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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남아공월드컵

올림픽, 월드컵을 아무나 후원할 수 없는 이유는?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과정) 2010남아공월드컵은 첫 원정 16강 지출이라는 성과 말고도, SBS의 독점중계방송, 서울광장을 둘러싼 거리응원 논란 등, 개막전부터 축구 이외의 사회적 논쟁거리를 만들어냈다. SBS는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KBS와 MBC의 법정 소송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독점중계를 강행했고, 2002년 이후 상업성에 휘말린 붉은 악마는 우여곡절 끝에 서울광장을 사수했다. 올림픽과 월드컵때마다 되풀이되는 이러한 상업성 논란은 점점 더 가열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기업들의 입장에서 올림픽과 월드컵의 상업적 가치가 더욱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올림픽과 월드컵은 어떻게 자신의 상업적 가치를 높였을까? 그 답으로 미디어의 역할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틀린 말이 아니다. 미.. 더보기
破釜沈舟, 나이지리아 탐색하지 마라 글: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몇 해 전에 김호감독과 함께 일본에 다녀온 적이 있다. 나흘 동안 함께 지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유독 아프리카 선수에 대한 평가가 흥미로웠다. 6시 저녁시간에 밥을 안먹고 9시 넘어서 밥을 달라고 하는 선수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6시에는 배가 안고팠다고 대답하더라는 이야기, 유럽 팀에서 계약금 받고 다시 아프리카 정글로 가버리는 이유가 힘들게 왜 그 일을 하냐고 대답했다는 이야기, 아프리카 선수는 포기가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서 유럽팀에서는 그런 아프리카 선수를 바꾸기 위해 어린 선수를 홈스테이 시킨다는 이야기에 따스함이 아닌 비장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경기. 9시에 밥 달라고 하는 선수, 정글로 가버리는 선수, 빨리 포기하는 선수.. 더보기
2010 남아공월드컵과 대한민국 스포츠 독점중계의 해법은? 글 / 김용만 (단국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SBS에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하자 KBS와 MBC가 맹공을 퍼부으며 바야흐로 대한민국 에도 중계방송 전쟁에 대한 서곡이 울렸다. 형님 격인 KBS와 MBC 두 방송사에서 막내 격인 SBS에 화가 잔뜩 난 것은 올림픽 중계방송을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월드컵을 중계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상한 자존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두 방송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것은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빼앗겼다는 계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절대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고 배수진을 친 SBS와 융단폭격을 해서라도 자존심 회복과 광고수익을 얻으려는 두 방송사 간에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 더보기
축구경기 관람 시 꼭 필요한 영어 표현들은? 글 / 지인영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이제 드디어 세계인의 축제 이 시작되었습니다. 축구 경기를 보러가는 Dave와 Susan의 다음 대화를 듣고 관련된 표현들을 살펴보기로 하지요. Dave: I have tickets to the soccer match on Friday night. Would you like to go? Susan: Thanks. I'd love to. What time does it start? Dave: At 8:00. Susan: That sounds great. So, do you want to have dinner at 6:00? Dave: Uh, I'd like to, but I have to work late. Susan: Oh, that's OK. Let's just m.. 더보기
2010 월드컵, 대~한민국 변태(變態, metamorphosis)하라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그렇게 기다리던 4년이 또 여지없이 이렇게 오고야 말았다. 4년 전 지단의 박치기로 그렇게 허무하게 끝내버리더니 모두를 기다리게 하고 다시 남아공에 모여들었다. 4년 전 그 선수들도 있고 젊고 새로운 선수도 있다. 메시나 호날두, 파브레가스처럼 풋내기로 겨우 2006 월드컵팀에 합류해있던 선수들이 그 4년 동안 변태(變態, metamorphosis)를 거쳐 세계 축구의 중심선수가 되어 있다. 짧아 보이는 4년은 이렇게 많은 변화를 세계 축구계에 남겨놓았다. 우리의 이청용과 기성용, 이승렬이 변태한 것처럼...... 대~한민국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사진출처: 한국축구협회 만들어진 팀 1986년 박창선의 골로 시작해 2006년 원정 첫승, 그렇게 대~한민.. 더보기
잡을려니 안잡히는 공,“자블라니” * 이 글에 대한 내용은 6월 11일 SBS 뉴스 '월드컵의 과학'에 소개되었습니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757421 김영관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 연구교수) 드디어 온 세계가 기대하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시작되었다. 월드컵 시작 전에 하나의 화두는 새로운 공인구인 "자블라니(Jabulani)"이다. 공교롭게도 우리말의 "잡을려니"와 발음이 비슷하여 더욱 재미있다. 아디다스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2년여 작업을 거쳐 탄생한 자블라니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롭게 개발된 미세 특수 돌기의 공 표면과 3D 곡선 형태의 가죽 조각 8개를 붙여 제작, 이전 볼 보다 더욱 완벽한 구에 가깝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자블라니의 표.. 더보기
월드컵사상 최초 남북한 본선 동반진출, 2010남아공월드컵 글 / 김동선 (경기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월드컵사상 최초 남북한이 동시에 본선무대를 밟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한국은 가장 먼저 7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고, 북한도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킨 적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북한의 본선진출이 더 반가운 것은 남북관계에 활로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 때문이었다. 지난해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훈풍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것이 많은 사람의 바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개성공단의 현대아산 유모씨가 억류되었고(8월 13일 137일 만에 석방되었지만), 북핵문제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Weapons of Mass D..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