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피드에 담긴 짜릿함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스피드에 담긴 짜릿함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강시원 기자

 





미국에서는 야구, 미식축구 등과 함께 인기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히는 모터스포츠. 한때 F1 코리아 그랑프리라는 이름으로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로 국내에서 F1경기가 열리기도 했지만 수천억의 적자와 함께 2014년도부터는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후 주춤하는 것 같았던 모터스포츠의 인기는 BMW드라이빙센터를 찾은 많은 방문객과 F1외 타 대회에서 꾸준한 관람객을 모으며 현재까지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비인기 스포츠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터스포츠는 인기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을까

 

지난 10일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에서는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열렸다. 1만여 관중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의 대회를 한꺼번에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이번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슈퍼레이스 4round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이벤트성 레이스가 아닌 각 대회의 시리즈에 포인트가 합산 되는 정규 레이스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정규 레이스인 만큼 선수들 사이의 긴장감과 경쟁도 치열했다. 대회장 안에서는 한중일 세 나라의 팀과 선수를 만나볼 수 있었고 키즈 레이싱 스쿨, 모터레이싱 존, 휴게공간, 전남 지역 홍보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관람객의 서킷 체험을 돕는 택시타임을 운영해 메인스트리트는 아니지만 F1 피트로드를 통해 서킷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열린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 관중석의 모습>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서킷을 달리고 있는 모터스포츠 카 / 출처: () CJ슈퍼레이스 홈페이지, () 개인출처>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총 8round로 진행되는 슈퍼레이스는 현재 총 4번의 경기가 남았다. 특히 오는 30일 강원도 인제에서 열리는 나이트 레이스는 밤에 경기가 개최되어 이색적인 분위기와 함께 밤 공기로 더위를 날리며 시원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은 연간 6차전의 경기가 열리고 현재 2번의 인제 스피디움 경기와 1번의 영암 인터내셔널 경기가 남아있다. 또 직접 경기를 참관하지 못하더라도 네이버 스포츠와 XTM에서 일부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국내 모터스포츠 주요 대회인 Korea Speed Festival Super Race Championship>



 

국내 모터스포츠의 주요 대회는 크게 2가지로 ‘KSF’(Korea Speed Festival)‘Super Race Championship’이 있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은 매년 6번의 경기가 치러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원메이크(One-Make) 대회로 현대자동차 & 기아자동차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경기는 총 3개의 클래스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최상위 클래스이자 국·내외 최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프로와 아마추어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레이스로, 벨로스터 차량 오너가 참가할 수 있는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참가 가능한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 K3 Koup 챌린지 레이스로 모든 경기가 동일한 차종과 조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가진 기량에 승부가 결정된다는 것이 승부의 묘미이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모터테인먼트를 가치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나이트레이스 등 다채로운 스피드 축제의 장을 펼쳐왔다. 매년 8라운드 경기와 GT챔피언십으로 이루어진 대회는 CJ대한통운이 후원하고 있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지는 개막전부터 중국의 주하이, 상하이 서킷을 거쳐 강원도 인제,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까지 3국의 서킷과 선수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경기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더했다.

 

지금까지 모터스포츠는 대중에게 접하기 힘들고 어려운 스포츠였지만, 수도권에서 점차 대회가 개최되고 있고 올해 용인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개막전은 15,000명의 관람객을 운집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자동차 브랜드의 꾸준한 대회 참가 및 후원과 모터스포츠의 저변확대가 점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모터스포츠가 인기 종목으로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을 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모터스포츠의 대표적인 사례: 사진>

 




모터스포츠는?

모터스포츠는 엔진모터로 움직이는 차량이나 보트로 속도 ·시간 ·거리 ·성능 등을 겨루는 경주의 총칭이다. 따라서 자동차, 비행기, 보트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고 그 중에서도 자동차경주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경기 방식은 기준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뉘지만 대표적으로 서킷에서 열리는 온 로드 레이스 그리고 비포장에서 열리는 오프로드 레이스로 볼 수 있다.

 

모터스포츠의 매력은 경기방식에 따라 다양한 재미가 존재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또한 모터스포츠는 자동차메이커들이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한 루트로 모터스포츠에 경쟁적으로 참여하면서부터 국가 및 자동차 메이커별로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분야가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이는 대륙, 국가마다 모터스포츠의 형태가 다변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북미의 경우에는 나스카(거대한 타원형 경기장에서 열리는 레이싱 대회), 인디카, 드래그레이스(400m 직선거리를 달리는 경기) 등이 발달했고 유럽은 양산 스포츠카가 참여하는 GT레이스, WRC(World Rally Championship)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독자적인 투어링카(내연 기관이 강력하여 장거리를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는 경주용 자동차) 레이스를 운영하고 이벤트마다 다른 경기방식을 채택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