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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

헬스클럽에서 쓰러진 아빠 글 / 이기원 (스포츠둥지 기자) 어느덧 막내 딸아이가 시집을 간단다. 결혼식 때 입을 양복을 맞추는데 딸아이가 “아빠 배가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 라고 묻는다. “오랜 직장생활의 인격이야“ 하고 농담조로 받아쳤다. 한 달 여 앞둔 딸아이 결혼식. 막내딸 손을 잡고 많은 사람 앞에 서야하는데 부쩍 나온 배가 내심 마음이 쓰인다. ‘그래! 한 달 동안 운동해서 살 좀 빼보자’ 동네 작은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일주일 째 가볍게 조깅. 흠뻑 땀을 흘리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러닝머신에 올랐다. 그런데……. ‘어 이상하다..’ ‘갑자기 가슴이 조이듯 아프다.. ’ ‘현기증까지..’ ‘숨도 제대로 쉬기가 어렵다...’ ‘도와 달라는 말조차 못하겠다..’ ..... 주변에 있던 트레.. 더보기
자기계발과 헬스클럽 : 미셸푸코가 바라본 헬스클럽의 공간학 글/남상우(충남대학교 스포츠사회학 연구실장) 지난 달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과거 식스팩을 넘어 에잇팩을 향해 달려가던 나의 완벽한(?) 몸에 피하지방이 쌓이면서 가장 가까운 와이프에게도 무시받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피하지방의 등장으로 나의 식스팩은 그 자취를 감췄고(물론, 힘주면 드러나긴 한다!), 결국 잘 단련된 몸으로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었던 나로선 거금을 들여 헬스클럽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냥 운동장을 뛰면 되겠건만, 헬스클럽을 끊으면 사우나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마케팅의 꼬임에 넘어가기 마련이다(잘 알다시피 대전의 유성온천은 솔직히 괜찮다!). 헬스클럽의 공간사회학 요즘은 헬스클럽 대부분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많은 고객을 유인한다. 에어로빅이나 요가와 같은 운동에서부터 음악에 .. 더보기
운동은 ‘기다림의 미학’이다 글/ 이병진(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유난히도 무더운 여름, 결코 끝날 것 같지 않던 폭염도 가고 가을이 찾아왔다. 들녘에선 벼를 수확하는 농심이 부풀어 있다. 역시 새로운 만남은 오랜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가 보다. 급하게 서둔다고 열매가 쉬이 맺을까. 겨울이 칼날 몸부림을 다한 연후에 봄을 낳듯이, 여름도 그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다 소진한 연후에야 가을이 태어난다. 그것을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한다. 자연이 가르쳐주는 ‘기다림’의 의미 여름의 상징인 매미의 수명은 7일에 불과하다. 매미는 그 일주일을 살기 위해 7년이라는 긴 세월을 땅 속에서 기다린다. 땅 속에서 기다리기는 대나무 죽순도 마찬가지다. 다른 나무들보다 2백배나 빨리 자라는 대나무이지만, 죽순이 올라오기까지는 몇 년이 소요된다... 더보기
야간운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이유 글 / 이병진(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생뚱맞은 짓을 하는 사람에게 ‘달밤에 체조한다’고 말을 한다. 요즘 그야말로 달밤에 체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저녁시간에 운동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로 학교운동장이나 공원, 하천둔치 등에서 걷거나 달리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직장인과 주부들이 많고 더러는 학생들도 눈에 띈다. 공원에서는 인라인스케이팅,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헬스클럽이나 스포츠센터에도 밤손님이 많아 오후 8시가 피크타임이라고 한다. 직장인들은, 새벽운동에 비해 느긋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고 술자리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운동이 좋다고 한다. 밤에 운동하면 뭐가 좋을까 야간운동은 다른 시간대보다 그 효과도 매우 높다고 한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연구 .. 더보기
운동,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비결 글 / 이병진(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운동하는데 어디 계절이 따로 있을까? 공원에서 열심히 걷는 사람, 혼자서 중얼거리며 뛰는 사람, 학교운동장에서는 조기축구회 동호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뻥뻥 공을 찬다.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역시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녁시간대에 하는 사람도 많다. 더러는 점심 무렵 규칙적으로 운동한다고 한다. 혼자서 운동하면 무슨 재미가 있나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운동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종목을 선택하건, 운동량과 운동장소를 선택하건 그건 전적으로 개인 몫이다. 스스로 운동 시간을 정해놓고 스스로의 룰에 의해 실천하면 그만이다. 새벽운동 시간 좀 늦을 수도 있다. 힘들면 빨리 마칠 수도 있다. 누구로부터 간섭을 받을 이유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