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문수(경희대학교 연구교수)
우리나라의 피구경기는 고구려시대부터 부락 또는 지방단위로 편을 갈라 하던 석전이라는 민속놀이가 고려시대 편쌈, 편전으로 불리면서 조선시대까지 행해졌다. 피구는 주로 단오(端午)를 비롯하여 설날, 동지, 성상 절일(聖上 節日: 임금의 탄생일) 같은 국가경축일에 행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근대에 와서는 협동심과 단결력을 길러 주는 놀이로 운동장에 줄을 긋고 콩 주머니로 상대편을 맞추는 놀이 등을 많이 했다. 그리고 공을 가지고 야외에 선을 그려 던지고, 맞추고, 피하기를 하는 놀이 형태의 피구가 시작되었다.
최근에 이루어지는 피구는 기존의 피구경기 방식을 보다 체계화하여 공통적인 정식 경기규칙을 적용한 공식경기로서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생활스포츠로서 즐길 수 있고, 학교체육과 사회체육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스포츠 피구는 학생들의 건강 체력을 향상시키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이 되도록 한다. 최근 피구는 규칙도 어렵지 않고, 활동량도 많기 때문에 생활스포츠로서 새롭게 인기를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이다.
1. 피구의 시설 및 장비
가. 피구 경기장의 규격
경기장의 모든 라인은 외곽 최종 라인의 수직선을 최종한계로 한다. 경기장의 두 인접 지역 사이의 선은 색상의 차이로 구별할 수 있다. 센터 라인은 두 사이드라인의 중간지점을 연결하는 선이다.
그림 1. 초등부 경기장 그림 2. 중등․대학․일반부 경기장
경기장 표면은 대회 규정에 따라서 실내체육관 또는 그와 동등한 바닥 위에서 경기할 수 있다. 경기장 규격(내야)은 ① 반드시 직사각형이어야 한다. ② 길이는 최소 각각 16m, 20m이상 이어야 한다. ③ 너비(폭)는 최소 각각 8m, 10m이상 이어야 한다. 경기장 규격(외야)는 ① 내야를 기준으로 좌, 우, 뒤 등을 3m로 한다. ② 경기장은 선을 그어 표시한다. ③ 경계선은 각 지역의 넓이에 포함된다. ④ 경계선은 터치라인이라 한다. ⑤ 모든 선의 폭은 10cm를 넘지 않아야 한다. ⑥ 경기장은 중앙선(하프 라인)에 의하여 둘로 나누어진다. ⑦ 센터 마크는 중앙선의 가운데 지점에 표시한다. ⑧ 센터 서클은 3m 원을 그려 표시한다.
나. 피구 경기의 장비
피구(Dodge ball) 볼의 품질과 규격은 첫째, 볼은 피구 공인구로 한다. 둘째, 볼은 가죽공과 폼볼로 하며 둥근 모양이어야 한다. 셋째, 볼의 크기는 초등학생 공인구 4-1호, 중․고등학생 공인구 4-2호로 한다. 만일 경기 중 볼이 터지거나 또는 결함이 있게 된다면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첫째, 경기를 중지한다. 둘째, 교체된 볼로 처음에 결함이 발생된 장소에서 점프 볼 경기를 재개한다. 셋째, 경기는 상황에 따라 주심의 지시 하에 재개한다. 넷째, 볼은 경기 하는 동안 주심의 허락 없이 바꿀 수 없다.
개인장비에 있어 안전을 위해 경기자는 자신이나 다른 경기자에게 위험스러운 장비 또는 물건(반지, 시계 등)을 사용하거나 착용해서는 안 된다. 경기자의 기본 장비는 아래 그림 3과 같다.
그림 3. 피구의 기본 장비
장비에 대한 규칙은 첫째, 장비가 잘못되어 있는 경기자는 주심이 그의 장비를 교정하기 위해 경기장을 떠나도록 지시한다. 둘째, 장비를 올바르게 하기 위해 경기장을 떠나도록 지시를 받은 선수는 주심의 허락 없이 다시 입장하지 못한다. 셋째, 규칙의 위반으로 경기장을 떠났다가 주심의 허락 없이 경기장에 입장(또는 재 입장)을 한 경기자는 옐로우 카드를 보여주면서 경고 조치한다. 넷째, 색상은 모든 선수들은 주심ㆍ부심과 구별이 되는 색상의 상의를 입어야 한다. 머리 보호대, 안면 보호대와 무릎과 팔 보호대와 같은 최근의 보호 장비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허용된다. 안경 착용 자와 다른 선수들을 위해 더 안전한 스포츠 안경을 써도 좋다.
2. 스포츠 피구의 기초 기능
가. 공 잡는 방법
공격 시 공을 손으로 잡는 방법은 손목과 손바닥을 이용하여 공을 감아서 잡는다.
그림 4. 공 잡는 법
나. 공 던지는 방법
공을 던지는 방법에는 크게 사이드 핸드 드로우와 오버 핸드 드로우, 보우스 핸드(양손) 드로우로 나뉜다. 세 가지 방법 모두 공을 던진 팔의 방향이 정면을 향하도록 한다.
1) 사이드 핸드 드로우
왼발을 앞으로 하여 오른손으로 공을 감아 쥔 상태에서 오른팔을 몸 뒤쪽 90°까지 뒤로 돌려 허리 높이에서 앞으로 던진다. 이때 던지는 오른손이 몸의 중심에서 벗어나면 정확도가 떨어진다. 팔꿈치를 접어서 던지는 법과, 풀 스윙으로 던지는 법이 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투구법을 사용하면 된다(공격 시에 많이 사용함).
그림 5. 사이드로 던지는 방법
2) 오버 핸드 드로우
왼발을 앞으로 하고 오른손으로 공을 감아 쥔 상태에서 손을 뒤로 들면서 어깨 위로 던지는 투구법이다. 이
때, 손바닥은 상대편 방향으로 향해있어야 한다. 팔꿈치를 접어서 던지는 법과, 풀 스윙으로 던지는 법이 있
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투구법을 사용하면 된다. 패스와 공격 시에 많이 사용하는 던지기 방법이다.
그림 6. 오버로 던지는 방법
3) 보우스 핸드(양손) 드로우
양손으로 공을 잡게 되었을 때 농구에서 패스를 하듯이 가까운 위치에 있는 수비수를 맞추는데 용이하다.
양손을 이용하여 볼을 머리 위해서 던져 멀리 있는 사람에게 정확하게 패스할 때 사용 할 수도 있다.
그림 7. 양손으로 던지는 방법
다. 공 받는 방법
양 발을 어깨넓이로 벌려 하체를 최대한 낮추고 상체의 허리를 편 상태에서 양팔을 90°로 구부려 앞으로 향하게 하여 허리에 붙인다.
1) 허리 위로 오는 공받기
양팔을 90° 아래로 굽혀서 몸으로 안듯이 받는다. 이때 한쪽 무릎 또는 양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공이 바닥에 닿지 않게 안전하게 받는다.
그림 8. 양쪽 무릎을 땅에 대고 공 받는 모습
그림 9. 한 쪽 무릎을 땅에 대고 공 받는 모습
2) 머리 위로 오는 공받기
양손바닥을 머리 위에서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공이 뒤쪽으로 빠지지 않게 받는다.
그림 10. 양손으로 공 받는 모습
라. 공 받는 자세와 수비 시 공 피하는 방법
피구경기에서 수비를 할 때, 공을 받는 자세는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양 발을 어깨넓이로 벌리고 손은 무릎 또는 팔과 손은 약간 구부린 상태로 앞으로 뻗어준 자세를 취한다(손바닥은 위쪽으로 하여 45° 안쪽으로 마주보게 한다). 이때, 상체를 바로 세우는 자세를 취한다. 단, 무릎이 완전히 펴진 상태는 지나치게 상체가 앞으로 숙여져 무릎 아래로 오는 공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림 11. 공 받을 때의 기본자세
둘째, 오른발 또는 왼발을 약간 뒤로한 상태로 낮게 자세를 취한다. 팔과 손은 약간 구부린 상태로 앞으로 뻗어준다. 셋째, 상황에 따라 거의 앉은 스타일로 받기를 해도 된다(자신에게 오는 공은 무조건 잡고, 위로 오는 공은 고개를 숙인다).
특히, 수비 시 공 피하는 방법은 기본자세를 갖춘 상태에서 공이 날아오면 한쪽 발을 뒤로 살짝 빼며 몸을 옆으로 90° 틀면서 공이 날아오는 쪽의 다리를 안쪽으로 구부려 무릎안쪽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몸 전체를 회전하여 공을 피한다. 이때 양손은 가슴 앞으로 모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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