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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2017, 26th US OPEN TAEKWONDO CHAMPIONSHIPS, 2부

 

글 / 조아라 (국민체육진흥공단 국제스포츠인재양성 해외연수생)

 


안녕하세요! 2017 US Open의 2부 기사를 이어가게 된 국민체육진흥공단 GLSP(Global Sports Leadership Program) 9기 해외 연수생 조아라입니다.

 

1부의 내용은 대회 소개 및 경기장 입장까지의 과정이었고, 지금부터는 경기 결과 및 경기장 내부 및 외부에 대한 설명으로 기사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1부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이번 2017 US OPEN은 겨루기와 품새 모두 세계태권도연맹이 승인한 올림픽 출전 랭킹점수가 부여되는 G2 대회로 높은 수준의 경기이며, 최근 개정된 겨루기 경기규칙과 선수 본인이 창작한 품새를 음악에 맞추어 겨루는 종목인 프리스타일 품새 종목이 추가된 대회로써, 주의 깊게 봐야할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겨루기는 미국, 품새는 한국과 대만, 아시아권 국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원동력과 대회와 미국 태권도의 의미를 알아보고자하여 남·녀(개인/페어/단체)를 통틀어 품새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12개)을 획득한 대만 대표팀의 이진호 감독(용인대 졸업)과 주최국이자 겨루기 종목에서 강세를 보인 미국 대표팀의 진정환 코치(이글태권도)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이번에 대만 국가대표 감독으로 새로 부임한 이진호(용인대 졸업) 감독에게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원동력을 알아보기 위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만 국가대표 감독으로 새로 부임한 이진호(용인대 졸업) 감독과의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원동력을 알아보기 위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6-1. 대만 국가대표 품새 감독 인터뷰 - 이진호

 

(제26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태권도 국가대표-금메달, 제6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단체전-동메달, 대만 국가대표 품새 감독)

 

① 현재 대만에서 태권도 인지도는?
- 대만의 태권도는 현재 겨루기, 품새 모두가 일찍부터 활성화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선수층이 두껍고, 대만의 겨루기는 이미 많은 여자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존재하고,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② 이진호 감독만의 훈련 방식은?
- 많이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고,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대만에 와서 선수들을 보았을 때,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훈련량과 다양한 대회 참가 경험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 발차기 500번, 기본동작, 품새, 자기 정비 시간(1:1 코치와 선수의 피드백 시간), 개인 연습시간(온전히 자기 자신의 개인 연습시간)등을 통해 단체 및 개인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선수들이 학생선수이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오후/저녁, 방학기간에는 오전/오후/저녁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빠듯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며,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꾸준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습니다.

 

③ 앞으로의 계획?
- 이번 대회에서 훌륭한 기량을 발휘해 준 친구들 덕분에 목표한 메달 수보다 많은 메달을 획득해 기분이 좋은데요. 일단 오늘은 즐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만에 돌아가면 계속해서 바뀌는 채점 기준과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기본훈련에 집중할 것이며, 다가오는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힘들게 운동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어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미국 국가대표 코치 진정환 사범님을 통해 미국 내에서의 태권도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겠습니다.

 

6-2. 미국 국가대표 품새팀 코치 진정환 사범

 

(페루 세계대회 미국 국가대표팀 코치 / Eagle Taekwondo Califonia Grand Master)

 

① 2017 US OPEN의 의미는?

우수한 선수들과 꾸준히 나오는 선수들이 많아 선수층이 두꺼운 경기입니다. 또한 올해 시합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겨루기 종목에서 개정된 경기규칙과, 품새 종목에서 G2로 승격된 큰 변화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경기였습니다. 더불어 선수들에게 있어서도, 국제 시합 경험과 올림픽 무대로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② 미국 태권도만의 강점은?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더 많은 사범과 수련생들이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태권도 보급이 가장 많이 된 나라 중 하나로, 초창기 원로 선배님들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 주/도시별로 네트워크 형성이 잘 되어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③ 수련생들에게 동기부여 방법?

선수 자신이 직접 동기 부여를 받고, 필요에 의한 참여를 하게 도와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조금 더 즐기는 스포츠를 추구하기 때문에 스파르타보다는 조금 더 자율적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들이 좋아서 하는 선수들이 많고, 대표팀의 경우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사비를 들여 경기에 참여하는 등의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에서의 태권도는 정신적인 것과 비전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운동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왜 선수가 훈련을 원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얻고자하는 목표설정을 명확히 하도록 하고 그 과정 뒤 비전을 통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도자는 선수가 이러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도록 옆에서 다양한 기술뿐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회 결과 및 인터뷰에 대해 소개했다면, 지금부터는 부대시설(시상식, 메디컬 센터, 용품점 등) 그리고 경기장 한 편에 자리 잡은 미디어와 스폰서에 이르기까지 대회 진행 간 직접 경험했던 경기장 안팎의 환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7. 시상식

 

시상식은 메인 경기장 기준 시합장 맨 왼쪽에 위치해 있었으며, 각 체급 및 종목별로 메달을 시상해주고 있었습니다. 대회 종료 후 열린 공간에서 시상식이 진행되는 한국과 달리 각 부문(겨루기 체급별, 품새 종목별)의 순위가 선별되면 닫힌 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축하를 나누기 어려웠지만 시간단축과 조금 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상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시상식 포토 존 밖에는 포토 프린트 존이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배경과 사진을 자신이 직접 선택하여 유료로 프린트 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선수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하고 있었습니다.

 

 

                                                         시상식 배경                                                      메달(왼쪽부터 금/은/동)

 

                                                          대회 시상                                                           시상식 주변 포토존 1

시상식 주변 포토존 2

 

8-1. 부대 시설

 

2017 US OPEN은 선수 대기실과 계체시설, 심판석, 장비 검사실, 메디컬센터, 12개의 시합 코트, 중앙본부 등의 대회 운영에 꼭 필요한 적정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리조트’를 경기장으로 사용함으로써 편의 시설 이용이 편리하였습니다. 또한 경기장과 관람객석이 한 층에 같이 위치해있어 조금 더 경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관광도시에서 개최함으로써 교통 및 유동인구가 많아 대회 활성화에 기여하였습니다.

반대로 아쉬웠던 점은 전용 경기장이 아닌 리조트 시설을 사용함으로서 경기 필수 시설이 미흡하였습니다. 또한, 각 리조트 계약 만료시 경기장으로 사용할 리조트가 고정되지 않아 다소 불편할 수 있으며, 홍보의 미흡으로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8-2. 메디컬 센터

 

아래는 메디컬 센터의 사진으로 본 대회는 메디컬 시스템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메디컬 센터가 경기장 내에 위치해 있지만, 테이핑의 경우 유료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메디컬 센터 내에 카이로 프랙틱(수기 치료사), 테이핑, 정형외과 닥터 등 각 분야의 담당자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부상자 관리를 담당하였습니다. 또한 2개 코트마다 메디컬 닥터 1명, 응급처치 도구 및 스태프들의 배치와 신속한 처리는 선수들에게 안전과 부상예방을 제공하였습니다.

 

 

                                                  메디컬 센터 외부                                                          메디컬 센터 내부1

 

                                                                         메디컬 센터 내부2                                        메디컬 팀

 

8-3. 용품점

 

다음으로, 경기장 밖에 위치한 용품점에는 WTF(World Taekwondo Federation) 규정 도복과 서적 외 다양한 머천다이징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중앙 홀을 지나 선수등록과 계체 시설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용품점, 수선&마킹 존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WTF의 공식 겨루기, 품새 도복 진열 및 태권도 용품, 서적, 장비, 도복, 악세사리(키링, 패치, 메달, 핀 등) 판매와 수선, 띠와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을 마킹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일정 금액 지불 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선수들과 일반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WTF 공식 유니폼 진열(용품점 전면)                                          용품점의 전반적인 배치

 

                                                    태권도 관련 서적                                                             머천다이징

 

9-1. 미디어 존

 

미디어 존은 선수대기실, 장비 점검실 및 중앙 본부석과 인접해 있었습니다. 메인 경기장은 12개의 코트 중 유일하게 높이의 차이를 두어 다른 경기 코트보다 높게 올라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US OPEN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대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ttp://www.teamusa.org/USA-Taekwondo/Features/2017/January/30/Watch-US-Open-2017-LIVE

 

 

9-2. 스폰서십

 

이번 US OPEN대회는 7개의 스폰서십이 있었으며, 리조트를 경기장으로 사용하여 편의시설 및, 대회 붐 조성, 관광 등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메인 경기장 설치 배너                                                       US OPEN 배너 1

 

                                                                   US OPEN 배너 2                                                        US OPEN 배너 3

 

                                                    US OPEN 배너 4                                                           US OPEN 배너 5

 

                                                                  US OPEN 배너 6                                                           US OPEN 배너 7

 

10. 결론

 

국내 대회와 비교한다면, 16년 경주 코리아오픈의 경우, 경찰, 소방, 병원 등 유관기관 업무협의를 통해 안전한 대회진행을 위해 노력했고 380여명의 안내공무원, 자원봉사자, 서포터즈를 통해 참가선수들을 지원하여 선수와 관람객들을 위해 봉사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관광명소 중 하나인 경주의 특징을 살려서 개최한 대회였습니다. US OPEN의 경우, 따로 자원봉사를 선발하지 않고 미국, 국제 심판 자격을 가진 심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대회에 기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리조트를 경기장으로 사용하여 편의시설 및, 대회 붐 조성, 관광 등에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었으며, 선수와 관람객들에게 친화적인 대회였습니다.

 

2부를 마치며,

 

“US OPEN”이지만 전 세계 태권도인 누구에게나 참가의 기회가 열려있으며 모두가 함께 참가와 관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합을 보며 깨달았던 점으로는 한국과 미국 시스템의 장점을 적용하고 보완하여 선수들과 여러 사람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시합장이 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경기가 끝이 나고 선수가 곧바로 퇴장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와 야구처럼 즐겁게 경기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시합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우리 태권도인들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