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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스포츠의 기본은 체력이다 글 / 강동균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억하는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최초의 월드컵이라는 큰 의미와 더불어 히딩크 리더십이 언론에 오르내리던 대회였다.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체력이라는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히딩크 이야기를 왜 꺼냈을지 궁금할 것이다. “한국 팀은 체력이 문제입니다.” 기자회견 하는 히딩크 ©연합뉴스 “한국 팀은 체력이 문제입니다.” 2000년 12월 17일 수수한 차림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은 히딩크가 분석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모습이었다. 이 한마디는 당시에 큰 충격을 주었다. 오히려 많은 전문가들이 유럽과 견주어 뒤떨어지는 것은 기술이지 체력은 아니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런 기술력 상승을 바라고 사령탑에 앉힌 외국인 감독이.. 더보기
‘소통’은 어느 전술보다 뛰어나다.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질문있습니까, 없으면 여기서 수업 마치겠습니다.’ 대학교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종종 들어보았을 것이다. 질문이 없는 수업분위기 때문에 어느 교수님은 가산점을 주어 질문을 독려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단편적인 사례만 보아도 한국사회에서 스스럼없이 소통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시각을 스포츠분야로 돌려 보면 ‘소통의 힘’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많다. 10년만에 재회한 히딩크 감독과 TEAM 2002 ⓒ 연합뉴스 먼저 단체종목을 보자면 2002년 한일월드컵 감독 거스 히딩크는 확실한 의사표현을 요구했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할 얘기를 가슴에 담아두기 보다는 해줄 것을 원했다. 선수들은 처음엔 히딩크 감독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말이 별로 없었다... 더보기
2010 월드컵, 대~한민국 변태(變態, metamorphosis)하라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그렇게 기다리던 4년이 또 여지없이 이렇게 오고야 말았다. 4년 전 지단의 박치기로 그렇게 허무하게 끝내버리더니 모두를 기다리게 하고 다시 남아공에 모여들었다. 4년 전 그 선수들도 있고 젊고 새로운 선수도 있다. 메시나 호날두, 파브레가스처럼 풋내기로 겨우 2006 월드컵팀에 합류해있던 선수들이 그 4년 동안 변태(變態, metamorphosis)를 거쳐 세계 축구의 중심선수가 되어 있다. 짧아 보이는 4년은 이렇게 많은 변화를 세계 축구계에 남겨놓았다. 우리의 이청용과 기성용, 이승렬이 변태한 것처럼...... 대~한민국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사진출처: 한국축구협회 만들어진 팀 1986년 박창선의 골로 시작해 2006년 원정 첫승, 그렇게 대~한민.. 더보기
기록하는 습관이 성공을 부른다. 글 / 김병준(인하대학교 교수) 훈련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은 지도자나 선수 모두 갖고 있다. 훈련을 얼마나 충실하게 잘 하는가에 따라 시합에서의 성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훈련을 얼마나 잘 설계하고 실천하는가의 문제라 할 수 있겠다. 다음은 훈련을 충실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다. ▶ 훈련에 도움이 되는 방법 ◎ 훈련을 하기 전에 훈련에서 달성할 목표를 미리 설정한다. 매번 훈련마다 달성할 목표를 미리 설정하느냐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훈련의 성과는 크게 차이날 수 있다. 지도자는 훈련의 목표를 매번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알려 줘야 하며, 선수도 훈련에 임하기 전에 자신만의 훈련 목표를 갖고 있어야 한다. ◎ 훈련을 통해 최대의 성과를 올리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타성에 젖은 훈련은.. 더보기
훌륭한 스포츠 팀에는 훌륭한 리더가 있다! 글 / 김혁출(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오늘날 사회 환경은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과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 마치 뱀이 허물을 벗지 못하면 죽는 것처럼 시대는 리더에게 새로운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인간적으로 더 합리적인 리더십, 경영적으로 더 투명한 리더십, 주위 환경보다 더 빠르게 체질 개선된 리더십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문득 여가시대를 맞아 스포츠 리더십을 떠올린다. 스포츠 리더십과 기업 리더십은 본질적으로 같아 한국야구팀이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두면서,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이 장안의 화제가 된 적 있다. 절대 넘침이 없는 시기에 선수를 교체하고, 간부(코치)들의 권한을 극대화한 위임의 리더십...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놀라운 성과를 올린 그는 성공 .. 더보기
태극전사의 조력자, ‘비디오 분석관’이 되려면? 글 / 박효진 (대한축구협회 KFA 기술교육국 기술연구팀 비디오 분석관) 수영선수나 육상선수들은 0.01초라도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과학화된 유니폼이나 신발을 신고 시합에 임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과학은 스포츠를 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단적인 예다. 최근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디오 분석 장면은 빠지지 않고 있다. 그만큼 현대 스포츠에서 비디오 분석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비디오 분석은 오래 전부터 국내 각 스포츠 분야에서 이용되어 왔지만 초기에는 단순히 비디오로 촬영한 경기 장면을 TV를 통해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비디오 분석이 체계화되기 시작한 계기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믿기지 않는 4강 진출이었다. .. 더보기
대략난감 리더십, 체육시간에 가르쳐볼까? 글 / 김종우 (선유중학교 체육교사) 난 아직도 배고프다. 얼마 전 학교스포츠클럽 농구부 학생들과 생활체육농구대회에 출전했었다. 중등부 예선 통과 후 8강전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을 모아놓고 조용히 말했다. “얘들아, 난 아직도 배고프다.” “선생님 곱빼기 드실 것 그랬나 봐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 내가 고생이 많구나.’ 물론 배가 고파서 한 말은 아니다. 아무튼 제 말의 의미를 이해했는지 기특하게도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경기결과는 안타까운 패배. 모든 패배가 아쉽고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난 아직도 배고프다.”는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이 한 말이다. 히딩크 어록을 보고 이거 나도 한 번 써먹어야지 하고 아껴두었던 것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