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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두 얼굴의 스포츠 팬덤, 득일까? 독일까?

 

글/박유림

 

 

  미국의 세계적인 축구저널리스트 프랭클린 포어는 자신의 대표적인 저서<축구는 세계를 어떻게 지배해왔는가>에서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훌리건 문화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훌리건이 축구장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으며 사회, 정치, 문화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밝혀주었다.


 축구장의 난동꾼으로 알려진 훌리건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5년 벨기에 브뤼셀 하이젤 경기장에서는 영국 훌리건의 난동으로 경기장 스탠드가 붕괴하면서 39명의 이탈리아 원정 응원팀이 사망하는 사태 등이 있었다. 스포츠 세계에서 훌리건에 대한 문제는 날로 심화되어 왔다. 그러나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훌리건에 대한 강경책을 펼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뜨거운 감자' 이다.

 

  출처: tumbler

 

 

 흔히 ‘스포츠맨십’을 중시하는 스포츠 경기에서 훌리건과 같은 폭력적 ‘패’싸움이 두드러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스포츠팬들은 스포츠 선수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성이 뚜렷하다. 치열한 스포츠 경쟁에서 정정당당히 승부를 거머쥐는 스포츠 스타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스포츠팬들은 마치 본인이 승리자가 된 것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개개의 스포츠팬들이 모여  ‘군중심리’라는 독특한 심리상태를 갖게 되는데, 이를 ‘스포츠 팬덤’이라고 부른다.

 군집 속에 구성원으로서 익명성을 보장받는 팬들은 극단적인 폭력성에 쉽게 노출된다, 즉 자신이 동일시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의 패배는 분노를 주고 그 분노는 군중 속에서 극단적인 폭력을 사태를 초래한다. 훌리건은 이런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데, 극성 팬덤이 낳은 폐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건전한 스포츠 문화와 스포츠 팬덤은 양립할 수 없을까? 스포츠 팬덤은 독일까?

 

 스포츠팬들의 독특한 심리상태는 스포츠에 역기능보다 순기능적인 측면이 더 많다. 스포츠팬들은 자신과 ‘동일시’된 스포츠스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다. 승패를 떠나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나 팀의 사기를 올리기 위하여 팬덤을 이룬다. 자신과 같은 목적의 군중 속에 동화되어 용감해지는 팬들은 찬란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낸다.


 우리나라 프로 야구팀 중 하나인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 문화가 좋은 예다. 롯데 자이언츠 팬덤의 응원 문화는 롯데 프로 야구팀의 상징적 의미로 자리 잡았다. 전형적인 팬덤의 모습이다. 팬덤이 가져오는 파급효과는 크다. 응원하는 팀의 사기증진 뿐 아니라 종목의 흥행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entertrue/photos_stream?ref=page_internal

 

 

 실제 경기장에서 나타나는 팬덤을 넘어 인터넷 상의 스포츠 팬덤은 그 규모가 범세계적으로 퍼져가고 있으며 나날이 영향력을 더해가고 있다. 스포츠 팬덤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스포츠를 소비하는 이용자의 태도에 달려있다.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위해 스포츠 소비자, 관중들의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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