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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21세기 체육진흥운동의 방향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식견이 부족한 무인들이 권력을 장악하여 나라를 망칠 수 있듯이 문약(文弱)한 지도자가 권력을 장악하여 국가를 망칠 수도 있다. 국운(國運)이 있는 민족은 하늘로부터 문무겸전(文武兼全)의 큰 지도자들을 하사받게 된다. 그들은 숭문사상(崇文思想)을 갖추었으되 천무사상(賤武思想)을 갖지는 않은 자들이며, 정신문화를 중시하였으나 신체문화를 천시하지는 않는 자들이었다. 서구 제국(諸國)이 세계사의 주도권을 장악한 것도, 신체 문화가 앞서 발달된 것도 이러한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선진 제국(諸國)들은 일찍이 체육진흥운동을 펼쳐 국가발전의 기반을 튼튼히 했다.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대한민국의 체육진흥운동도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국민의 역동성을 이끌어냈고, 건강을 증진시켰으며,.. 더보기
선수이름을 사용한 경기장 명명, 정말 효과가 없는 것일까? 글 / 문영광 (스포츠둥지 기자)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배드민턴 스타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이용대. 그의 이름을 딴 '이용대 체육관'이 지난 12월 3일 개관식을 가졌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대리 455번지 일원에 준공된 이용대체육관은 사업비 97억 원을 투자하여 총 연면적 3,840㎡,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국제규격 배드민턴 코트 9면, 국내규격 12면, 관람석 953석 뿐 아니라 안내실, 샤워실, 휴게실 등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이용대는 자신의 이름을 딴 경기장을 가진 유명인 대열에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그 중 최연소(만 24세)라는 기록도 남겼다. 가칭 ‘김연아빙상장’이 계획대로 건립되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김연아빙상장 건립 계획은 두 번이나 무위로 돌아간 상태다. 이용대가.. 더보기
대통령 후보의 體育觀(체육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국민 여러분! 나는 대통령으로서 체육과 스포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체육과 스포츠는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은 명료한 진리입니다. 국가와 민족의 장래는 국민성에 달려 있고, 역동적인 국민성 함양에 체육과 스포츠 문화가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정부는 21세기 버전의 새로운 체육진흥운동을 전개하고 체육교육과 국민생활체육의 강화를 위해 역동적인 국민성 함양 운동을 펼쳐 갈 것입니다. 어느 대통령의 연설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꾸며진 글이다. 그러나 꾸며진 이 연설문 속에 역사적 진실이 담겨 있다. 1831년 영국 민속학자 스트럿트는 “특정 국가의 국민성을 정확히 평가하려면 그 국민의 생활 속에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스.. 더보기
학교교육은 체육교육에서 시작되었다(?) 글/ 김기철(한국교육과정평가원) 팔레에스트라(Palaestra)와 김나지움(Gymnasium)은 고대 희랍의 초기학교 형태로 이 둘은 서양교육의 효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체육활동에 대한 교육적 가치를 매우 중시 여겼던 당시의 국가․사회적 풍토를 반영하듯이 ‘팔레에스트라와 김나지움의 교육내용 중 상당부분이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구성됐었다’라는 사실은 주지주의 풍토가 지극히 만연되어 있는 오늘날의 교육풍토와 사뭇 극적인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중 중등교육 기관을 지칭하는 ‘김나지움’(Gymnasium)은 웬만한 시사상식을 구비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낯익은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초등교육기관을 지칭하는 ‘팔레에스트라’(Palaestra)라는 말에는 다소 생.. 더보기
동네 체육시설을 활용하여 체육수업하기 글/박재정(경남 양산초등학교 교사)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과 투자로 인해 요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공원이나 체육관, 수영장, 빙상장과 같은 시설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체육공원은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및 체력단련기구 등 다양한 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어 운동을 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이러한 공간들은 일반인들의 운동장소일 뿐만 아니라 잘 활용한다면 체육수업을 함에 있어 시설의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다소 해소 할 수 있다. 물론 지역사회 체육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세심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고 교육과정의 재구성 또한 요구되는 등 번거로움도 따르지만 체육수업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시도가 될 수 있다. 방과 후 대부분의 학교 시설은 지역주민들에게 개.. 더보기
학교 내(內) 공간을 활용한 체육수업 글/박재정 (경남 양산초등학교 교사) 모든 학교에 체육관/강당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체육관 설치 비율은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구비된 체육관 또한 전교생이 모든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아직도 대부분의 체육수업을 운동장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햇볕이 강한 날은 체육수업을 운동장에서 하기란 쉽지 않으며, 의욕적으로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운영하려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건강을 가볍게 보았다는 학부모들의 질책(?)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근래에는 특히,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황사로 인해 자주 야외활동이 제한되다 보니 학생들의 체육수업 기회가 줄어들고, 수업을 해야 하는 교사들 입장에서도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오존주의보에 높은 자외선 지.. 더보기
내가 먼저 하지 않으면 학생도 할 수 없습니다 글 / 천항욱 (배명고 교사)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태권도 체육관에 다닌 지 벌써 2년째다. 발차기도 제법이고 품새도 볼 만하다. 내가 아이를 태권도에 보내는 이유는 운동 때문이다. 요즘은 운동도 학원에 가서 하지 않으면 함께 할 친구들을 찾기 힘들다. 체육관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돌아오는 아이를 보면 내 선택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난 아이가 태권도장에서 신체활동을 충분히 하고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다. 그런데 태권도에서는 예절교육에 꽤나 신경을 쓴다. 교육계획이나 가정통신문에는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또 가끔 체육관에 갔을 때 아이들이 사범님께 하는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체육관에서의 아이들은 정말 집이나 학교에서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정말 바른 예절과 인성을 갖춘 학생들.. 더보기
저는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글 / 천항욱 (배명고등학교 교사) 나는 매일 가르친다. 매시간 마다 학생들에게 활동을 하게 한다. 그리고 그 활동들을 통해 배우기를 희망한다. 내가 가르치고자 했던 것들이 몸 속에 남아 그들의 행동이 변화되기를 바란다. 나는 학생들의 행동이 변화하기를 희망한다. 어떤 행동은 변화가 되고 어떤 행동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모든 학생이 다 획일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지양한다. 그들이 지금의 상태보다 나아지기만을 바란다. 나의 희망과는 다르게 어떤 학생들은 전혀 변화하지 않는다. 일부는 엉뚱한 방향으로 변화한다. 내가 잘못 가르친 것일까? 그런데 또 일부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어떤 학생은 변화하고, 어떤 학생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어떤 학생은 변화하지 않는 것일까? 콘텐츠출처.. 더보기
문밖을 나서면 스포츠를 즐기는 나라 만드는 해법 글 /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노인-아직은 지원책 부족 문화체육관광부는 2003년부터 노인 체육을 지원하기 위해 게이트볼장 건립, 장수체육대학 운영,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에 체육 용품 지원 등을 추진하고, 각 시도와 시·군·구 생활체육회에 노인 전담 생활체육 지도자를 배치해 체육활동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도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를, 2007년부터는 전국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를 여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인 건강 증진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에는 지원책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평생 건강관리 체계에 따라 지역사회 노인 건강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으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식사 배달 사업, 노인 건강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무료 건강진단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