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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아마추어 스포츠 현장에 가다 - ‘제 1회 한강공원 3on3 고등부 농구대회’

 

 

글 / 김선우 (스포츠둥지 기자)

 

        따뜻한 햇살이 가득했던 지난 5월 17일, 서울특별시 반포한강공원에서 ‘제1회 한강공원 3on3 고등부 농구대회’가 개최됐다.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와 한강 대학생 홍보대사들의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점차 그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길거리 농구의 부활을 꿈꾸며 기획되었다고 한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농구코트가 있는 곳이라면 많은 이들이 길거리 농구를 즐기곤 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인지 점차 길거리 농구를 즐기는 이들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3on3 고등부 농구대회를 열게 된 것인데 우려와는 달리 신청마감일이 되기도 전에 참가팀 모집이 끝나 길거리 농구의 부활에 희망을 보는 듯 했다.

 

농구대회 현장 ⓒ 한강대학생홍보대사

 

 

  기존 농구의 방식과 달리 3on3는 비교적 적은 인원과 공만 있으면 코트의 반만 이용해서 할 수 있기에 효율성이 최대 강점이다. 이번 한강공원 농구대회에서도 반포한강공원의 두 코트를 사용했는데 동시에 4경기가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하루 만에 대회를 모두 진행할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대회의 처음과 끝을 함께할 수 있었다.

 

  총 24개 고등부 팀으로 이루어진 대회에서 3개 팀씩 8개 조를 이루어 예선전을 거친 뒤 본선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을 취해 모든 대회가 끝난 뒤에 시상식을 치룬 뒤 대회가 마무리 되었다. (우승 케페우스, 준우승 클러치, 3위 스누피, 4위 등촌A)

 

농구 경기와 대회 중간에 열린 이벤트 사진 ⓒ한강대학생홍보대사

 

 

이번 ‘제1회 한강공원 3on3 고등부 농구대회’는 경기뿐만 아니라 대회 중간 중간 다양한 이벤트 등도 함께 실시되어 경기 이외의 즐거움과 참여도를 끌어낸 것이 인상 깊었다. 또한 이번이 첫 회였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참가자들 또한 앞으로도 계속 이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주최 측 뿐만 아니라 경기대학교 농구동아리 ‘요농회’와 서울대학교 농구동아리 ‘호바스’가 스텝으로 참여해 대회의 완성도와 아마추어 스포츠의 묘미를 더욱더 살려주었다.  

 

농구대회 단체 사진 ⓒ한강대학생홍보대사

 

 

 이번 대회를 지켜보며 길거리 농구 부활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보았다. 내리쬐는 태양 볕 아래에서도 땀을 흘리며 열정과 패기를 다해 대회에 임하던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뇌리를 스친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살아있는 생활 스포츠가 아닐까. ‘제1회 한강공원 3on3 고등부 농구대회’라는 자양분이 앞으로도 무럭무럭 커져 다시 길거리 농구의 전성기가 재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대회의 주최였던 한강 대학생 홍보대사들 중 기획을 맡았던 담당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진행 중인 농구 경기한강 대학생 홍보대사

 

 

[인터뷰] 한강 대학생 홍보대사 4기 진웅휘 & 이윤수

 

Q. 이번 대회의 주최가 한강 대학생 홍보대사라고 하는데 한강 대학생 홍보대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한강 대학생 홍보대사는 말 그대로 한강을 홍보하는 역할이고요. 한강에 많은 공원들과 관광 명소들이 있는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그것을 알려서 이용률을 높이고 좀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입니다.

 

Q. 이번 농구대회를 기획하게 된 계기나 기획의도를 말씀해주세요.
A. 기획하게 된 의도는 한강공원 홍보를 하고 싶었는데 그 일환으로 스포츠를 매개로 해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면 더 뜻 깊은 홍보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홍보대사 중에 한 명이 농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그 분이 제안을 했고 저도 운동을 좋아해서 기획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특별히 다양한 종목들 중에서 농구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A. 3on3 농구는 일단 반코트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협소한 장소에서도 하는 게 가능하고 하루 안에 결승 팀까지 가려내고 싶었는데 축구나 족구 리그전 같은 경우는 몇 일 단위로 끊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농구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대학생이 큰 대회를 주최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닌데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랑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어려웠던 점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희가 이번이 첫 회였기 때문에 참가 팀 모집에 대해 우려를 했었는데 모집기간보다 1주일이나 빨리 마감이 되고 한강 대학생 홍보대사들이랑 스텝으로 참가해준 경기대와 서울대 농구 동아리 분들, 그리고 한강 관계자 공무원 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뿌듯한 점은 대학생인데 100명이 넘는 인원을 한 곳에 모아서 큰 경기를 주최했다는 것이 가장 뿌듯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강 홍보대사로서 앞으로의 포부나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A. 이번 농구대회처럼 앞으로도 스포츠를 매개로 해서 한강을 함께 홍보하여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한강 홍보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생각해보고 또한 프랑스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생각하는 게 파리의 에펠탑이잖아요. 이것처럼 한국하면 서울의 예쁘고 멋있는 한강이 떠오르면서 관광객도 유치하고 서울의 이미지나 한국의 이미지도 좋게 바뀔 수 있을 만큼 노력하겠습니다.

 

 

 

 

ⓒ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