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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학교체육 ]

초등교사의 수업반성을 통한 체육교과 전문성 신장

 

 

 

 

글/ 김기철(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은 삶 속에서 앎을 추구해가는 과정임을 상기할 때 절대적 진리관이 무너진 현대 사회에서 앎의 완성된 형태는 없다. 따라서 교육은 우리의 삶의 과정과 같이 끊임없이 계속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육을 실천하는 실천가로서 교사는 끊임없는 반성을 해야 하는 것이다.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절대시 했던 앎의 형식도 변화됨에 따라서 지식을 가르치는 전문가로서의 교사는 그러한 변화에 맞추어 학생을 교육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교사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가장 둔감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교육 현장 내에는 전통적으로 방임적 체육수업의 대표격으로 지칭되는 아나공 수업(아나,공 여기 있다며 교사가 공 던져주는 것에서 유래한 것임)이 흔히 행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자신의 수업내용에 문제의식 또는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체육수업의 불감증을 겪고 있는 교사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더군다나 수업 기술이 훌륭하여 효과적인 체육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유능한 교사라 하더라도 사회의 변화나 예전과는 다른 학생들, 변화하는 지식 등의 다양한 변수를 수시로 흡수하여 수업에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완전한 효율성을 기한다는 것조차도 효율을 극대화하여 완벽에 다가가는 것이지 완성은 있을 수 없으므로 효율적인 수업을 지향 하는 관점에서 조차 반성적 수업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수업이라는 것은 역동적인 상호작용이다. 따라서 아무리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계획을 세웠다고 할지라도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살아있는 교육이 아닌 기계적인 수업인 것이다. 교사는 투입을 넣고 최대의 산출을 기대하는 컴퓨터 기사가 아니듯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일목요연한 계획에 의해 움직이는 수업은 교육성을 상실한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 상황에서 다양한 변화와 유동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적 태도를 가지고 자신의 수업 개선을 위한 반성을 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좀 더 실제적인 내용을 언급하자면 교사로서 체육이라는 교과는 다소 부담이 되는 교과가 될 수 있다. 우선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일 수 있을 정도의 신체적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부터 시작하여 초등학생들을 관리하는 것 까지 등등 체육을 교수한다는 것은 체육전공자가 아닌 초등교사로서 심적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심지어 귀찮은 교과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초등교사는 체육은 뒷전으로 미루고 다른 교과에만 치중하게 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 될 수 있는 것이 반성적 수업이다.

 

자신이 비록 운동 기능에 능숙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체육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채근하게 하는 것, 다른 교과에 비해 체육교과를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고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반성’이다. 비록 초임교사로서 새로운 것을 시도함에 있어 미숙할 지라도 자신의 수업을 반성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결국은 전문성을 지닌 교사로 성장하는 것을 도울 것이다. 또한 능숙한 교사일 지라도 자기 독단이나 무사안일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하는 데도 반성적 수업이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이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적절한 교수법을 통해서 제시해주는 것은 교사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반성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논의가 체육 교과에서 이루어지지 않은바 전문성을 상실한 체육교육이 답습되어 왔다. 이에 절대적 지식관이 무너진 포스트모던 시대성과 수업이란 계획에 의해 관리되는 기계적인 과정이 아닌 역동적 과정 이라는 측면,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전문성을 신장하는  끊임없는 과정의 측면에서 반성적 교수의 필요성을 살펴보았다.

 

 

교사는 교육행위의 주체자이다. 따라서 온전한 교육행위의 주체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수업을 반성하고 개선하여 새로운 교수법을 도입하는 끊임없는 변증법적인 과정을 거치는 노력을 통해서 자신의 전문성을 신장 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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