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양소연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2022년 월드컵 개최유치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시 카타르는 각 나라의 기자들과 전문가들에게 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카타르에게는 여름에 개최되는 월드컵을 어떻게 사막의 나라에서 거행할 수 있냐는 것이 가장 큰 난제이자 혹평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해서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은 평창, 안시 그리고 뮌헨의 3파전이었다.
하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의 힘을 얻지 못한 안시는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였고 결국 평창과 뮌헨의 2파전의 양상을 띄게 된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평창의 유치 성공을 믿고 있는 분위기였지만 한편으로는 3번째 도전을 하는 평창이 삼수생이 될까하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평창은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비웃고 2018년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된다.
평창과 카타르가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메가 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을까? 많은 이들이 그 배후에 Final PT가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한마디로 전세를 완전히 바꿔버렸다는 것인데 과연 평창과 카타르의 pt는 어떠하였는지 알아보고
국제 메가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 Final PT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두 번의 실패 그리고 완벽한 한방, 평창. 그리고 사막의 기적 카타르.
평창과 카타르가 각각 동계 올림픽 유치와 월드컵 유치를 한다고 공표했을 당시 각 언론들은 부정적인 시선들이 가득했다. 평창의 경우 많은 이들이 알고 있겠지만 2010년과 2014년도 동계 올림픽 유치에
실패를 한 후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이었고 카타르의 경우 한 여름에 치러지는 월드컵을 사막의 나라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강했다
평창과 카타르의 경쟁자들 또한 막강했다. 평창의 경우 뮌헨과 안시가 그에 해당되는데 안시는 사르코지의 지지를 얻지 못해 거의 평창과 뮌헨의 2파전으로 가는 분위기였다. 뮌헨은 당시 국민 지지율을 빼고는 모두 평창에 앞서 있어서 마지막 발표가 나오는 순간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상대였다. 카타르는 당시 미국, 호주, 일본 그리고 한국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가져갔는데 많은 기자들이 평가하기를 카타르를 뺀 나머지 국가들의 혈투가 예상된 다고 했을 정도로 카타르의 가망성은 거의 바닥 수준이었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이 마지막 반전이 일어난다. Final PT에서 평창은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동계 올림픽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열겠다고 선포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피겨여왕 김연아를 발표자로 내세워 올림픽에 과감한 투자 약속을 하였고 동계 올림픽 종목이 대체로 약한 한국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것이라 호소했다. 카타르 또한 사막과 여름이라는 자신들의 최고의 약점을 월드컵 경기장에 에어콘을 설치함으로써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FINAL PT가 끝난 후 많은 피파 진행위원회와 많은 외신들은 가장 취약함을 보였던 카타르가 최종 PT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 줬다며 호평했다. 결과는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다.
우리는 평창과 카타르의 예로서 국제 메가 스포츠 대회 유치를 위해 FINAL PT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PT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 완벽한 컨텐츠.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화려한 겉이 아닌 완벽에 가까운 내용물이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야 할까. 2022년도 월드컵 유치전에 가담했던 한국은 중간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성적 또한 나날이 좋아지고 있었다. 물론 2002년은 공동 개최였기에 홀로 개최를 주관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유치에 성공을 하리란 것을 어느 정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아는 것과 같이 카타르가 2022년도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었다. 그 때 한국은 2002년도 월드컵을 개최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PT 주제로 삼았다.
물론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는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국제적인 자리에서 주제를 삼기에는 너무 ‘우리’의 이야기라는 주장과 진부하다는 평가가 많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18년도 평창은 결국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게 되지만 실패했던 2010년도와 2014년도의 자료를 살펴보면 역시 한반도 평화는 빠지지 않고 주제에 포함되어 있다. 이쯤 되면 앞으로 우리나라가 국제 메가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꼭 한반도 평화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카타르의 PT자료를 보면 카타르도 역시 중동 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작은 부분일 뿐 그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주기위해 오일머니를 통한 확실한 투자 약속과 월드컵 경기장에 최첨단 냉방설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월드컵 경기장뿐만 아니라 최고의 교통시설과 숙박시설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새워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만약 국제 메가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싶다면 국가 내면의 이야기보다는 일단 우리나라가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 할 것이다. IOC위원이든 피파 집행위원이든 그들은 우리의 이야기보다 우리가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더 궁금해 하기 때문이다.
· 해외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
2018년 월드컵을 위해 러시아는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아르샤빈을 최종 PT 발표자로 내새웠고 2022년도 월드컵을 위해 카타르는 최고의 축구선수였던 지단을 발표자로 내새웠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위해 우리나라는 김연아를 뮌헨은 카타리나 비트를 발표자로 내새웠다.
이렇게 최종 PT 때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내세우는 이유는 바로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경험 해본 선수들은 메가 스포츠 대회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자신의 나라에 어떤 영광인지를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명분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였던 한국은 피겨 여왕이라는 김연아의 힘 덕분에 결국 성공적인 PT를 할 수 있었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올림픽과 월드컵과 같은 메가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들이 자격이 있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려야 하며 할 수 있다는 믿음 또한 줘야한다. 이런 것들을 알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FINAL PT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꼭 개최하고 싶다는 진심을 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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