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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영웅들의 또 다른 스토리 ‘규범성’ - 마라톤에도 규칙은 중요하다. 글/ 윤동일 (국방부) 전쟁과 스포츠는 흔히 영역을 넘어 상대 영역을 은유한다. 이는 곧 영역 간 유사상과 차이점이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포츠는 전쟁에서 유래했지만 본질적으로는 ‘흥겹게 노는 행위(고대 영어의 display에서 유래했다.)’를 통해 부정적인 마음을 없애고, 인간성과 사회성을 완성하기 위한 활동이기 때문에 어떤 측면에선 전쟁과는 다른 성격의 활동으로 보인다. 이런 본질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상반된 의지를 가진 지적(知的)인 상대와 벌이는 무한경쟁 속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공통점 때문에 실전에선 서로에게 훌륭한 스승이자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 반면에 상호 경쟁적인 신체활동은 적(enemy)으로부터 생명을 보존(to survive)하기 위한 전쟁과는 달리 서로가 합의한 규칙에 따라..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감동 스토리 -몸이 불편한 것이지, 정신이 불구(不具)는 아니다. 글/ 윤동일 (국방부) 유럽을 잉태한 마라톤 전투의 위대한 가치만큼이나 마라톤 영웅들의 다양한 스토리는 인생 그 자체이다. 2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경기다 보니 초인적인 능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지만 42.195km의 긴 여정에 도전하는 이들의 스토리는 우리의 다양한 삶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하다. 어떤 이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달렸고, 어떤 이는 나라 잃은 약소민족의 희망을 위해 달렸으며 어떤 이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달렸다. 그리고 어떤 이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마라톤에 도전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토너들의 진한 감동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몸이 불편한 것이지, 정신이 불구(不具)는 아니다.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개인적인 관심.. 더보기
한국형 육상 시스템을 도입하자. 글/ 이병진 (한양대학교) 지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한 이후, 우리나라 육상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실업팀들이 해체수순을 밝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수들은 아무런 은퇴준비 없이 팀에서 방출되고 있다. 물론 필자의 선배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은 분명 우리나라 육상종목을 대표하는 선수였고, 지금도 뛰어난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무직인 상태로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하여본다. 과연 ‘우리나라 육상대표선수들이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국민들에게 실망스런 결과를 보이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한국 육상계가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였을까?’ 무엇보다 분명한 점은 제2의 김연아와 박태환이 육상종목에서 배출되지 않는다면.. 더보기
한국 육상...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야 한다. 글/ 이병진 (한양대학교) 지난 2011년 대구에는 지구촌 사람들이 주목하는 Event가 개최되었다. 우리는 이 대회를 ‘세계육상선수권대회’라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Mega Event가 자국에서 진행되었어도 이번 여수 세계박람회와 같이 온 국민이 합심하여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한 것은 육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 한해 전, 유럽에서는 유럽육상선수권대회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되었다. 필자는 당시 스페인에 일정이 있어 잠시 체류하던 중 우연히 이 대회를 관람하였다. 이미 유럽인들 사이에서 육상종목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축구 못지않다는 사실을 각종 매스컴을 통해 알고 있던 필자는 육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구 세계육.. 더보기
다시 뛰는 한국 육상 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2012 IAAF CECS LEVEL 1 Lecturer Course(유소년 프로그램 강사 육성 강습회) 지난 2011년 대구에는 전 세계인들이 주목할 만한 Mega Event가 개최되었다. 이 Event가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 국가대표 육상선수들의 결과는 그리 좋지가 않았다. 아마도 자국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단 한 개의 메달 획득도 거두지 못한 사례는 우리나라가 처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육상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약을 시작하려 한다. 그 일례가 바로 IAAF CECS LEVEL 1 Lecturer Course 즉, 유소년 프로그램 강사 육성 강습회이다. 일선 초.. 더보기
볼트와 피스토리우스, 땀방울의 무게는 같다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피스토리우스, 런던 올림픽/패럴림픽 동시 도전-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여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공)를 기억하는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그가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3월 18일, 남아공에서 열린 국내 육상대회 400m에 참가해 45초20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런던올림픽 400m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A기준 기록(45초30)을 넘어서는 좋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피스토리우스는 현.. 더보기
국제육상규칙, 다시 개정이 필요한가? 글/백진선 (인하대학교) 한국을 메가 스포츠 이벤트 3대 개최한 국가로 만들어 준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많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강화된 규정의 첫 번째 대회인 만큼 유난히 실격된 선수들이 많이 나옴에 따라 실격된 종목에 대해 강화된 육상 규칙에 관하여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실격 된 선수들을 바탕으로 어떠한 사건들이 일어났고 이에 따라 어떠한 방향으로 육상 규칙에 대해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지 알아보고 또한 이 육상 규칙들이 과연 개정이 필요한 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남자 100m 결승전 실격 우사인 볼트 (자메이카), 여자 400m 크리스틴 오후루구 (영국) 외 6명 선수 가장 기대주였던 경기 남자 100m.. 더보기
남자 100m, 서말구의 10초 34 기록을 깰 수 있을까? 글 / 성봉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남자 100m 달리기는 육상종목 중 가장 속도가 빠르고 순식간에 끝나지만 인기만큼은 최상이다. 아마도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최고 능력에 대한 기대감과 가장 빠른 사람에 대한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종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남자 100m가 상대적으로 더 큰 관심을 받는 게 현실이다. 남자 100m 세계신기록은 2009년 독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마이카의 우사인 볼트(24세,196cm,86kg)가 세운 9초 58로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1년만에 세계기록을 0.11초를 앞당기는 믿기 힘든 기록향상을 보여주었고 더욱더 발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그만큼 100m의 인간한계 최고기록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 더보기
혹서기 마라톤, '순위경쟁'에서 '기록경쟁'으로 바뀌나? 글 / 이종세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마라톤 스타들, 세계선수권대회 외면 경향도 지난 8월24일 베를린에서 막 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육상의 꽃’인 마라톤에서 두 가지의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우선 8월의 무더위 때문에 그동안 순위경쟁을 펼쳤던 남자 마라톤이 이젠 기록경쟁으로 바뀌었다. 또 하나는 세계 최고의 마라톤 스타가 ‘기록의 산실’인 9월의 베를린국제마라톤 참가를 위해 세계 정상을 가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외면한 점이다. 이 같은 변화는 작년 8월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나타난 것으로 국제마라톤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한 여름 레이스에서도 2시간 6분대 기록 속출...종전엔 2시간 8,9분대 8월 22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 더보기
뛰어난 운동선수의 남다른 신경구조 글 / 이지항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얼마 전 개최된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일 것이다. 연이은 기록 갱신을 하고 있는 그이지만 이번에는 전과 달리 진지한 모습을 보였고 약점이었던 스타트도 매우 뛰어났다. 이와 관련되어 미디어에 오르내린 말이 스타트에서의 반응시간이란 단어이다. 반응시간은 출발 신호에서부터 스타팅 동작을 시작하는 시점까지의 아주 짧은 기간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이번 대회 우사인 볼트는 0.133초의 반응 시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육상에서 0.1초 이하의 반응시간을 보인 선수는 출발 신호에 대한 반응이 아닌 예측 스타트를 한 것으로 여겨 부정출발이 되며 2002년 몽고메리는 0.104초라는 경이로운 반응시간 기록을 보인바 .. 더보기
착한 남생이를 배워야 하는 한국 스포츠 글 / 김범식(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예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착한 남생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소풍을 다녀오는 남생이 앞에 도토리가 하나 떨어졌다. 얼른 먹고 싶지만 착한 남생이는 이건 우리 할아버지 것이라고 챙긴다. 또 하나가 떨어진다. 이건 우리 할머니 것. 또 하나가 떨어진다. 이건 울 아빠 것, 또 떨어지고 이건 엄마 것, 동생 것, 온 식구의 것을 챙긴 착한 남생이는 마지막 떨어지는 도토리를 보고, 이건 내 것!! 이 이야기는 착한 남생이가 식구를 사랑하고 배려한 덕분에 온 식구가 혜택을 보고 자신도 복을 받는다는 이타주의를 강조한다. 이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전해지는 많은 이야기들이 바로 ‘남을 먼저 배려하면 복이 온다’고 전한다. 21세기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