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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SENIOR FITNESS TEST- 어르신들, 운동하게 만들어줘요!

 

 

글 / 임남훈 (스포츠둥지 기자)

 

 

       얼마 전 한국체육대학교 평생교육원 '100세 건강대학‘에서 Senior Fitness Test(이하 S.F.T)를 실시했다. 한국체대 장경태 교수, 박채희 교수의 지도로 50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개인 맞춤 운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100세 건강대학은 3개월간의 정기 운동 프로그램을 마치고 S.F.T를 가졌다.

 

S.F.T 전체 모습(좌), Back Scratch(우) Ⓒ임남훈

 

 

내 삶의 활력, S.F.T

100세 건강대학은 3개월 마다 S.F.T를 하기 때문에 강사, 회원 모두 측정을 원활하게 진행했다. 측정 시 준비 물품은 의자, 아령, 초시계 등 간단한 품목만 있으면 됐다. 기초적인 교육 설명을 가진 뒤 약 30명의 인원이 각각 6가지 검사를 하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검사가 두 번째인 회원들도 별 어려움 없이 따라할 수 있었다.

 

(왼쪽부터) 강호준, 강은진, 이승림 강사(좌), S.F.T 검사지(우) Ⓒ임남훈

 

 

S.F.T를 마친 대상자들은 검사지를 통해 자신의 기록을 확인했다. 대부분 3개월 전 기록보다 더 좋아진 것을 보고 기뻐했다. 꾸준한 운동이 바탕이 되어 3개월마다 S.F.T를 했던 회원들은 자신의 체력 상태가 좋아진 것을 검사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백영미 회원은 “팔을 어깨 위로 들지 못할 정도로 어깨가 좋지 못했다”며 “ 이제 걱정이 없다. 1년 간 꾸준히 운동 후 전에 할 수 없었던 팔 올리기 동작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만세도 힘들 정도로 어깨가 아팠었는데 어깨가 부드러워지니까 이제는 일상 생활에서 너무 편하다” 면서 “더 좋은 것은 1년 전부터 3개월 마다 S.F.T를 하는 데 할 때마다 기록이 좋아지는 게 보이니까 기쁘고 좋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동기가 생긴다”며 운동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많이 즐기는 편이었고 관심이 많았다”는 김경숙 회원은 “어디를 가도 이렇게 나의 체력을 쉽게 알 수 있는 검사는 없었다. 방법도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용한 S.F.T

Senior Fitness Test(이하 S.F.T)는 미국의 California State Univ.에서 만들어진 체력 검사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60세 이상의 노인이 대상이며 최대한 부상의 위험이 적고 관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상·하체 근력, 유연성 그리고 심폐지구력과 민첩성을 측정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체력 요소를 모두 측정할 수 있다.

 

 

STATION 1 30초간 앉았다 일어서기 [하체 근력]
STATION 2 30초간 아령 들기 [상체 근력]
STATION 3 2분 스텝 테스트 [심폐지구력]

 

 

STATION 4 의자에 앉아 손 뻗기 [하체 유연성]
STATION 5 등 뒤로 손 닿기 [상체 유연성]
STATION 6 의자에서 일어나 장애물(2.4m) 돌아오기 [민첩성 및 동적 평형성]

 

 연령그룹 별로 해당 검사에 대한 평균치가 제시되어 있어서 자신의 기록이 어느 정도인지 개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여러 다른 체력 측정검사와 가장 차별화 된 점은 설치가 간편하며 교육 대상자들을 손쉽게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0년도 보건복지부가 개발한 노인 신체활동 교실 교육운영 매뉴얼에 노인의 체력평가 방법으로 S.F.T가 소개됐다. 그러나 아직 초기 단계라 우리나라 노인체육 현장에서는 널리 보급되지 않은 실정이다. 

 

노인체육을 연구하는 한국체대 박채희 교수는 S.F.T에 대해 “안전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교육을 통해 정확한 측정치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개인의 체력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의 계발 및 독립적 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를 알아낼 수 있는 실생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체력 측정도구이다”라고 말했다.

 

http://www.army.mil


 

201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화 지수는 약 12%에 육박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은 행복한 삶의 질은 건강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체력은 기본! 현대사회에서 젊은이나 노인이나 운동을 하고 싶어한다.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진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막연히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자신의 체력 상태를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S.F.T를 통해 알게 되는 기록은 그저 숫자만의 의미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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