 수 있다. 테이핑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다양한 주장들이 있지만 목적에 맞게 테이핑을 적절히 사용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