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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토리우스

마라톤 영웅들의 또 다른 스토리 ‘규범성’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글/ 윤동일 (국방부) 하나 뿐인 목숨을 걸고 하는 고대 검투사들의 ‘토너먼트(tournament)’나 중세 기사들의 마상창시합 ‘쥬스팅(jousting)’, 미국 서부 개척 당시 일대일의 ‘결투(duel)’도 있기는 했으나 일반적인 스포츠는 전장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생명을 걸지 않고, 서로의 힘과 체력 그리고 기예를 견주는 것으로 승부를 판가름해 보는 것이다. 무예의 실력을 규칙에 따라 간접적으로 견주어 보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 스포츠가 무예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간접적인 투쟁이기 때문에 무예처럼 곧이 곧대로 승복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여러 가지 규칙들을 정해 놓고 결과에 승복하도록 강요하게 되는데 그것이 스포츠맨십이다. 더 간단히 말하면 졌으면 졌다고 깨끗이 승복하고 물러나라는 말이다...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감동스토리-기원전 전장에 등장한 피스토리우스 글/ 윤동일 (국방부) 개인적으로 “인간은 도전할 때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표현에 동의한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는 본질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성을 완성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아래 표는 앞서 소개한 많은 스포츠 영웅들의 경구들을 정리해 본 것인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새삼스레 그들의 이야기를 되새겨 보는 것은 이를 통해 진정한 스포츠의 진목을 느껴 보고자 함이다. 스포츠 영웅들의 말 말 말 - 카로리 타카스(헝가리, 속사권총) : 내겐 아직 왼 손이 남아 있다. 오른손이 했는데 왼손이 못할 이유가 없다. - 리차드 로스(미국, 수영) :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지 수술이나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다. - 아베베 비킬리(에티오피아, 마라..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감동 스토리 -몸이 불편한 것이지, 정신이 불구(不具)는 아니다. 글/ 윤동일 (국방부) 유럽을 잉태한 마라톤 전투의 위대한 가치만큼이나 마라톤 영웅들의 다양한 스토리는 인생 그 자체이다. 2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경기다 보니 초인적인 능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지만 42.195km의 긴 여정에 도전하는 이들의 스토리는 우리의 다양한 삶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하다. 어떤 이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달렸고, 어떤 이는 나라 잃은 약소민족의 희망을 위해 달렸으며 어떤 이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달렸다. 그리고 어떤 이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마라톤에 도전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토너들의 진한 감동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몸이 불편한 것이지, 정신이 불구(不具)는 아니다.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개인적인 관심.. 더보기
볼트와 피스토리우스, 땀방울의 무게는 같다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피스토리우스, 런던 올림픽/패럴림픽 동시 도전-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여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공)를 기억하는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그가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3월 18일, 남아공에서 열린 국내 육상대회 400m에 참가해 45초20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런던올림픽 400m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A기준 기록(45초30)을 넘어서는 좋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피스토리우스는 현.. 더보기
무한도전 의지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글/ 안동영 (서울보훈병원 보장구센터) 지난 7월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대한민국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 발표되었다. 여러 대중매체는 대한민국이 스포츠 그랜드슬램(하계올림픽, 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이런 큰 대회를 유치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며, 이런 엄청난 스포츠 이벤트를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들 대회 중 이번 8월 27일에 대구에서 열렸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우사인 볼트 같은 세계적인 단거리 육상선수의 경기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그보다는 양쪽 종아리 의지(족)를 착용하고 이 대회에 참여했던 남아프리카공.. 더보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공동취재구역에서 생각해 본 언론과 스포츠와의 관계 글/ 유지호 (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 믹스트 존 (mixed zone). 말 그대로 이것 저것 ‘뒤 섞이는’ 공간이다. ‘공동취재구역’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취재진이 ‘뒤 섞이게’ 된다. 경기 후 보통 공식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되지만 막 경기를 끝내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선수들의 땀냄새를 직접 느끼며 보다 생생한 얘기를 듣는 데는 믹스트 존 만한 곳이 없다. 필자는 8월말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을 취재했다. 그 동안 여러 믹스트 존을 다녀봤지만 대구스타디움에서의 경험은 그 규모나 취재원의 다양성에 있어서 매우 색다른 것이었다. 여느 믹스트 존과 마찬가지로 대구에서의 취재구역 역시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말하면 선수들이 라커로 가려면 믹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