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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운동선수들의 하프타임 이야기

운동선수들의 하프타임 이야기

제 4회 KSSC 세미나 겸 행복나눔교실 SDGN캠프 평가회

 

글 / 허 찬(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 관광학)

 

   2018년 9월 20일 오후 6시30분 올림픽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제4회 KSSC전문선수 세미나 겸 행복나눔교실 SDGN캠프 평가회가 개최되었다. 평가회를 주관하는 한국스포츠교육 희망나눔 사회적 협동조합(이하 KSSC)은 스포츠를 통한 희망을 함께 나누며 꿈과 비전을 실현하고자 국내최초로 은퇴선수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을 통한 프로그램 확산과 희망나눔, 꿈의 전달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이날 강연에는 현역에서 뛰고 있는 휘문고등학교 농구선수들이 초청되어 청소년엘리트 운동선수부터 은퇴선수까지 참가연령이 다양했다. 다양한 연령대가 모인 만큼 은퇴라는 용어에 대한 인식과 개념을 다함께 바라볼 수 있는 관점으로의 의미를 갖는 세미나로 진행되었다.

 

   강연자로 나선 전 전주 KCC이지스 프로농구단 출신 이항범 선수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어린선수로서 범했던 오류를 통해 현역의 선수들이 가질 수 있는 좋지 못한 생각이나 판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후배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강연을 진행했다.

 

(제4회 KSSC전문선수 세미나 겸 행복나눔교실 SDGN캠프 평가회 현장/ 출처 : 허찬 기자)

강연이후에 평가회를 주관한 KSSC 김광원 이사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기소개 및 한국스포츠교육희망나눔 사회적협동조합 소개 부탁드립니다.

▲ 2013년 KGC인삼공사 농구단에서 은퇴 후 어린학생들을 가르치며 스포츠 산업의 여려 문제점들을 보게 되었고 가까이 있던 동료들과 고민하던 참에 2015년 7월 경희대학교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에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교육을 받고 보육대상자가 됐습니다. 2016년 6월 운동선수들의 은퇴 후 재사회화를 위해 설립된 운동선수들의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출범했습니다.

 

- 이사장님께서는 은퇴이후의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 은퇴이후 은퇴선수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교실에서부터 인생 후반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고민하던 중 스포츠산업 창업지원교육을 받았고 인큐베이팅 되어 창업을 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국제스포츠인재양성 과정 중 외국어 초급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계에서 사회적협동조합의 역할과 선구자로서의 역할은?

▲ 선구자라고 하면 조금 쑥스럽지만, 스포츠 사회적 협동조합으로는 저희가 처음이었습니다. 그 후로 수영선수 분들이 설립하신 조합도 있고, 생활체육단체 사무장님들이나 프런트 직원분들이 만드신 조합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구자로서 참의미를 되새기며 은퇴선수자신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스스로 제2의 인생을 설계 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운동선수는 타 산업에 비해서 은퇴시점이 빠른데, 그에 따른 이사장님의 생각은?

▲ 운동선수들은 두 번의 인생을 산다고 합니다. 운동선수로서의 삶과 그 이후 의 삶, 이 두 삶을 잘 연결하고 시너지를 잘 이용하면 정말 성공한 삶이 될 것이고, 연결이 되지 않아도 선수 시절 성실함과 끈기로 사회에 나와 활동 한다면 선수경험이 값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수였다는 것은 어떤 특혜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KSSC는 어떤 활동을 주로 하나요?

▲ 은퇴선수들을 위한 교육으로 아카데미와 세미나를 진행하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농구교실, 스포츠 취약계층을 위한 캠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여학생 스포츠 클럽 활성화 사업으로 전국 13개교 14개팀을 운영했으며 농구리그 농구 클리닉으로 연결 되는 사업을 진행 했습니다. 또한, 학업부적응학생을 위한 스포츠멘토링 클럽을 운영하였습니다. 2016년 설립과 함께 발달장애인 농구팀을 창단하여 지금은 4개팀 40여명의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 KSSC 이사장으로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였나요?

▲ 누구나 처음이 아닐까합니다. 첫 사업으로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스포츠로 희망을 전달하는 SDG캠프를 마치고 돌아올 때 저뿐만 아니라 은퇴선수 조합원 모두들 가슴의 따뜻함을 느꼈다고들 하더군요.

 

- 은퇴이후 삶의 중요성이 사회전반에 걸쳐 대두되는데, 그에 따른 단체만의 강점은?

▲ 저희는 은퇴선수들이 스스로를 위해 모였다는 것이 가장 눈여겨 볼만한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은퇴선수를 위한 단체는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은퇴선수들이 있었고요. 그렇지만 유명선수들이 주축이 되고 비체육인들이 운영을 하는 방식들이었다면 저희들은 순수 선수 출신로만 구성 되어 기획부터 실행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고 강점입니다.

 

- 앞으로의 KSSC의 활동계획 및 방향성은?

▲ 기존에 활동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계속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조합이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사업자 협동조합으로서 각자의 가치를 지키며 그 가치가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고, 그로 인해 모두가 스포츠시장을 떠나지 않고 다시 환원될 수 있도록 구조화 하는 것입니다.

 

- 후배 운동선수들에게 은퇴선수 김광원이 하고 싶은 말은?

▲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땀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지금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거 같지만 터널이 지나 밝은 곳에서 내 모습을 봤을 때 내 모습에 자신이 감탄 할 수 있도록 지금 자리에서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이번 세미나는 ‘운동선수의 하프타임 이야기’ 라는 주제를 정하여 “은퇴선수들인 우리가 우리에게 전한다”는게 특징이다. 화려했던 선수시절을 뒤로 하고 제2의 삶을 살기 위해 치열한 사회로 나온 지금, 후배와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룰 나누는 장을 형성했다.

 

   1년에 1만여 명의 은퇴운동선수들이 코트나 필드를 떠나 사회로 나오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선수들이 고민을 할 것이다. 인생 후반전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뜻 깊은 시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