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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패럴림픽으로 잠 못 이루는 밤

 

 

글 / 주지희 (스포츠둥지 기자)

 

 

      여름의 열대야를 녹여준 메달소식, 선수뿐만 아니라 국민을 웃고 울게 했던 올림픽이 13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금메달 13개와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를 확정, 목표했던 10-10(금 10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얻었다.

 

‘이제 편히 잘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그대여!

1주 후에는 패럴림픽이 기다리고 있으니 1주동안 충분히 건강을 챙기시길….

 

 

올림픽 가치의 완성, 패럴림픽
패럴림픽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사람은 많을 것이다. 장애인 올림픽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더 빠를 터,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림픽과 차이가 있다면 선수 구성이 장애인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패럴림픽을 ‘평행의’, ‘서로 같은’을 뜻하는 ‘Parallel’과 ‘Olympics’의 합성어로 정의하고 있다. 패럴림픽의 정의에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지만 1964년 제2회 도쿄 장애인올림픽 이후 공식용어가 되었다. 용어에서 볼 수 있듯,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의 가치를 완성시키는 것이 바로 패럴림픽이다.

 

마스코트 맨더빌
런던 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맨더빌은 장애인 올림픽이 처음 치러진 버킹엄셔의 스토크 맨더빌(Stoke Mandeville)병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스토크 맨더빌 병원의 루드비히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척수 손상을 입은 전역군인들의 치료를 위해 운동 요법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장애인 스포츠 경기가 시작되었고 현재의 패럴림픽으로 발전 하였다.

 

패럴림픽 마스코트 맨더빌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맨더빌의 유선형 몸은 신체의 한계를 뛰어 넘는 계속되는 노력을 의미하며, 머리모양은 장애인 올림픽 마크인 애기토스 구조물을 나타낸다. 맨더빌의 손목에는 기록을 정확히 재는 측정기와 눈은 올림픽을 기록하는 렌즈로 무장했다.

 

 

210만장 티켓파워!
8월 초, 런던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가 210만장을 돌파했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기록은 30만장으로 런던 패럴림픽은 30만장의 기록을 7배 넘어섰다. 남은 입장권은 40만장 역대 패럴림픽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입장객이 적은 패럴림픽, 경기장을 줄이기에 급급했던 조직위원회도 놀랐을 것. 런던 패럴림픽의 입장객의 증가는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신 변화가 크게 한 몫 하고 있다. 다른 생김새나 한계를 보는 것이 아닌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 요즘 추세, 패럴림픽이 열세 하다는 편견이 해소되고 있다. 그들의 열정은 올림픽만큼이나 강렬하고 아름답기에 그들이 주목 받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대표 선수단!
2012년 8월 29일, 올림픽의 폐막 후 정확히 1주 뒤에 펼쳐지는 또 하나의 축제 제 14회 런던패럴림픽, 총 21개의 종목에서 13개 종목의 출전권을 딴 88명의 우리 대표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들은 현재 2009년에 완공된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13회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로 종합순위 13위에 올랐던 우리 선수단은 14회 런던 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 11개 종합순위13위를 목표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보치아는 지난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2개의 금을 안겨준 효자 종목으로, 세계선수권에서도 1위를 차지해 런던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더욱 기대해본다. 또한 시각 장애인이 참여하는 골볼은 핸드볼과 비슷한 종목으로 일반인이 접해보지 못한 종목이기에 보는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보인다.

 

 

질주하는 홍석만 선수 ©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대회

 

 

지난 베이징 패럴림픽 육상종목 400m T53에서 세계신기록(47. 67초)을 세웠던 홍석만 선수(36, 제주도청)와 대한장애인체육회 한용외 부회장이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되어 2010년 벤쿠버 동계패럴림픽 성화 봉송 주자인 장향숙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 성화 봉송 주자가 되었다.

 

 

역대 최고의 입장판매기록, 그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는 패럴림픽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인의 대축제에서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 우리 대표 선수단을 위해 런던 올림픽만큼 우렁찬 소리로 그들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로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의 열기를 즐겁게 이겨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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