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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화합, 소통, 배려의 올림피즘을 생활 속으로 확산하자

화합, 소통, 배려의 올림피즘을 생활 속으로 확산하자

 

글/ 정재협(부산대학교 스포츠과학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여러 인간승리의 드라마로 큰 감동을 주었다. 여자 남북 단일 하키팀의 포기하지 않는 열정,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의 우정, 백혈병을 이기고 노르딕 복합 스키 종목에 출전한 브라이언 플레처의 아름다운 도전. 올림픽에서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큰 감동을 뒤로하고 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9개월, 올림픽 유산의 사후사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유산과 올림픽 운동’이라는 주제로 제30기 KSOC 올림픽아카데미 정규과정을 개최하였다. 이 과정은 사회에서 올림픽 정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확산 보급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양성하고 이들의 자질 및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88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매년 운영해 오고 있다. 11. 14(수) ~ 16(금)일까지 태릉선수촌에서 개최된 제30기 올림픽 아카데미 정규과정에 참가한 후기를 정리해본다.

 

(제30기 KSOC 올림픽아카데미 정규과정 단체사진/출처 : 대한체육회)

 

   제30기 KSOC 올림픽아카데미 정규과정에는 대학생, 경기단체 임직원 등을 포함한 120여 명이 참석하였다. 2박 3일간 일정은 9개의 강의와 분임토의로 구성되었다. 이 과정서 가장의 의미 있는 시간은 분임토의라고 얘기할 수 있다. 각 조별로 부여받은 주제에 대한 토의를 걸쳐 마지막 날 발표를 통해 최우수조 1명은 그리스로 가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강의내용은 올림픽의 역사와 올림피즘,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올림피언과의 만남,  IOA 참가보고, 스포츠 마케팅과 대회 운영, 올림피즘 확산을 위한 KSOC의 역할, 체육활동(컬링, 스케이팅), 올림픽의 정치, 교육, 사회적 가치, 롤모델로서 올림픽 운동선수이며 대부분의 강의는 분임토의 준비를 위한 내용이라 봐도 무관하지 않았다.

 

(분임토의 장면/출처 : 대한체육회)

   주제는 총 11가지였으며, 공통 핵심주제는 올림피즘 확산 방안이었다. 그렇다면 올림피즘이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어떠한 의미인지 짐작은 하지만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에 대한 궁금증의 해소는 강의와 분임토의를 통해 명확해질 수 있었다. 바로 ‘올림픽을 통한 국제평화’이다. 내가 속한 조가 부여받은 주제는 ‘우리나라 체육환경 변화에 따른 올림피즘 확산 방안’이었다. 우리나라 체육환경은 이전에는 엘리트 체육만을 강조함으로써 ‘그들만의 체육’이었다면 현재는 생활체육에 초점을 맞춘 지원과 관심 아래 모두가 스포츠를 누리는 체육환경으로 변화되었다. 즉, 더 많고 다양한 계층이 더 쉽게 스포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올림피즘이 올림픽을 통한 국제평화라고 정의할 수 있지만 그 의미에는 화합, 소통, 배려 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올림피즘 정신이 필요하다. 혐오와 갈등으로 가득한 사회에서 스포츠를 통한 화합, 소통, 배려의 정신이 올림픽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가운데서 펼쳐진다면 지역 간, 세대 간, 계층 간의 화합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올림피즘은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될 수 있고, 확산시켜나가야 한다. 스포츠를 통한 올림피즘 정신이 삶 가운데 울려 퍼져 화합, 소통, 배려의 올림피즘이 생활화하는 날이 오길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