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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 콘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 김형기

 

글/ 김수은

 

 

 

“나머지 인생을 설탕물이나 팔면서 보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꿔놓을 기회를 갖고 싶습니까? "
(Do you want to spend the rest of your life selling sugared water or do you want a chance to change the world? )

 

 

                                                                   출처- 네이버 이미지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를 뒤흔든 창업계의 전설 스티브잡스의 명언이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스티브 잡스는 청년 시절 지금의 ‘벽돌 깨기’게임의 시초가 되었던 ‘브레이크 아웃’을 개발했다. 브레이크 아웃은 1976년에 발매되어 아날로그 놀이 문화에서 디지털 게임의 시대의 단초를 열었다.

 

 결국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문화를 이끌어냈고 현대인들은 디지털의 삶을 맛보게 됐다. 하지만 디지털문화에서 오히려 아날로그문화를 꿈꾸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펼치는 청년 창업가가 있다. 바로 스포츠 콘텐츠 개발사업체 노벨포인트 대표 김형기(29)이다. 시대를 거꾸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대기업 취직, 공무원 등 안정성을 꿈꾸는 요즘 대학생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김형기, 미래의 스티브 잡스가 되고 싶은 청년 창업가 김형기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노벨포인트 대표 김형기(29) – 출처 : 노벨포인트

 

 

 

■ 평범함 속에서 찾은 특별한 창업의 길
  단국대학교 경영학부에 재학 중이던 그는 졸업을 앞두고 스펙 쌓기 중 하나로 창업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다. 창업이라는 길을 걷게 되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순간은 그 때부터였을까. 그는 2년 전 개인 사업자를 내 현재 청년 창업가로 활동 중이다.


“ 창업 공모전을 하다 보니 흥미를 느껴서 여기까지 왔는데 창업의 길로 가는 것이 허세만 가득한 선택인지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이런 고민은 제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져 현재까지 한 번도 스스로 삶을 결정하지 못하고 남들이 사는 것처럼 살아온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라며 많은 시간 동안 심도 있게 고민한 흔적이 묻어난 말을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이 일을 하며 즐거움과 보람을 찾고 창업은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과 닮았다며 창업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 노벨포인트 (NOVEL POINT)   
  노벨포인트의 이름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관점’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노벨포인트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융합형태인 스포테인먼트의 활성화를 목표를 가지고 있다. 노벨포인트가 가지는 가치비전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콘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다.

 

■ 야구를 보드게임에 녹인 ‘다이스볼’의 탄생
  김형기는 창업과도, 스포츠와도 큰 연관성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평소에 야구를 무척 좋아한 그는 “제가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는데 문득 요즘 유행하는 주사위게임을 접목시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며 야구장에서 아이디어를 발상한 독특한 경험을 말해주었다. 아이디어를 토대로 사전 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야구의 경기규칙을 어려워하며, 시간을 내서 배우거나 동호회에 참여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부족하다.  또한, 야구 콘텐츠로 나온 게임들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지겹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는 모든 연령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야구 규칙을 단순화하고 마니아층을 위해 디테일한 야구 콘텐츠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또 한 가지 이유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야구는 이제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문화산업과 경쟁해야하는 스포츠문화산업의 일부분이 되었어요. 요즘 음악과 드라마 분야에서는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는 반면에, 스포츠는 과거 회상의 콘텐츠가 없었기에 이 아이템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 스포츠 전략게임의 매력에 현실성을 더한 다이스볼
 다이스 볼은 자신의 팀을 선정해 선수를 배치하고 주사위와 다이스베팅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 보드게임이다.  그는 “다이스볼은 야구의 규칙을 그대로 반영하여, 투수가 던지고 타자가 타격하고 수비가 잡고 실책하는 등의 요소 모두를 반영하여 게임에 담았어요. 이 일련의 과정은 모두 주사위로 이루어지며 9회까지 진행한 후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되요.”라며 다이스볼을 소개했다. 실제 선수 데이터를 로직을 통해 구성하고 직접 카드와 주사위를 사용한다. 현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동 기술을 개발 중이다.
“ 모든 스포츠 전략게임의 매력은 내가 원하는 선수, 내가 원하는 스쿼드로 나만의 팀을 구성하는데에 있습니다. 저희 다이스볼은 야구와 오프라인 콘텐츠인 카드를 활용함으로써,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직접 만지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콘텐츠를 개발한 것입니다.” 라며 다이스 볼만의 매력을 말했다.

 

■ 프로 야구를 보드게임에 담아내기까지
  스포츠 규칙은 오랜 역사로 다듬어져있는 완전체라고 할 수 있다.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이다.’라고 할 만큼 야구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종목이다. 이런 야구를 보드게임에 담는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야구라는 종목을 단순화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어요. 모든 규칙과 선수들의 특기를 알아야 했고 게임자가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수 없이 반복해서 주사위를 던졌죠. 그래도 워낙 야구를 좋아하다보니 애착이 컸어요. 한 달이 넘도록 직접 시안을 하나하나 그려가면서 작업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하다보니 원하는 보드게임을 만들어냈어요.”라며 하고 싶은 일을 즐기는 사람의 자신감이 보이는 말투와 미소를 볼 수 있었다.  

 

                                                              다이스볼 제작 과정

 

 

                                                                다이스볼 제작 과정

 

 

                                                               다이스볼 제작 과정

 

 

■ 올해의 목표는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아이템을 해외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 지금 하고 있는 ‘다이스볼’아이템 특허 출원을 등록 중이거든요.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 같은 해외시장에 진출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아직 국내시장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저희가 만든 게임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거든요.”

 

 ■ 취업을 미루고 창업을 시작한 심리적인 부담감
 창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아무래도 취업을 미루고 창업을 시작해 심리적인 부담감도 있었고 부모님이 말리셨어요. 그 점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라고 고백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를 극복하였다. 그가 끝까지 극복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자신감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인정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얼마 전에 코엑스에서 창업 박람회를 하게 되었는데 청년창업 부문에서 저희가 받은 부스가 꽤 컸어요. 다른 부스들은 3m*3m였는데 저희가 사람들을 유도할 만한 이벤트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해서 30m*30m 부스에 체험존을 만들었어요. 그 때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 모두 그걸 보시고 많이 인정해 주셨어요.”

   

 ■ ‘늦게 시작하면 늦은 것’
  그는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고자 하는 예비청년창업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학생, 청년들은 자본과 인적 네트워크가 없어 이미 창업에 뛰어든 선배와 경쟁력이 뒤떨어져요. 하지만 우리가 가진 젊은 패기라는 경쟁력으로 젊고 어린 나이에 머뭇거리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도전했으면 해요.”


 ■ 미래의 목표는
 그는 노벨포인트의 목표와 같이 스포츠를 융복합한 아이템 개발에 힘쓰고자 한다. “ 제가 스포츠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창업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스포츠 분야는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뜨는 실버산업, 복지산업과 스포츠 분야를 접목해 실버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개발할 목적이예요. 커뮤니티 구축이라든지,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이라든지 스포츠에 걸쳐서 전반적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포맷,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라며 그의 차기 아이템 개발 목표를 말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즐기는 행복한 청년창업가 김형기. 스포츠가 가진 가치를 알기에 노벨포인트의 목표가 더욱 빛난다.

스포츠와 다양한 분야를 융복합하여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그가 스포츠문화 혁명을 일으키는 스포츠계의 스티브잡스가 되길 기대한다. 

 

                                                        다이스볼 규칙 설명 동영상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