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둥지 기자단

‘인턴에서 정규직으로’_ NEST 체육분야 인턴십 지원사업을 통한 취업성공기

 

 

 

글 / 이상희 (스포츠둥지 기자)

 

 

     청년실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졸업후에도 진로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털어놓는 젊은이들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인턴 직무교육 프로그램은 스포츠분야 전공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한다.

 


재단은 2009년 이후부터 매년 체육분야 전공자의 취업지원을 통한 취업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본래 취지와 함께 불안해하는 체육인재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가장 선두에서 그들의 가치창출에 힘을 싣고있다.


지난 4월 3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행정기관, 프로구단 및 일반기업의 체육관련 부서 등에 인턴으로 최종선발 된 108여명 중 95명의 체육인재들이 모였다. 인턴 과정 동안 전문성을 배양하고 직장 내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직무교육과 워크샵을 제공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는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데, 이날 행사에서는  인턴십 과정 중 필요한 직무교육과 교양교육, 실무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취업 및 경력개발 특강’이라는 주제로 체육분야의 인턴 커리어 로드맵을 작성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동기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으며 대내외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스킬을 위한 방법과 스포츠산업현장에서 행정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기획서작성요령, 프레젠테이션스킬교육도 실시했다.

 

마지막시간에는 체육분야 인턴을 거쳐서 취업에 이른 성공사례발표가 있었다.


2012년도 인턴을 거쳐 직원채용까지된 세팀의 발표가 있었으며 각기 다른 기관에서 전문업무을 배우며 취업에 성공한 세 팀의 발표자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Make the Best Season_ KBL (KBL 경기운영팀 이재훈, 손주연)

프로농구연맹의 경기운영팀에 채용된 이재훈(26,인하대 생활체육졸업), 손주연(25,경기대 체육과 졸업) 그들의 Best Season을 알아봤다. 먼저 자신의 컨셉이 뭔가 부족한 컨셉이었다는 이재훈(26)씨는 군 전역후 곧바로 인턴에 지원 하였는데 합격하는 쾌거를 얻었다. 

 

남들과는 다르게 내자신을 내세우기
그가 말하는 흥행티켓은 바로 '자기소개서'에 있었다. 소위 말하는 스펙 쌓기 혹은 스터디는 해 본적도 없다고 했다. 특별하게 내 자신을 다 보여줄 수 있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KBL이 흥행할 수 있는 방안이나 요건을 강조하고 자신의 컨셉을 다 갖춰진 자 보다는 어딘가 부족하지만 열정 넘치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아마추어팀에 있었고 남들보다는 꾸준하게 많은 농구지식을 갖추었다. 지금은 은퇴를 한 조성원 선수의 팬이기도했다. 단순히 농구가 좋아서 지원하게 되었으며 인턴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정규직전환까지 성공하여 무척 뿌듯해 했다. 돌이켜보면 농구 특성에 맞게 접목하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것이 강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앞으로 목표는 업무를 실수없이 조심스럽게 하는 것
어려웠던점에 대해 묻자 그는 준비과정의 어려움보다는 인턴 업무 때부터 현재까지의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맡고 있는 경기운영팀은 경기운영의 전반적인 운영과 평가 그리고 신인선수와 외국선수 드래프트, 등록 및 계약 등의 선수업무와 KBL의 규정검토 및 수정, 프로-아마 최강전 기획 및 운영, 2군 리그 운영 및 활성화등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이제 막 인턴을 거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아직 미숙한 업무에 대해 실수 없이 조심스럽게 잘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하였다.

 

다양한 경험은 나를 만든다
같은 경기운영팀에 채용된 손주연(25)씨는 나이에 비해 당차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4학년 때 휴학을 하고 영어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체육전공을 살리는 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가 가진 농구에 대한 지식과 팬의 입장에서 시즌 내내 농구를 보고 경기를 분석하는 노력은 면접 때에도 도움이 됐다. SK 나이츠구단의 인턴사원도 했었고 나이키러닝 대학생홍보대사도 하면서 열심히 대학생활을  가꾸어갔다. 다양한 경험과 경력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고 그녀의 도전을 좀 더 값지게 했다.

 

갖춰진 자보다는 도전하는 자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체육전공자들은 도전을 하면서 완성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인턴에 합격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인턴을 하면서는 정규직을 꿈꿨는데 취업의 꿈도 이룰 수 있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멋진 시즌을 만들고 성대하게 마무리하기를 꿈꾼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현재에 충실하면서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며 체육인재들의 꿈도 응원하였다.


 

 

한국판 NCAA를 꿈꾸다_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김정현)
두 번째로 인터뷰를 진행한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 근무하는 김정현(30)씨는 대학스포츠리그 주최, 선진형대학스포츠시스템 구축, 학생선수들의 리더십함양사업등 대학스포츠의 전반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자
그는 작년 양재 AT센터의 스포츠잡페어에서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인턴사업을 알게 되어 인턴과정을 거쳐 취업에 이르렀다. 경희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스포츠마케팅회사인 스포티즈 인턴 과정을 하면서 엘리트체육이나 스포츠마케팅 분야에 취업하기위한 스펙 쌓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인턴업무에서는 대부분 새롭게 배우는 일이 많았으며 3년 밖에 되지 않아 신생회사라 다양한 메뉴얼을 만드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엘리트 체육과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과 성찰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든 것이 취업성공의 강점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 그이상의 가치창조! _(SPORTS PLUS 신창화)
신창화(28)씨는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 고려대학교 사회체육과를 졸업하고 스포츠 홍보와 마케팅 전문회사인 스포츠플러스에서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임용됐다.

 

경험이 곧 나를 만든다
그에게 토익이나 토플 같은 영어 성적을 관리하는 일은 항상 뒷전이었다.  현장업무를 위해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실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배드민턴, 탁구, 검도, 스포츠마케팅 등의 많은 스포츠 동아리에 들고 공모전이나 선후배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항상 우선순위에 있었다. 즐겁게 좋아하는 일을 해야 일의 효율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 자신이 매진하는 일에 대해 강약조절을 해가며 과정을 즐겼다. 힘든 첫 사회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간 쌓아온 선후배 및 교수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인연의 끈을 이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인관계에서 바른 인성으로 사람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그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이다.

 

꿈이란 끊이지 않는 것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좀 더 단단한 자신을 만들 수 있었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하여 한 단계씩 전진할 수 있었다. 이는 신창화(28)를 비롯하여 다른 발표자들의 큰 공통점이다. 간절한 꿈을 꾸고,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확고한 신념을 갖고 부단하게 노력을 했다.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과 열정으로 성공스토리를 쓴 그들의 이야기가 취업난을 걱정하는 체육인재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었으면 한다.

 

 

 

ⓒ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