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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체육회 인턴

싱가폴 스페셜올림픽 어린이들에겐 한국 산타가 있었다 글 / 이철원 지난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서 대표팀 통역 겸 D 포털사이트 스포츠뉴스팀 통신원 자격으로 일했던 적이 있었다. 시합 전날, 훈련을 마친 모태범이 “형, 제가 1등으로 들어오면 사진이랑 인터뷰 좀 많이 잡아주세요”라는 요청을 해왔다. 이유를 묻자 “A사에서 무(無)조건적인 용품지원을 받고 있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1등해서 외부에 브랜드 노출시켜주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서요”라고 답한다. 사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 모태범이 용품지원을 받고 있음과 그것을 너무나도 감사히 여기는 이유가 궁금해 물으니 “용품을 사서 쓸 능력은 되죠. 그런데 온갖 운동용품을 다 자비로 사서 쓰려면 사실 부담이 만만치 않아요. 그리고 .. 더보기
싱가폴 스포츠의 미래를 만드는 곳, SSP를 가다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오늘은 부서장 Lynnette, 미국 West Point(美육군사관학교)에서 온 Dr.Ralph 교수님과 함께 싱가폴체육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싱가폴체육학교(이하 SSP)는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싱가폴 유일의 체육전문 학교로서 싱가폴 교육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년 1월에 한 달 일정으로 이곳에서 파견연수를 받을 계획입니다. 2004년 개교한 SSP는 학생체육발전을 위한 혁신을 끊임없이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프로젝트 중의 하나가 Dr.Ralph 교수를 미국에서 초빙한 것입니다. 美 명문인 West Point에서 온 Dr.Ralph 교수는 NCAA 디비전1에서 West Point를 이끌었던 前 농구 코치이자 체육교육 전문가로써 학생운동선수를 위한 프로.. 더보기
고생 끝에 낙이 온다. Eric의 싱가폴체육회 생존기(3) 글 / 이철원 (싱가폴체육회 인턴) 1) 출근 첫 날, 동료 Han이 나에게 ‘한국 코칭 라이센스 시스템’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했었다. 사실 많이 의아했었다. 한국과 교류도 하고 있었고, ‘구글링’이나 국내 웹사이트의 영문버전을 통해 자체적으로 정보 수집이 가능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작성하다가 알게 됐다. 왜 Han이 나에게 부탁했는지. 영어 검색으로 한국의 코칭 라이센스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일본에서 출장 온 Dr Kenko와의 미팅 중 부서장 Lynnette이 일본의 코칭 라이센스에 관한 영문 웹사이트와 자료를 보여주며 계속 질문을 한다. 그런데 Dr Kenko가 “일본의 관련 웹사이트에는 최신의 자료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기 때문에 나도 몰랐던 부분들이 많이 .. 더보기
싱가폴에서 코치가 되는 길, NCAP이란 무엇인가?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수업이 시작되면 100명이 넘는 예비코치들이 강의실을 채웁니다. 저는 지금 싱가폴체육과학연구원(SSI)에서 인턴을 하고 있으며, 부서의 주 업무를 단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퇴근 후에 싱가폴 코치자격증 획득 코스인 NCAP 이론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NCAP(National Coaching Accreditation Programme)은 크게 Lv1에서 Lv3까지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v1은 지역 커뮤니티, Lv2는 클럽팀 코치, Lv3은 국가대표팀 코치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아직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준비 중인 세분화 된 레벨이 더 많이 있고, 자격증 획득이 아직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2017년까지 싱가폴 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 더보기
유럽 스포츠과학 발전의 시초, ECSS의 역사와 비전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1일, 싱가폴체육회(SSC) SPEX House에서 싱가폴체육과학연구원(SSI)이 주최한 스포츠과학(Sports Science) 세미나가 개최됐다. SSI의 생체역학부서(Sports Biomechanics)에서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유럽스포츠과학학회(European College of Sport Science. 이하 ECSS)멤버와 SSI 연구원들이 스포츠과학의 역사와 발전방향에 대해 토의할 수 있었던 값진 자리였다. 특히, ECSS멤버이자 핀란드 Jyvaskyla대학교 신경근 연구소(Neuromuscular Research Center)원장인 Dr.Paavo교수가 ‘신경근과 운동작용’ 및 ‘유럽스포츠과학의 발달사’에 대해 두 차례나 발표에 나서는 열의를 보여 눈길.. 더보기
당신은 해외 인턴십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글 / 이철원 (싱가폴체육회 인턴) 많은 스포츠 인재들이 해외 유명 스포츠단체에서 일하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업무 후에 전 세계에서 몰려온 스포츠 인재들과 맥주 한 잔 나누는 것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싱가폴로 반년 간 인턴십을 간다고 하자 주변에서 내가 해외에 취업하게 됐다며 부러워했다. 해외인턴이 끝나면 곧바로 정직원이 되는 것을 상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부딪혀보면 현실은 절대 녹록치 않다. 나는 현재 싱가폴체육과학연구원 코칭개발부서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더불어 업무 후와 주말에는 싱가폴 쇼트트랙 대표팀과 스페셜올림픽 지적장애아동들에게 스케이트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부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싱가폴 코칭 라이센스인 NCAP 획득을 위한 코스를 무료로 밟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싱.. 더보기
100년을 준비하는 싱가폴의 스포츠정책, 과연 그 결과는?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John Lyle교수와 SSI chief Bob Gambardella 지난 27일, 싱가폴체육과학연구원(이하 SSI) SPEX house에서 싱가폴체육회 산하 모든 가맹단체의 대표 코치들을 위한 ICCE(International Council for Coaching Education) John Lyle교수의 코칭론 개발과 의의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를 위해 일주일 내내 SSI 코칭부서와 매일같이 회의를 거듭했던 John Lyle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이상적인 코칭방법과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사전 회의를 통해 SSI가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코칭 라이센스 시스템 개발에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이전까지 SSI가 사용하던 코칭 라이센스 시스템은 생.. 더보기
고생 끝에 낙이 온다. Eric의 싱가폴체육회 생존기(2) 글 / 이철원 (싱가폴체육회 인턴) 싱가폴 스페셜올림픽팀 훈련이 끝난 후 싱가폴에 토요일 저녁 8시에 도착해서 다음날 새벽 5시 대표팀 새벽훈련에 바로 참가했으니 시작부터 컨디션이 정상일 리가 만무했습니다. SSI는 보통 8시30분경에 출근해서 6시에 업무가 끝납니다. 그러면 저는 화·수·목요일 저녁에 SSI에서 지하철로 한 시간 떨어진 Jurong East라는 곳으로 곧장 달려가서 7시 30분부터 늦게는 밤 11시30분까지 대표팀을 지도합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아침 7시부터 10시30분까지 대표팀과 스폐셜올림픽을 지도하고, 일요일에는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대표팀을 지도합니다. 개인시간은커녕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기도 힘든 무모한 스케줄을 강행하며 SSI에서 주최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Dr.Fa.. 더보기
고생 끝에 낙이 온다. Eric의 싱가폴체육회 생존기(1) 글 / 이철원 (싱가폴체육회 인턴) Prologue 지난주 목요일 저녁, 3개월 가까이 연기된 싱가폴체육회 인턴쉽의 시작을 알리는 국제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Chloe : 헤이~에릭! 워크퍼밋 나왔으니까 이틀 뒤에 싱가폴로 들어와. 일은 월요일부터 바로 시작할거야! Eric : ...그러니까 이틀 뒤에 싱가폴 가야되고 사흘 뒤에 일 시작한다고?...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Eric의 해외인턴기.... 지금 시작합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의 해외인턴쉽 프로그램에 합격해 싱가폴체육회(SSC)에서 6개월간 경험을 쌓게 된 이철원입니다. 저는 면접당시 제 다양한 경력을 눈여겨 본 싱가폴체육과학연구원(SSI) ED(Executive Director) Dr.Fabian의 결정으로 SSI의 Coach..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