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계절별 트래킹 방법



                                                                                  글/김혁출(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 겨울(12~2월) : 보온의류 철저준비

겨울 트레킹은 위험요소가 많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적설량이 많아지는 12월 말경     
부터는 산행장비도 많아진다. 아이젠, 스패츠, 오리털 충전재로 만들어진 보온의류도 갖춰야 하며,
보온과 방수기능이 뛰어난 등산화, 여벌의 양말․장갑․내의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체온유지다. 땀을 흘리고 능선에 오른 후 잠시 쉴 때는 지체 없이 보온의류를
꺼내 입어야 한다. 귀찮다고 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저체온증․동상이 발생하거나, 체력소모를 불러 작은 사고도 조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조시간이 짧은 만큼 해발 1,500m이상 되는 높은 산일 경우 오후 3시면 하산이나 야영을 결정해야
한다. 당일산행일 경우 가급적 동쪽에서 서쪽 능선으로 코스를 잡는 것이 안전하다.

눈이 쌓인 겨울산에서는 보행이 어렵고 체력소모도 많아진다. 자신의 체력을 파악하고 잘 분배해야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열량소모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동작을 자제하고, 출납이 잦은 옷가지나 장비 등은 꺼내기 쉬운 곳에 수납해 두면 편리하다.

트레킹에 나서기 전에 산의 기상상태와 적설량, 온도변화 등을 잘 확인하는 것도 요령. 산행 중 예기치 못한 폭설을 만나 고립되었다면 눈이 그친 후 반나절을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눈이 쌓인 직후에는 바람이나 햇볕 등에 의한 눈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 봄(3~5월) : 해빙기 낙석 주의

3월은 해빙기이며 기상 변화가 잦은 계절이다. 해빙기라고 해서 단순히 얼음이 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낮에 녹았던 얼음이 밤에 다시 얼어붙기를 반복한다. 양지는 땅이 괜찮지만 음지에는 얼음이
있는 등 등산로 상황이 좋지 않다. 때문에 연중 낙석․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물, 불, 식량, 의약품 등을 세심히 챙겨야 한다. 특히 제대로 된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얼음을
대비해서 아이젠을 챙겨야 하고, 눈이 녹아 질척해진 산길을 걷다보면 물이 스며들어 발이 젖을 수
있으므로 여벌의 양말을 챙겨야 한다.

산행 중 바위지대를 지나야 할 때는 낙석 위험이 있으므로 우회하는 것이 좋다. 미끄러운 지역을 지날 때는 등산용 스틱을 사용한다. 당일산행의 경우 해가 지기 전에 하산을 해야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을 고려하여 헤드 랜턴을 준비한다. 일교차와 악천후를 고려하여 고칼로리의 비상식을 챙기고,
반드시 윈드 자켓과 보온의류를 준비해야 한다.

○ 여름(6~8월) : 기상변화 유의

여름철은 휴가, 방학시즌이 맞물리면서 장기 트레킹을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불편을 주는 요소는 비다. 여름 산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폭우로 인한 안전사고다. 장마가 끝나더라도
일기가 불안정하고, 태풍으로 기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에 일기예보를 통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장비의 방수대책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배낭커버를 지참하고 별도로 비닐자루를 배낭 안에 넣고 그 안에 장비나 물품을 수납한다. 갈아입을 여벌의 의류나 변질 우려가 있는 음식물은 별도 방수주머니에 수납하는 것이 좋다. 육류, 해산물, 김밥, 샌드위치 등 상하기 쉬운 음식물은 제외하는 것이 좋다.

섭씨 30℃가 넘는 날씨에는 일사병이나 열사병 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강한 태양광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차양이 넓은 모자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 비를 맞으면 저체온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방수․방풍의는 물론 보온의류를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한다. 직경 10㎜ 정도의 보조로프를 적당길이 준비하면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나 고립되었을 경우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여름철엔 낙뢰도 조심해야 한다. 낙뢰를 피하기 위해서는 몸을 최대한 낮추거나 움푹 파인 곳, 골짜기에 내려서는 것이 안전하다. 스틱 등을 들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여러 명이 모여 있는 것보다는 일정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것이 안전하다.

○ 가을(9~11월)...눈․서리 대비

가을은 흔히 청명한 날씨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변화가 심한 계절이기도 하다. 9월에는 때늦은 태풍도 우려되는 계절이다. 11월에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리가 내리거나, 때 이른 눈이 쏟아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추분을 지나면 일몰시간이 점점 빨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 가을철에 발생한 산악사고 통계를 보면 짧아진 일조시간으로 인한 조난이 많다. 따라서 산행을 계획할 때는 되도록 이른
시간에 출발하고 어둡기 전에 하산해야 한다. 왜냐하면,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조난상황을 대비해서 헤드램프나 손전등을 준비하고, 유사시 섭취할 수 있는 고열량의 비상식을 지참하도록 한다. 보온병에 뜨거운 차나 음료를 담아 배낭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늦가을의 경우 보온장갑과 방한모 등을 챙기고, 눈이나 서리를 대비해 방수․방풍의를 준비해야 한다.
낙엽이 쌓이면 길을 잃기 쉬우므로 지도를 지참하는 것도 필수다.


                                                                                                                           ⓒ 스포츠둥지