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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싱가폴에서 코치가 되는 길, NCAP이란 무엇인가?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수업이 시작되면 100명이 넘는 예비코치들이 강의실을 채웁니다.

 

 

는 지금 싱가폴체육과학연구원(SSI)에서 인턴을 하고 있으며, 부서의 주 업무를 단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퇴근 후에 싱가폴 코치자격증 획득 코스인 NCAP 이론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NCAP(National Coaching Accreditation Programme)은 크게 Lv1에서 Lv3까지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v1은 지역 커뮤니티, Lv2는 클럽팀 코치, Lv3은 국가대표팀 코치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아직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준비 중인 세분화 된 레벨이 더 많이 있고, 자격증 획득이 아직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2017년까지 싱가폴 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코치가 Lv3이상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선 NCAP을 획득하는 단계는 크게 3단계로 나눠집니다.

 

 

▲ 출처 = SSC웹사이트

 

 

 

첫 번째로, 만 18세 이상의 지원자는 $170SD를 지불하고 각 단계에 맞는 한 달 과정(총 9회, 각150분)의 이론수업(Theory)을 들은 뒤 시험을 쳐서 합격해야 합니다. 제가 듣는 Lv1은 ‘훈련계획과 안전관리’, ‘코치의 역할’, ‘기술 개발’, ‘선수 성장’, ‘기술 분석’ 등의 아홉 과목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싱가폴체육회(SSC)에서 주관하는 각 레벨별 이론 수업은 일 년에 여섯 번 개최됩니다.
 
두 번째로, NSA(National Sports Association)에서 주관하는 코칭실습 시험(Technical Test)을 쳐야 합니다. 이 시험에서 지원자는 자신이 지원한 종목에서 노하우(Know-how)와 기술을 선수들에게 능숙하게 전수해야 합니다. 또한, 장비관리와 국제규격 경기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사항들 역시 확인받게 됩니다. 이론과 기술시험을 통과하면 싱가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본 자격을 획득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에서 지정한 16곳의 센터에서 응급처치(Fisrt Aid)와 심폐소생(CPR)자격증을 획득해야 합니다. 연습이나 시합 중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위급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코치가 해야 할 응급처치를 배울 수 있는 이 자격증은 Lv1에서 한번만 획득하면 됩니다. 이 모든 단계를 합격하면 NORC(National Registry Of Coach)에 등록이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코칭 커리어와 ‘레벨 업’ 등에 관한 것을 관리 받게 됩니다.

 

사실, 선수생활을 십년 넘게 한 저에게 NCAP은 ‘부서 업무를 익히는 차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공부지만 그동안 제가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알고 있는 지식과 코칭법도 영어로 설명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보고 생각하다보니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한 부분도 헛되이 넘기지 않고 한국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한국에 도입할만한 긍정적인 부분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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