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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체육 전공자들을 향한 흔한 오해들



                                                                                       글 / 백진선 (인하대학교 생활체육과) 


주변에 체육을 전공하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만나 본적이 있을 정도로 요새 체육전공자들의 수는 이전에 비해 많이 증가되었다. 스포츠 메가 이벤트의 발달, 생활체육의 높은 인기에 따라 점점 체육 전공자들은 증가되고 체육학과 또한 매년 새롭게 개설되어 점점 그들의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따라서 매년 국내 체육전공 졸업생 수는 1만 4천명이 달할 정도로 이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체육 분야.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변한 분야만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체육 전공자들은 운동만 하는 학생으로 이전의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을 토대로 체육전공자들에 관한 오해들을 풀어 보고자 한다.


Q1. 그럼 무슨 운동하세요??

전공을 물을 때 체육을 전공한다고 대답할 경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으로 가장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기도 하다. 대부분 체육학과는 수능성적과 실기시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그 실기 종목으로는 10m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턱걸이, 배근력 , 복근 등 이러한 기초 실기과정을 거치고 수능성적과 함께 입학한 학생이 대부분인데 어떤 운동을 하냐고 질문하면 대답하기가 곤란한 상황이 된다.
예전처럼 특기자들만 입학하여 운동만 하는 체육학과가 아니므로 만약 특정종목을 한다고 대답했을 경우 자기가 선호하는 종목을 대답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체육전공자에게 무슨 운동을 하냐고 물어보는 질문은 영문학과 학생에게 무슨 영어를 하냐고 물어보는 질문과 같은 것이다. 체육도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되므로 체육학과에서는 체육 그 자체를 공부한다는 시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Q2. 체육과는 뭐 배워요??

체육과 관련된 과들은 크게 임용을 준비하는 학과인 체육교육과, 체육학과, 스포츠의학과로 나뉜다. 먼저, 체육교육과 관련된 학과는 기본적인 스포츠 이론 학문을 배우고 추가로 교육론, 체육 임용과 관련된 실기 과목이 포함된다. 또한 체육학과에서는 기본적인 스포츠 이론학문을 배우고 생활체육과 연관된 실기 과목 및 레저에 관한 학문이나 사회 및 경영에 관한 학문을 배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의학과에서는 기본적인 스포츠 이론 학문을 배우며 재활 및 물리치료 등 스포츠와 인체의 관계를 연구하고 반영하는 학문을 배운다. 보기 쉽게 도표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Q3. 졸업하면 강사나 체육선생님 하세요?

비체육전공자들은 체육 진로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아서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 체육학과 나오면 헬스 강사 아니면 체육선생님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체육은 모학문으로 다양한 학문과 결합하여 분야를 넓혀갈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로 취업이 가능하며 앞으로의 새로운 분야가 개척 가능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이다. '21세기 스포츠 산업의 발전전망'의 논문을 살펴보자면 도표로 체육 산업의 진로방향을 쉽게 정리하였다. 이밖에 국가 공공기관으로 대한체육회, 체육인재육성재단,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경기 종목단체, 각 시도 체육회 등 다양한 취업의 문이 열려있다

                     <출처 : 박진경 외, 21세기 스포츠산업의 발전전망, 한국체육학회지>


Q4.
아직도 때려요? or 혹시 때려봤어요?

언론에서 공개되기 전까지 묵인하며 참았던 체대 구타. 이러한 공개를 통해 체대 생들의 구타를 막는
다는 면에서 좋은 역할을 하였지만 체대 전체의 이미지를 흐리는 역할도 하였다
. 따라서 체대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구타가 포함될 정도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였다.


하지만 체육학과라고 해서 모든 체육학과가 이러한 구타행위를 하지 않는다
. 물론 선.후배관계의 예의를 지키는 어느 정도의 선은 있지만 강압적인 집합행위는 다 옛날 옛적이다. 이러한 시간에 투자하는
행위는 체대 생으로서 시간낭비인 행위이며 학과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 따라서 소수의 학과의 보도로 전체 체육학과가 모두 그러할 것이라는 인식을 바꿨으면 좋겠다. 또한 이러한 집합 행태을 지금까지 묵인하며 진행하는 학과가 있다면 그러한 인식을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체육학과에 관한 이러한 인식들은 이전부터 존재해왔기에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편견을 바꾸기 위하여 체육전공자들이 스스로 고쳐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대구세계선수권대회, 2014 인천 아시아게임 유치, 평창올림픽 성공유치 등 스포츠의 발전은 나날이 커져가지만 정작 몇몇 체육학과는 시대에 뒤쳐지는 관례를 유지하며 자기들을 깎아먹고 있다. 이러한 관행은 반드시 위에서부터 철폐 되어야 하며 앞으로의 체육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투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하여 체육 전공자들에 관한 오해가 다소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는 위의 질문 대신에 Q1. 무슨 분야에 관심 있으세요? Q2. 어떤 실기수업이 가장 재밌어요? Q3. 졸업하면 어느 분야를 생각하고 계세요? Q4. 선배들이 잘 해주세요? 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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